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인 ‘세미콘코리아 2019’가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올해 세미콘코리아엔 총 469개 업체가 참여하고 2050여 개 부스로 구성돼 역대 최대 규모로 성황리 진행됐다. 올해 세미콘코리아엔 최신 반도체 기술과 제품들이 전시됐으며 △AI 서밋 △MEMS & Sensor 서밋 △스마트 매뉴팩처링 포럼 △MI(Metrology and Inspection) 포럼 △테스트 포럼 △SEMI 기술심포지엄(STS) △마켓 세미나 △구매상담회 △대학생 전용프로그램 △국제 표준회의 등이 진행됐다. AI 서밋에선 ‘IBM’, ‘퀄컴’, ‘아마존’ 등 주요 업체가 AI 비즈니스 모델 관련 기술에 대한 발표를 통해 AI가 향후 비즈니스에 미칠 영향을 소개했다. 이외에 스마트 매뉴패처링 포럼에선 반도체 스마트 매뉴팩처링 구현을 위해 데이터 수집부터 디지털 트윈까지 글로벌 업체들의 다양한 접근법이 소개됐다. 또한 테스트 포럼에선 자동차, 5G, AI 등의 분야에 대한 다양한 테스트 기술 요구사항과 솔루션이 공개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개막식에는 SEMI(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의 한국 대표인 조현대 사장의 개회사와 아지트 마노차(Ajit Manocha) SEMI CEO, SEMI 국제이사회의 한국 멤버인 이용한 회장의 축사가 진행됐다. 조현대 SEMI 코리아 대표는 “세미콘코리아 2019는 반도체 산업의 건강한 생태계를 지원하고 반도체 기술의 현재와 미래 기술을 조망하는 대한민국 최대의 반도체 산업전”이라며 “업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덕분에 매년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하고 있어 감사하며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산업전이 되겠다”고 말했다.
개막식 이후 열린 기조연설엔 심은수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센터장(전무)과 월든 C 라인스 멘토·지멘스 비즈니스 명예회장, 나명희 IBM Research 박사가 초청돼 반도체 관련 주제들을 발표했다. 특히 심은수 전무는 삼성전자가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등 제품 자체에 AI 알고리즘을 탑재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이를 ‘온 디바이스(On-device) AI’라고 명하고 종합기술원 차원에서 선행연구 중이라고 전했다. 클라우드 기반 AI와 달리 온디바이스 AI는 사생활 침해 문제에서 자유롭고 인터넷이 없는 환경에서도 작동할 수 있다. 5G 시대가 온다고 해도 기기 내 데이터 처리가 클라우드를 통할 때보다 빠르다는 장점도 있다.
다른 연사인 월든 C 라인스 멘토·지멘스 비즈니스 명예회장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메모리 시장이 크게 성장해 올해 메모리 가격은 일시적으로 하락하겠지만, 메모리 반도체의 생산물량은 늘어나 시장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메모리 가격이 (작년 대비) 10% 정도 떨어지겠지만, 내년에는 (올해 대비) 6% 가량 늘어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는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꾸준한 성장과 인공지능 기술의 확산. 또한 중국을 중심으로 한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에 대한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여현진 기자 smycz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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