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한국세라믹기술원 이천 분원에서 ‘제9회 후막세라믹 기술교류회’가 개최됐다. 매년 한국세라믹기술원 세라믹소재종합솔루션센터가 주최하는 세라믹 관련 기술교류회는 세라믹 소재 산업의 경쟁력제고 및 활성화와 최신 기술 정보교류를 위해 열리고 있다. 후막세라믹은 후막공정 기술을 이용한 세라믹으로 MLCC(Multi Layer Ceramic Capaci-tor), LTCC(Low Temperature Co-fired Ceramics) 등이 전자부품 산업에서 핵심 부품으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엔 이차전지, 자동차 전장모듈,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날 후막세라믹 기술교류회 발표에 앞서 여동훈 한국세라믹기술원 수석연구원이 세라믹소재종합솔루션센터에 대한 설명과 구축된 장비들을 소개했다. 여동훈 수석연구원은 세라믹소재종합솔루션센터의 세라믹소재 사업화 촉진을 위한 지원체계로 △세라믹소재⋅부품의 설계, 양산시험, 시재품 제작 △세라믹소재⋅부품의 신뢰성 검증 △세라믹 품목별 전문 R&D 인력의 기술지원이 있다고 밝혔다. 후막세라믹의 경우 기존 후막라인을 개선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일본 대비 대변적 라인 선행 구축 및 기술 개발, 기술 선진국 대비 후막 공정기술 선도가 목표라고 전했다. 현재 세라믹소재종합솔루션센터엔 후막세라믹을 위한 각종 밀(Mill) 장비와 수동 적층기(Staker), 반자동 적층기(Semi-Auto Staker), 인쇄기, 블레이드 커터, LTCC 부품 소성로, H2 소성로 등을 포함한 20여 종의 장비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후막세라믹 기술교류회 첫 번째 발표는 박은태 ㈜와이솔 그룹장이 맡아 ‘LTCC를 이용한 고주파 부품 설계 및 제작’이란 주제를 발표했다. 박은태 그룹장은 5G 국내외 현황 및 동향을 설명하며 LTCC의 중요성과 자사 제품을 소개했다. 5G 서비스는 5세대 이동통신으로 2GHz 이하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4G 롱텀에볼루션(LTE)과 달리 28GHz의 초고대역 주파수를 사용한다. 이로 인해 LTE보다 빠른 속도로 초고선명 데이터를 전달할 수 있다. 5G는 초고대역 주파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에 맞는 필터를 사용해야 하는데 세라믹으로 만든 LTCC 필터가 주요 부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어서 발표를 맡은 김준철 전자부품연구원 센터장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김준철 센터장은 5G의 높은 주파수 대역으로 기존의 이동통신 제품에 사용된 Si 반도체 부품들은 5G 제품엔 적용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빔포밍(Beamforming) 회로엔 SiGe 제품이 가장 성능이나 직접도 면에서 우수하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5G 제품엔 더 많은 종류 및 개수의 반도체 IC가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엔 석두현 BYK korea LLC 부장이 ‘습윤 분산제의 이론 및 첨가제의 활용 방법’을, 정대용 인하대학교 교수가 ‘AD 후막을 이용한 고에너지 밀도 저장 유전체’를, 김태관 나노태 대표가 ‘후막공정을 이용한 EMI 차폐 기술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모든 발표가 끝난 뒤엔 참가자들을 위한 후막세라믹 구축설비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여현진 기자 smycz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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