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위치한 테라스 까페, 작은 비스트로, 유럽풍 레스토랑.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한국의 몽마르뜨 언덕. 서울 반포동과 방배동 경계에 위치한 서래마을은 프랑스 학교가 들어서면서 프랑스타운이 형성되어 ‘서울 안 작은 프랑스’라고 불리운다. 이곳 서래마을 입구 즈음에 문을 연 유러피안 스타일의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까페 아이빈스Cafe Ivyns. ‘Ivy in Seoul’이라는 의미의 아이빈스는 언제나 푸르고 꾸밈없고 눈에 보이진 않지만 매일 작은 변화가 있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멋스러워지는 식물 아이비Ivy와 같은 싱그러움을 꿈꾸는 공간이다.
캔버스 삼은 공간에 그려진 까페
입구 내부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까페는 테이블이 놓인 공간, 공연을 위한 무대, 바bar가 있는 오픈주방으로 나뉘어져 있다. 내부는 유러피안 스타일의 빈티지 인테리어로 하얀 의자들은 내부 그레이톤의 벽과 대조되어 더욱 깨끗해 보인다. 거친 듯 자연스러운 질감의 멋스러운 벽은 서양화를 전공한 유지영 대표가 직접 시공했다. 벽면의 작은 화단 가득히 ‘사과가 열린 목련나무’ 역시 그녀의 솜씨. 까페 공간을 캔버스 삼아 그려냄으로 멋진 작품을 완성해 나가는 그녀는 요리 또한 하나의 작품으로 여긴다.
각 메뉴마다 싱싱한 재료를 가장 우선으로 여기며 트랜스지방이 없는 순 식물성 오일의 사용을 모토로 하고 있다.
특히 샌드위치의 경우 신선한 야채의 선택이 맛저작감을 결정하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기에 직접 농장 공수를 도입해 맛에 대한 신선함과 재료의 풍만함을 두루 갖추고 있다. 이태리 가정식 요리인 부드러운 료끼와 함께 최근 개발한 시금치 피자와 스파게티를 맛 볼 수 있다.
잠재된 예술을 깨우는 멀티문화 공간이곳은 단순한 레스토랑이 아닌 복합문화공간이다. 운영자 양정훈씨는 탭댄스 공연을 비롯해 피아노, 섹스폰 연주회, 미술 전시회 등 정기적인 공연을 통해 잠재된 예술감각을 현실에 묻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위한 독립적인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꾸며 나갈 예정이다. 경희대에서 도예를 전공한 그는 식기를 비롯한 자신의 오브제 작품을 까페에 디스플레이함으로써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자연스럽게 도자기를 접할 수 있게 했다. 9월에는 <아이빈스그릇전>이 9일부터 23일까지 열리며 둘째, 넷째 토요일에는 탭댄스 공연이 열린다. 10월에는 <아이빈스그림전>과 라이브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이처럼 다양한 장르의 문화이벤트와 메뉴를 갖춘 이곳 ‘멀티문화 공간’은 젊은층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을 위한 ‘하이컨셉’ 공간이다. 요리와 어울리는 다양한 와인도 맛볼 수 있다고 하니 가을에 마시는 와인한잔과 탭댄스 공연을 기대하며 들러보길.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93-2 지층 02.532.7969
장윤희 기자 yoonheej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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