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9일 한국세라믹학회 유리부회(회장 이준영), 한국세라믹기술원, 한국유리산업협동조합, 한국판유리창호협회 공동주최·주관으로 ‘제24회 유리기술인 모임’이 진행됐다. 유리기술인 모임은 유리 관련 산·학·연·관 관계자들의 친목 교류와 기술·정보 공유를 위해 매년 열리는 행사로 올해 24회째를 맞이했다. 이준영 한국세라믹학회 유리부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유리산업계가 재료산업분야의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어려운 환경에 있다고 밝혔다. 최근 유리제조업 총 매출액은 2010년 12조원 이었으나 2014년도엔 9조 7천억, 2016년도엔 9조원으로 계속 감소추세에 있다. 주된 이유는 디스플레이용 박판유리 매출액 감소이며 병유리와 판유리 산업의 정체도 한몫했다. 이준영 회장은 이러한 어려운 시장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유리기술인들이 서로 협력해 새로운 시장 개척과 유리산업 인력양성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엔 유리산업현장의 인력양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기동 군산대학교 교수가 병·유리 업계 산업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유리공학 교육을 실시했으며 올해엔 한국창호협회와 아이젝스위원회가 협력해 판유리가공 공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는 등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리기술인 모임은 주로 발표로 진행됐으며 유리 관련 7개 주제가 발표됐다. 첫 번째 발표는 원희철 TUV SUD Korea 팀장이 ‘배출권거래제 사업화 전략’이란 주제를 발표했다. 배출권거레제란 온실가스 감축 보조 수단이다. 온실가스의 의무 감축량을 초과 달성한 나라가 그 초과분을 의무 감축량을 채우지 못한 나라에 팔 수 있도록 한 제도를 말한다. 원희철 팀장은 배출권거래제 사업화에 대한 개요를 시작으로 온실가스 배출권 상쇄제도와 외부사업 인증실적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또한 외부사업 승인 대상과 방법론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발표했다. 이어서 이지섭 ㈜세라 CTO가 ‘글라스 라이닝’에 대한 주제를 발표했다. 이지섭 CTO는 글라스 라이닝 제품에 대한 설명과 사용목적, 응용, 공정 과정에 대해 발표했다. 이외에도 금속과 유리의 계면 반응 및 밀착성과 유리질 유약(Glass Enamel)의 생산에 대해 설명했다. 글라스 라이닝 제품은 소지 금속에 유리질 유약이 코팅된 공업용 법랑 제품을 말한다. 유약으로 코팅된 글라스 라이닝 제품은 열적, 화학적 안정성과 미관상 아름다움이 뛰어나며 색상 조절이 용이하다. 이후엔 초대강연으로 Satoshi Okura 박사가 ‘용융로 내화물 두께 측정 기술’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서 이찬수 ㈜SAC 상무, 최영훈 영도유리 상무, 이지선 한국세라믹기술원 박사, 김진호 한국세라믹기술원 박사가 △고순도 실리카의 산업 응용 △스마트 글라스 현황 및 열변색유리 제조 기술 △석탄 경석을 활용한 유리섬유 제조 기술 △뉴 글라스 저널 기술 소개를 발표했다. 특히 김진호 박사는 ‘뉴 글라스 저널 기술 소개’에서 최신 유리 관련 기술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유리 국소용융에 관한 기술과 방사성 폐기물 고화 유리, 저레벨 방사성 폐기물에 대한 용융 유리화 기술, 플라즈마 CVM을 활용한 최신 가공 기술, 극박 유리 페이퍼 등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소개했다. 이외에 주최 측은 발표 중간 쉬는 시간에 친목 교류를 위한 참석자 소개와 티타임을 준비했으며 젊은 연구자들의 연구 경향을 볼 수 있는 포스터 세션도 같이 진행했다. 이번 유리기술인 모임을 준비한 주최 측 관계자는 “바쁘신 와중에도 유리산업 발전을 위해 모임에 참석한 모든 유리 관련 산·학·연·관 관계자에게 감사하다”며 “이후 하반기에 개최되는 유리심포지엄에도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전했다.
여현진 기자 smycz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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