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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믹기술협의회, 공주 유적지・도자문화 탐방
  • 편집부
  • 등록 2014-07-11 15:03:58
  • 수정 2015-02-20 19: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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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믹기술협의회, 공주 유적지・도자문화 탐방

지난 달 17일 한국세라믹기술협의회와 한국도자문화협회 회원들이 정기모임을 대신해 공주 백제문화유적지를 탐방하고 이삼평공기념비를 방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약 40여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국립공주박물관을 시작으로 무령왕릉-공산성-계룡산도예촌-자연사박물관-이삼평공기념비까지 차례로 방문했다.
오유근 겸임회장은 “회원들끼리 만나서 먹고 마시는 모임보다는 무언가 배울 수 있고,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추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었다”며 동행하게 된 일행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첫 번째 답사지는 공주의 대표적 백제 유적지 무령왕릉이 있는 공주국립박물관이었다. 회원들은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옛 백제의 유물들을 주의 깊게 살펴봤다.
해설을 위해 동행한 금강뉴스 신용희 기자의 설명에 따르면, 왕릉은 가마에 구운 벽돌로 내부를 만들고, 흙을 쌓아올려 만들어졌다. 거대한 고분이 그 오랜 시간을 견뎌온 것과 이를 가능케 한 백제의 기술력에 모두들 감탄했다.
찬란한 문화를 가진 백제의 역사에서 큰 족적을 남긴 무령왕의 위용을 뒤로하고 일행은 계룡산도자예술촌으로 향했다.
계룡산 북쪽의 반포면 상신리 산자락에 위치한 계룡산 도예촌은 22년 전 스무명의 젊은 도예가들이 철화분청사기의 문화유산을 계승, 발전, 연구, 복원하고자 뜻을 모아 형성한 문화공동체 마을이다. 철화분청사기는 백토분청의 표면에 철가루 안료로 그림을 그려 넣은 분청사기인데, 따로 지명을 붙여 계룡산분청이라고도 불린다. 회원들은 도착하자마자 도예촌 입구에 마련된 전시장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가마터와 마을 곳곳에 자리 잡은 도예가들의 작업실을 둘러봤다.
정광호 촌장은 “젊은 시절 이곳에 입주했던 주민들 대다수가 중년이 된 지금도 자리를 지키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며 “계룡 분청사기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옛 사적들을 지키고 이를 관광객에게 홍보하고 있다. 신진 작가들의 교육과 작품 활동도 돕고 있다”고 전했다.
빠듯한 일정 탓에 도예촌에서 발 떼기가 무섭게 일행을 태운 버스는 계룡산 깊은 곳으로 파고들어갔다.
산속을 한참 달리자 숲 사이로 계룡산자연사박물관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는 이 박물관은 지구와 인류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기원전 고생대부터 현 생물과 인류의 진화과정을 층별로 정리해놓았다. 국내외에서 협조한 약 25만여점에 달하는 화석과 유물, 자료들이 방대하게 펼쳐진 곳이다.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음에도 주말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데는 이유가 있었다. 이날 특별 해설자로 나선  조한희 관장의 자부심이 당연한 이유다.
회원들은 자연사 박물관 1층 공룡화석부터 4층의 학봉장군 미라까지 구석구석 살펴봤다. 짧은 만남에 아쉬움을 간직한 채,  다음을 기약하며 조한희 관장과 기념촬영을 마치고 가장 중요한 목적지를 향해 다시 버스에 올랐다.
임진왜란 때 일본에 끌려가 일본 도자역사의 시조가 되어 추앙 받고 있는 전설 같은 인물 이삼평공(李參平公)의 기념비를 찾아갔다.
계룡산국립공원 동학사 입구에 근방에 위치한 이삼평공기념비는 지난 1990년 10월에 이곳에 건립되어 공주 학봉리가 이삼평의 고향임을 증명하고 있다. 한일 양국의 우호친선을 바라는 아리따 주민에 의해 제작됐다.
“일본 첨단 세라믹 기술이 다 도자기에서 시작된 건데. 우리가 만든 도자기술로 남 좋은 일만 시켰구나”
한참을 기념비를 올려다보던 한 회원의 안타까움이 섞인 탄식에 모두들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한편 이날 답사지 안내를 맡아준 이삼평연구회 이종태 회장도 기념비를 함께 방문하며 이전문제에 대해 진행상황을 전했다. 현재 기념비의 위치가 고속도로 공사구간과 겹쳐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소식이었다. 문제의 후보지는 계룡산 부근으로 물색 중이지만, 공주시는 관계기관과의 협조문제, 부지매입비 등의 애로사항을 토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종태 회장은 “계룡산이 이삼평공의 고향이자 철화분청의 진원지라는 이점을 활용해 도자문화와 역사를 향유한 시킬 수 있다. 이는 역사교육과 홍보 뿐 아니라 도시 이미지 상승, 브랜드화 차원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라며 “계룡산철화분청사기를 홍보하는 이삼평 공원을 만들어 기념비를 공원으로 이전하자는 의견을 공주시에 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백진기자 baekjin24@naver.com

 

<캡션>

이삼평공기념비석 앞에 모인 참가자들

금강뉴스 신용희 기자가 백제의 유물과 무령왕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성산리 고분군의 웅장한 위용. 사적 보호를 위해 묘 내부를 그대로 재현한 체험관을 마련해 놓았다.

도예촌으로 출발하기 전 공산성 인근에서 점심식사를 해결했다. 오유근 회장이 다음 일정에 대해 전달하고 있다.

도예촌 입구에 마련된 전시판매장 겸 카페. 이 마을에서 거주하거나 작업 중인 작가들의 작품들을 전시・판매중이다.

이재황 작가의 작업실. 천정에 위치한 간판도자 작품이 인상적이다.

계룡산자연사박물관 조한희 관장이 전시물에 대해 설명 중이다. 조한희 관장은 집중력 있게 열심히 설명을 들어준 회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떠나기 전 조한희 관장과 함께 기념촬영

기념비 앞에서 묵념하고 있는 회원들

 

<자세한 내용은 세라믹코리아 2014년 6월호  또는 지난호보기 PDF파일을 참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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