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화물
(주)원진월드와이드
최초 남북합작생산 인상흑연 판매
EPC Turn-key 방식으로 정촌 흑연 광산 공장 건설 총괄
내화물 제조 원료 및 가탄재로 국내와 중국으로 판매 시작
내화물 제조 및 국내외 자원개발 전문회사인 (주)원진월드와이드(대표이사 손달호)가 남북이 함께 개발하고 생산한 인상흑연의 판매를 시작했다. 정촌 흑연 광산에서 생산된 이 제품은 가탄재 및 내화벽돌 재료용으로 사용가능한 천연인상흑연이다.
본 인상흑연 제품은 국내에서는 가탄재로 사용되며, 중국 대석교에 위치한 원진월드와이드 현지 공장등에서 내화벽돌(MgO-C Brick) 제조원료로 사용될 계획이라고 한다. 원진월드와이드에서 신규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최일형 상무는 “10월말부터 남포항을 통해 포항으로 수송된 인상흑연 300톤을 국내 및 중국에 판매하고 있다”라며 “200톤은 가탄재로 국내 제강회사에 판매중이며 100톤은 중국 대석교 공장으로 보내졌다”라고 밝혔다.
(주)원진월드와이드와 대한광업진흥공사, 북한의 민경련은 2003년 7월 ‘광산개발합작계약’을 체결하고 ‘정촌천연인상흑연합작회사’를 설립하여 북한 광산 자원 개발을 본격화하였다. 황해남도 연안군 정촌리에 소재한 광산은 국내외 광물 자원 개발 전문 공기업인 대한광업진흥공사와 북측의 민경련 산하 총회사에 의해 개발되었고 원진월드와이드는 원료투입장치, 부유선광장치, 건조장치, 화학처리장치, 제품포장설비 등 전 공정의 설비를 직접 제작, 설치하였다.
최일형 상무는 “원진월드와이드가 EPC Turn-key 방식으로 설계 및 자재공급, 건설에 이르기까지 공장 설립을 총괄하였다”라고 설명했다. 턴키(turnkey)방식이란 말 그대로 키(key)만 돌리면 모든 설비를 가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턴키 방식은 사업 파트너 간의 신뢰성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광진공 및 북한 측과 신뢰관계를 구축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최일형 상무는 “설비 제작, 건설의 전문성이 인정되었고 북한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국내 및 중국 시장에 자유롭게 팔 수 있는 마켓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주)원진월드와이드는 인상 흑연의 생산규모가 연간 3000여톤에 달할 것으로 보고 점진적으로 한국 및 해외 시장에 내화물용 제품으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원진월드와이드는 제품의 품질 제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198(수분 0.5%) 수준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북한내 신규 광산 개발 및 기술 교육, 인력 파견 등을 준비중이다. 공동운영위원회 개최도 자주 열어 남북의 의견을 교환하고, 공장 운영을 안정화시킬 계획이다.
정촌 흑연 광산에서 생산한 인상흑연은 남북이 합작하여 경제적 가치를 창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최일형 상무는 “북측에 수송, 통신 인프라가 아직 부족하지만, 중국 청도와 심양에 있는 원진월드와이드 현지법인과의 협조를 통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했다”며 “남한의 기술과 북측의 자원을 활용한 광물 자원 개발은 자원 교류 협력 증진과 함께 경제적인 측면에서의 상생(相生)을 실현하는 등 여러 가지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킬 것”이라고 역설했다.
(주)월드와이드는 ‘내화물의 수직 계열화’라는 손달호 대표이사의 경영 방침에 따라 정촌 흑연 광산에 이어 정부와의 공조 속에 석회석 광산 및 마그네사이트 광산 개발을 추진 중이다.
정선진 기자
정촌 흑연 광산에서 생산한 흑연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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