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한 유리공예의 세계에 빠져보자
열대국가의 과일들은 딱딱한 껍질로 이루어져 있어 그것을 힘들게 벗겨내야 그 안의 시원하고 달콤한 과즙의 과일을 맛 볼 수가 있다. 여기 단단하고 민밋하게만 보이는 유리가 있다. 뜨거운 불에 갖다 되면 걸쭉한 액체가 되어 자유자재로 변형이 되고 아름다운 작품으로 변신하는 유리. 이제 그 아름답고도 신비한 세계에 빠져보자!
“인생은 내게 무언가 하게 만든다, 그래서 나는 그림을 그린다” 초현실주의의 거장 마그리트는 말했다. 이 말은 비단 예술가들에게만 국한되는 말은 아니다.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일반 대중들도 항상 무언가를 창조하고 싶고 새로운 무언가를 접하려는 욕구는 누구나 갖고 있기 때문이다.
부천에 자리하고 있는 부천유리공방은 유리를 사랑하는 젊은 작가들의 작업공간이다. 이른바 청년작가들의 공간이다. 학부시절 선·후배로 만나 수업과 과제에 쫓기고 자기만의 작업을 시도하지 못한 것이 끝내 아쉬워 작업공간을 마련했다는 그들. 이제 자신들만이 알고 있는 유리작업의 그 매력을 설파하고 싶다는 것이 그들의 바람이다. 유리를 가지고 무언가를 제작 할 때, 다른 작업과 차이가 나는 가장 큰 장점은 불 안에서 녹는 유리를 육안으로 보면서 직접 성형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섭씨 1200도의 가스토치, 그리고 여러 다양한 도구들과 제작방법들을 이용하여 유리의 신비감을 느끼며 제작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열에 민감한 유리의 물성, 즉 열을 얼마나 어떻게 가하느냐에 따라 유리가 늘어나기도 하고 동그랗게 모이기도 하는 것들을 알아간다는 점이 유리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매력이라고 부천유리공방의 안소현씨는 말한다.
“고온의 불과 위험한 도구들이 있지만 7세부터 남녀노소 누구나 수강은 가능합니다. 뜨거운 불앞에 앉아 유리를 가지고 하트나 물고기, 나뭇잎 모양을 펜던트로 만들고 핸드폰줄 등. 여러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는 수강생들을 보면 저절로 미소가 얼굴에 번진다”는 부천유리공방의 젊은 작가들.
어린아이들의 감수성과 창의성을 키워주기 위한 체험학습현장으로도 안성맞춤일 뿐만 아니라 일반직장인들
은 실생활의 소품을, 젊은 연인들의 커플선물을 제작 하는 등 유리만의 매력에 빠져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유리는 같은 형태도 기법의 선택에 따라 다른 느낌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작업에 제약 없는 큰 장점을 지니고 있다. 블로잉 기법과 램프워킹, 퓨징, 캐스팅, 스테인드글라스, 샌딩 등 다양한 제작법을 활용하며 강사가 1:1로 시범을 보여주므로 안전하고 쉽게 작업 할 수 있다.
가마작업등과 같은 초보자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은 부천유리공방의 강사들이 대행한다. 작은 기물들은 작업실 내에 있는 작은 가마를 이용하고, 큰 기물은 외부의 가마를 이용하여 작업의 결과를 제공한다.
주로 직장인들이 저녁시간이나 주말을 이용하여 강습을 받는다는 부천유리공방의 정기강습은 소품반, 비즈반, 페인팅반으로 초급, 중급, 고급과정이 있고 3달에 걸쳐 수강할 수 있다.
안소현씨는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많은 현대인들이 유리공예를 통해 여유를 찾았으면 합니다. 그저 딱딱하게만 보이는 유리가 1200도 고온의 불에서 얼마나 아름답게 변하고 작품이 되어 가는지 한번이라도 체험을 해본다면 그 매력은 쉽게 빠져 나올 수 없을 것입니다”라며 유리공예가 여가활동의 하나로 자리잡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자, 이제 유리체험의 세계에 빠져보자!
이영의 기자 mazeltov27@hanmail.net
1 2 3 4 5 _ 초보자들도 쉽게 제작 할 수 있는 기법인 램프워킹(Lampworking)
6 _ 다양한 유리작품들을 제작할 수 있는 갖가지 도구들 7 _ 작은 기물들을 소성 할 수 있는 작업실 내의 가마
8 - 고객들이 손수 제작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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