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한걸음, 또 한걸음…
2012년 세라믹의 날, 세라믹신성장 포럼 총회
장관표창 등 산업유공자 시상, 세라믹섬유실용화센터 구축
흑룡의 해가 저물었다. 힘든 한 해. 좀처럼 경기를 타지 않던 첨단세라믹 분야마저 IMF이후 가장 힘겨워했다는 2012년 임진년. 그래서일까? 지난달 2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호텔에서 개최된 KOREA세라믹신성장포럼 총회는 이전의 행사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연출했다. 무엇보다 업계의 참여가 확연히 감소한 것. 이 부분은 KOREA세라믹신성장포럼이 반드시 풀어야할 당면 과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럼 총회가 개최됐던 지난 12월21일은 대한민국 세라믹산업史에 길이 남을 한 획을 그었다. 바로 제1회 ‘세라믹의 날’ 행사가 개최됐기 때문이다.
‘세라믹의 날’ 시행은 정부의 의지표명
철의 날, 섬유의 날, 화학의 날, 반도체의 날, 금형의 날... 각 산업별로 의미있는 날을 기념하여 산업발전 유공자들을 격려하고 업계발전의 의지를 되새기는 행사가 바로 ‘000의 날’이다. 국가 기간산업인 소재분야에서 유독 세라믹산업에만 없는 것이 하나 둘은 아니지만 수백억, 수천억의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보다도 어쩌면 더 시급한 정책이 바로 ‘세라믹의 날’이었을지도 모르는 일. 그만큼 정부의 의지가 중요한 분야가 바로 소재산업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2012년 비로서 대한민국은 정부표창을 통해 세라믹산업 육성을 의지를 천명한 것. 물론 국가 훈・포장과 대통령, 국무총리 표창에 장관표창만 10여명에 달하는 타 소재산업과 달리 산업유공자에 대한 장관표창 1명과 장관상 1명. 여기에 30여 팀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UCC응모전 수상자로 시작된 조금은 단출한 행사였지만 말이다.
명품산업을 향한 의미있는 전진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 했던가. 머지않은 미래, ‘세라믹의 날’에 훈장과 포장, 대통령표창 수상자에 대한 기사를 세라믹코리아를 통해 소개하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세라믹특별법, 세라믹산업진흥원, 세라믹전시회, 세라믹의 날… 세라믹산업이 대한민국 명품산업으로 우뚝 서는 날. 세라믹코리아에는 어떤 기사들이 기록되어 있을까를 상상하면서 적어놓은 단어 들 중 하나가 지난달 21일 현실이 된 것. 그렇게 명품산업을 향한 세라믹산업의 발걸음은 한걸음 더 전진했다.
쌍용머티리얼 박길수부장, 지경부 장관표창
한편 지식경제부 표창에는 소형모터의 핵심부품인 고성능 페라이트자석을 국내 최초로 양산화에 기여한 쌍용머티리얼(주) 박길수 부장이, 또 지식경제부 장관상에는 고순도 세라믹스(사파이어, 쿼츠 등) 및 희토류에 대한 시험방법 정립 및 분석 지원에 기여한 한국세라믹기술원 안욱성 책임연구원이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UCC공모전에서는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수상한 명지대학교(신소재공학과) 오창록, 김성환 팀을 비롯 세라믹기술원장상 2팀, 파인세라믹스협회장상 7팀, 세라믹학회장상 20팀 등 총 30개 팀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240억원 투입 세라믹섬유실용화센터 구축
또한, 지식경제부는 세라믹섬유실용화센터에 대한 구축계획을 발표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경남 진주로 이전하게 될 한국세라믹기술원 내에 설립하게 될 세라믹섬유실용화센터는 부지 789㎡에 건축면적 2,357㎡의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세워지게 된다. 총 24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세라믹섬유 양산, 평가 등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장비구축과 실용화를 위한 핵심원천기술 및 양산화기술 개발, 기업 지원을 통한 세라믹섬유 전문기업 육성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7건의 기술이전 설명회 동시개최
또, 시상식에 앞서 진행된 세라믹 기술이전 설명회에서는 세라믹분야 학·연에서 확보한 우수 신기술을 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공개됐다. 이날 발표된 기술은 ▲액추에이터용 비납계 압전 세라믹(한국전기연구원 정순종 박사) ▲압전 센서 모듈(동의대학교 박성현 교수) ▲도핑된 Bi2Te3- 계 열전재료 및 그의 제조 방법(이화여자대학교 김성진 교수) ▲고온용 안료 세라믹 코팅 기술(한국세라믹기술원 김유진 박사) ▲에어로젤 소재 기술 개발 및 응용(한국세라믹기술원 김창열 박사) ▲세리아-산화아연 입자 및 실리카-티타니아 중공 입자 제조(한국세라믹기술원 이승호 박사) ▲평관형 다전지식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구성소재 및 셀 제조 기술(한국세라믹기술원 최병현 박사) 등 총 7건의 기술이 소개됐다.
첨단세라믹 기술혁신전략 제안
아울러 한국세라믹기술원은 첨단세라믹 기술혁신전략에 대한 제안과 토론회도 함께 진행했다. ‘미래의 소재, 첨단세라믹’이라는 타이틀로 소개된 혁신전략에서는 ▲미래선도 핵심 기술개발 ▲첨단인프라 확대 ▲글로벌 동반성장 기업지원 등의 3대 추진전략을 통해 2020년까지 2011년 기준 ▲월드베스트 품목을 9개에서 50개 확대 ▲5% 수준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20%로 확대 ▲19억불 적자의 무역수지를 20억불 흑자로 전환한다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이날 지식경제부 김재홍 성장동력실장은 격려사를 통해 세라믹섬유실용화센터 구축으로 첨단세라믹섬유 미래시장을 선점하고, 지역 수요산업과 연계하여 선순환 가치사슬 구조를 확립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유공자 포상자를 비롯한 세라믹산업 발전에 기여한 관계자들을 치하하고, ‘첨단세라믹산업 발전방안(안)’을 적극 검토하여 세라믹산업 발전 대책을 수립·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광석 기자 doraz@naver.com
인사말 : 한국세라믹기술원 김민 원장(포럼 공동대표)
격려사 : 김재홍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
첨단세라믹 기술혁신전략에 대한 패널토의
(왼쪽부터 김병익 본부장, 김철진 교수, 이영조 회장, 김광진 센터장, 하조웅 대표, 황학인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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