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한 것은, 성장하고 있다는 것!!!
_ 대구EXCO, 국제부품소재산업전 세라믹특별관
_ 세라믹종합전시회로의 도약을 위한 과제는?
지난달 2일부터 5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제6회 국제부품소재산업전(Parts Show)이 전시장 확장 대한기계학회 추계학술대회 동시개최 등의 호재에 힘입어 성황리에 개최됐다. 국내외 100개사 200부스로 치러진 이번 전시회는 해외바이어 300여명을 포함, 12,000명이 참관했으며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가 공동주최. EXCO,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경권광역클러스터, 구미전자정보기술원,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 대구기계부품연구원, 대구TP나노융합실용화센터, 한국파인세라믹스 협회 등의 주관으로 마련됐다. 특히 올해로 3번째 마련된 세라믹스특별관은 강원TP 세라믹신소재산업클러스터사업단, 대구TP 나노융합실용화센터, 전남TP 세라믹산업종합지원센터 입주기업 등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소폭이나마 증가한 28개 부스로 마련됐다. 또한 세라믹특별관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화신기계, 입체코퍼레이션, 인성다이아몬드, 세라씰 등 이번 부품소재산업전은 전년에 이어 올해 역시 세라믹 관련기업들의 주도로 마련됐다.
28개부스 규모 세라믹스특별관, 강원TP 10개 부스로 최대
우선 강원TP는 입주기업들의 판로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대구TP를 능가하는 10개 부스 규모로 참여해 이번 전시회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강원TP의 지원으로 참여한 기업은 강릉전기, 커터코리아, 미래쎄라텍, 지오, 씨이케이, 알엔투테크놀러지, 나노아이오닉스코리아 등. 특히 나노아이오닉스코리아는 외산대비 절반 수준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품질이나 활용도 면에서 강점을 보인 직접삽입식 산소센서 산소분압측정시스템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얻어냈다.
아울러 전남TP역시 지역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다이섹, 프릭사, 대양산업, KC주식회사 등 입주기업을 중심으로 6개 부스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했다. 클러스터 조성이 시작 단계인 점을 감안할 때 전남TP의 6개 부스는 강원TP의 10개 부스에 비해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다.
세라믹기술원 부재, 지역기업 참여의지는 아쉬움
반면 대구TP의 8개 부스는 다소 의외의 결과. 듀플렉스세라믹, 베스텍, 오리엔트세라믹, 에이티, 맥테크, 디맥스 등의 기업과 함께 참여한 대구TP는 바로 전시회 주최측인 대구시의 산하기관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내 최대 세라믹기업 집적지가 대구지역임을 감안할 때는 더더욱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이번 전시회의 아쉬움을 주는 대목은 세라믹산업의 허브기관인 한국세라믹기술원의 부재. 그 어떤 이유와 명분에도 불구하고 3대 지역거점이 모두 힘을 모아 세라믹을 알리기 위한 특별관을 조성하고 있음에도 정작 업계의 맏형이라는 세라믹기술원이 참여하지 않는 것은 설득력을 얻기 힘들기 때문이다.
조금이나마 성장하는 것에 만족해야 하나?
그렇다면 이번 전시회, 그중에서도 세라믹스특별관에 대한 참가한 기업들의 반응은 어떠했을까? 전시품목이나 상담실적에 대해서는 기업별로 호불호가 갈리는 상황이다. 전년도 전시회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던 한 기업은 이번 전시회 역시 전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나름의 상담실적을 통해 만족스런 반응. 반면, 금년도 전시회에 처음 참여한 기업의 경우 아이템은 참신했지만 타 전시회에 비해 별 소득이 없었다는 반응도 전해진다.
하지만 비판적인 시각으로 전시회의 성과를 평가하기에 앞서, 세라믹특별관을 어떻게 세라믹종합전시회로 성장시킬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라는 지적이 더 설득력을 얻는 상황이다. “분명한 것은 조금씩이나마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다는 것” 전시회 주최측에서나 나올법한 표현을 세라믹계 내부에서, 그것도 대구경북이 아닌 타 지역 인사가 서둘러 강조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세라믹산업의 역량 부족인가? 구심점들의 역할 부족인가?
기업들 입장에서는 어찌보면 반도체나 LED 등 전방기업이 대거 참여하는 전시회에만 참여하는 것이 단기적인 성과에서는 유리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 역량있는 세라믹기업을 찾기 위한 수요 또한 적지 않은 상황이다. 더욱이 대한민국에 신제품을 자신있게 발표할 역량있는 세라믹기업들이 그리 적지 않고서야, 언제까지나 보따리 장수마냥 이집 저집을 기웃거릴 수만은 없는 일 아닐까? 대한민국 세라믹산업의 역량이 고작 전시회하나 개최하지 못할 수준인지, 아니면 업계의 역량을 하나로 모을 구심점들이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있는지는 분명 고민해 보아야할 부분이 아닐까?
안광석 기자 doraz@naver.com
< 본 사이트는 일부 자료가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세라믹코리아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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