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회관에서 한국세라믹학회 유리부회, 한국세라믹기술원, 한국유리산업협동조합, 한국판유리산업협회 주최/주관으로 제23회 유리기술인 모임이 개최됐다. 이 자리엔 산·학·연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해 유리시장 및 연구개발 동향과 최신 기술 동향에 대해 발표하고 의견을 나눴다. 또한 강원테크노파크의 ‘경석자원을 활용한 세라믹 원료산업 기반조성사업’과 전남테크노파크의 ‘세라믹 상용화 촉진 생태계 조성사업’을 소개하는 시간이 함께 진행 돼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전대 한국세라믹학회 유리부회장인 군산대학교 김기동 교수에게 공로패를 전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준영 유리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유리산업에서 가장 먼저 풀어야할 과제는 유리산업의 인력양성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산업현장의 젊은 기술자들이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 자문을 구할 대학이나 연구소의 전문가가 부족한 현실”이라며 “오늘과 같은 모임이 지식과 정보를 교류하는 산학연 협력의 장마당으로 발전할 수 있길 희망 한다”고 말했다.
한국유리공업㈜의 권혁기 부장은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유리 시장 및 연구개발 동향’에 관해 이야기 했다. 작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관계부처 회의에서 4차 산업혁명 연관 산업 육성과 주력산업 고도화와 소재 부품산업의 경쟁력을 전제조건으로 ‘4차 소재부품 발전 기본계획’이 세워졌다.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 대응 50개, 주력산업 고도화 50개로 이루어진 ‘100대 첨단 신소재 부품 기술’이 선정 되었고 권 부장은 이 중 유리 산업과 가장 관련이 깊은 산업은 자동차 산업과 디스플레이 산업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시장은 저 성장 시대임에도 꾸준히 4%대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2021년 자율주행자동차 시장은 70억 달러, 10% 이상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자동차 유리 시장 또한 1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 되고 있어 전면유리,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의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 자율주행 대응 및 차세대 운송용 유리소재 개발 수요는 경량화, 편안함, 안전성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편 우리나라가 강세를 보이는 OLED시장의 동향도 강조했다. 현재 정체중인 LCD시장에 비해 OLED는 30%의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OLED에 쓰이는 커버유리는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현실이어서 디스플레이용 고강도 전면유리 개발이 필수적이다.
권 부장은 “4차 산업혁명에서 유리산업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산업은 자율주행자동차, 차세대 디스플레이 외에도 태양전지, 반도체 공정용(MEMS) 유리 기판, 석영유리, 스마트유리 등으로 많지만 우리나라 유리산업은 아직 판유리, 용기유리 등 전통유리 기술에 치중해 있는 편”이라며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유리 산업도 이에 발맞춰 나가기 위한 기술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상호 기자 skykong23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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