유리
PDP 전용 기판유리 국산화 코앞에
KCC·한글라스, Soda Lime 적용한 고왜점 유리 조성 개발
가격경쟁력·품질·생산설비 등 문제, 그에 따른 PDP 소재개발 과제 남아
국내 PDP 전용유리
시장이 일본 Asahi glass
(AGC)의 PD 200에 전량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PDP 전용 기판유리의
국산화가 곧 실현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주)KCC와 (주)한글라스는 Soda Lime Silicate 기판유리를 이용한 PDP용 고왜점 유리 조성 연구개발에 성공, 이제 공식 발표만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스 Saint Gobain이 대주주로 있는 한글라스의 한 관계자는 “저렴한 비용으로 PDP 기판유리를 만들기 위한 Soda Lime 유리 조성은 이미 개발해 특허를 출원한 상태”라면서도 “양산화 검토 단계라 섣불리 말할 수 없다”고 귀띔했다. 9월 말 독자적으로 진행해 온 3년간의 연구개발 사업을 완료하는 KCC 또한 연구개발을 맡아 온 한 관계자가 “조성 개발은 사실상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PDP 기판유리의 저가화 및 국산화를 꾀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Soda Lime 유리의 적용이다. PDP 전용유리가 소재 단가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나아가 소재 부분은 PDP 가격을 형성하는 데 거의 절반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것이 성공하면 PDP 업계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상당량의 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함으로써 발생하는 손실액을 줄이고 PDP 생산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도 세울 수 있다.
요업기술원의 황종희 박사는 “일본 NEG와 판유리 업체 NSG·Central glass, 프랑스 Saint Gobain이 PDP 기판유리 시장에 진출해 AGC의 독점은 끝났지만 여전히 대부분은 AGC의 PD 200을 사용하고 있다”며 “국내 시장은 지금까지도 AGC의 PD 200을 100% 공급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Soda Lime 유리를 PDP용 고왜점 유리로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한 연구 개발 노력은 그 동안 Soda Lime 유리 자체의 내약품·강도 등의 성능을 개선하고 성분을 일부 대체하거나 PDP 소재들을 저온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해 왔다. 휘닉스피디이 등 7개 소재관련 기업과 삼성 SDI 등 수요기업·요업기술원·연세대 등 PDP 관련 산학연은 지난 2006년부터 PDP 소재의 친환경화·저가화를 위한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의 일환으로 Soda Lime에 적용할 수 있는 PDP용 세라믹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황 박사는 “PDP 전용 기판유리로 Soda Lime 유리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하더라도 가격·품질·생산설비 면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PDP용 Soda Lime 기판유리가 상용화되려면 삼성SDI·LG전자 같은 실수요기업들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수요가 없으면 양산할 수 없고, 또 양산하기 위해선 공장의 여러 설비와 다른 PDP 소재들이 그에 걸맞게 갖춰져야 하는 등의 문제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전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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