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팅접착 표면처리 분야는 뿌리산업의 주축으로 기초 제조산업부터 첨단산업 분야까지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산업 분야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와 함께 기술력의 발전으로 제품 및 기술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지난달 27~29일 국내 화학 제조 산업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대한민국화학제조산업대전’이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됐다. 송도는 일찍이 제조산업이 발전을 이룬 안산, 시흥, 인천 산업단지와 근접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삼성, LG 등 IT 및 전자산업의 국내 최대 수요기업이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어 뿌리기업과 대기업이 동반성장을 이룬 곳으로 표면처리, 도금, 도장 산업의 메카라고 할 수 있다. 인천관광공사와 (주)메쎄이상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제10회 국제코팅접착필름산업대전’ ‘제7회 첨단표면처리·도장산업전’과 신규 전시회인 ‘국제화학·바이오장비&분석기기전’이 동시에 진행됐다. 대한민국화학제조산업대전엔 한국은 물론, 독일, 러시아, 인도, 중국, 대만 등 세계 각지의 유수 기업들이 참가해 바이오, 화학 제조 산업 분야의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전시했다. 올해는 중국 럭시(Luxy) 그룹, 한국의 도은, 옥시알아시아퍼시픽, DKSH, 메틀러토레도코리아 등 글로벌 기업과 함께 약 300여 개 업체가 참가했다. 이밖에도 전시회 기간 동안 다양한 기술들이 전시장 내 세미나실에서 발표됐다. 주요 기술로는 △에이이티피(테스트잉크를 이용한 플라즈마 효과 확인) △브루커코리아(적외선 현미경을 이용한 복합 고분자 필름의 분석) △로킷헬스케어(바이오3D프린팅 기술의 현재와 미래) △제논디에프(페인트/잉크, 접착제 고착 제거 솔루션) △한국페인트·잉크공업협동조합(분산설비와 컴퓨터 자동조색 시스템/연질,경질 PVC의 변색방지), 메틀러토레도코리아(약품분석 자동화 솔루션/올바른 수분 분석을 통한 품질관리 솔루션) △자이스코리아(고분자 및 화학 물질을 위한 멀티 스케일 및 연계 현미경 분석) △에이엠피코리아(Roll to Roll 인쇄전자 및 배터리 필름 제어 방식) 등이 발표됐다.
코팅 및 표면처리 관련 기술과 제품들이 세라믹분야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만큼 이번 전시회엔 세라믹 관련 업체인 ‘영일화성’, ‘인텍나노소재’, ‘필스톤’ 등이 참가했다. 영일화성은 친환경 바인더, 접착제 전문 메이커로서 다양한 가용성 규산염(실리케이트), 콜로이달실리카, 무기질바인더, 초산비닐수지접착제, 나노복합수지, 실리카코팅제, 고화제, 콘크리트용 표면강화제와 방수제 등 다양한 세라믹 관련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영일화성은 이번 전시회에서 자사 주력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에 선보인 실리카코팅제와 나노복합수지 등은 일반 유기수지에 비해 내수성, 내화학성, 내열성, 코팅경도, 필름의 투명성이 우수하다. 또한 각종 특허기술을 집약해 응용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인텍나노소재’는 유기·무기 나노소재 합성기술로 환경용·디스플레이용·표면강화용 코팅소재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소재 전문 업체다. 이번 전시엔 주력 제품인 비산방지필름과 TiO2 광촉매소재를 선보여 국내외 디스플레이기업과 인테리어기업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나노 코팅제 전문 업체인 ‘필스톤’은 졸-겔법(Sol-Gel)을 기반으로 한 나노 세라믹 코팅제를 선보였다. 주로 산업용 부품 코팅, 콘크리트 중성화 방지 코팅, 고내열 보호 코팅에 쓰인다. 이외에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됐으며 전시기간 동안엔 국내 니켈원료 시장 동향 및 대처방안과 베트남 시장동향 및 진출 사업설명회, 다양한 전문세미나와 컨퍼런스도 진행됐다. 세미나에선 △기능성 초발수 코팅 기술 동향 및 응용 △차량용 소형 전기장치부품에 적용되는 폴리우레탄 접착제 △화학소재 4.0시대를 위한 Virtual Platform △화학물질등록평가법 주요 개정내용 △화학물질관리법 내용 등 다양한 주제들이 발표됐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가 다양한 산업에서의 수요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및 수출 판로개척의 기회가 적은 국내 중소 제조 기업들에게 비즈니스 교류의 수단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여현진 기자 smycz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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