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전자신문 주최,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2017 글로벌 소재테크 페어’가 열렸다.
한국형 4차 산업혁명 전략을 실현할 미래 부품소재 시장을 한눈에 조망하는 자리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성시현 원장, 전자신문 양승욱 편집인 외에도 SK하이닉스 피승호 상무, 로크웰 오토메이션 Joe Bar-tolomeo 부사장 등 소재산업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조연설은 피승호 SK하이닉스 낸드공정개발그룹장 상무가 ‘미세회로 공정 및 차세대 소재’를 주제로 발표했다. 최근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컴퓨팅 등의 발달로 데이터 처리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3D 낸드플래시 수요가 덩달아 증가하는 현상과 집적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 발전 흐름을 되짚었다. 또한 고집적 낸드 기술을 상용화하는데 차세대 소재와 미세공정 기술이 얼마나 중요한지, 어떤 성능의 소재와 공정 기술이 필요한지에 대해 이야기 하며 “반도체 기술에도 효율적이고 신뢰성이 높은 소재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새로운 재료, 공정, 장비에 대한 연구가 우선되어야 한다”며 소재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는 ‘4차 산업혁명, 제조 혁신과 스마트팩토리’를 주제로 조 바톨로메오 로크웰 오토메이션 부사장이 발표해 4차 산업혁명과 국내외 제조업 현황을 살펴보고 현재 스마트팩토리 수준을 진단했다. 조 바톨로메오 부사장은 “사물인터넷을 제조 현장에 도입했을 때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스마트팩토리 도입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의미가 크다”며 “한국도 Fast Follower에서 First Mover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형업체 뿐 아니라 중소형 업체도 적극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낙웅 ETRI ICT소재부품연구소장은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국내 미래 소재 개발 현황을 알아보며 방향을 제시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센서 등 다양한 ICT 소자 기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소재 기술 혁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글로벌 소재 기업이 각 분야 차세대 기술 개발 현황을 공유했다. 데이비드 뮐러 머크어드밴스드테크놀로지스 태양전지 마케팅 총괄매니저는 유기태양전지(OPV)를 기존 태양전지와 비교해 차세대 에너지 시장에서 갖는 경쟁력을 살폈고 첨단 유리기업 코닝글라스테크놀로지의 로리 해밀턴 상용기술사업부 이사는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장하는 유리 소재와 기술 혁신 사례를 발표했다. 이외에도 한국광기술원 정탁 박사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중 하나로 부상한 마이크로LED의 핵심 칩 기술과 전사 기술에 대해 연사로 나섰고 독일 소재기업 사이노라는 열활성화지연형광(TADF) 소재 개발 현황을 공유했다. 첨단 소재 개발용 소프트웨어 기업인 독일 슈뢰딩거도 참여해 시뮬레이션으로 최적의 재료 구성과 성능 요건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 기술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모든 발표가 끝난 후에는 소재부품산업기획평가단이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연구개발(R&D)전략로드맵을 소개해 차세대 소재부품 기술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국책과제 현황과 계획을 살펴보는 자리가 됐다.이상호 기자 skykong23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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