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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예교육
  • 편집부
  • 등록 2003-07-12 02:13:52
  • 수정 2016-04-11 16:3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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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향한 한국도예의 발전과제 각 분야별 전문가 11인의 견해를 들어본다 - 한국 도예교육 글/윤장식 남서울대학교 환경조형학과 교수 찬란한 도자기 역사는 우리도예의 밝은 미래이다. 우리도자기 문화가 무엇이 우수하다고 하는 걸까? 우리의 선생님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청자, 백자를 가르치시면서 무조건 우수하고 아름답다고 하셨다. 무엇이, 어떻게 란 말은 제외된 채 우리의 머리에 입력되어왔다. 성년이 되고 도예에 입문하게 됨에 여러나라의 도자기를 알게되었고 체험을 함에 따라 찬란했다고 배웠던 우리도자기의 실체는 무엇일까 다시금 되 뇌이곤 한다. (필자는 이 의문을 이해하는 데에는 도예를 입문 한지 이십 년이란 시간이 필요로 했다) 완벽을 추구한 중국 도자와, 인위의 극치를 볼 수 있는 일본 도자기에 비해 약간의 결여된 마무리 솜씨는 우리 도자기의 특징이다. 완성도에서는 미흡한 점은 있으나 문양, 형태에 있어서 가식이 없고, 쓰임을 위해서 존재하면서 하나의 조형물로서 놓았을 때 당당함으로 공간의 조화를 통해 완성미의 극치를 드러내는 우수한 도자기 문화, 우리의 절제 미는 복잡함과 장식성을 배제한 현대의 우수한 디자이너들이 추구한 단순성(simplicity)을 미로 표현한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본다. 이와 같은 우수한 문화를 바탕으로 국제시장에 경쟁력있는 도자기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려면 어떤 교육이 이루워져야 가능할 수 있는 것일까? 우리대학교육에서의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 초기에는 전통도자를 계승하려는 목적으로 시작하여, 그후 산업도자의 발달과 1980년도의 공모전의 영향과 국제적인 정보 교류와 행사를 통해 도예교육이 활성화되었고, 젊은 도예가로부터 공방 문화의 시작과 더불어 공예시장의 유통구조가 급성장하고, 20여 년 동안 가격, 품질의 보편적 상승과 더불어 수요자층의 다변화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유통시장의 획일화로 인해 공방마다 개성과 독창성이 결여되므로 IMF체제를 격으면서 다시 한번 공방시장의 판도는 제품의 질과 독창성, 그리고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형태로 변하게 되었다. 지난 대학교육에서 아쉬웠던 점은 현대도예가 1970년 중반부터 정착되기 시작한 이래, 대부분이 대학교수로 흡수된 1세대 현대 도예작가는 전통적인 도예 작업에서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소위 오브제란 말로 대변되었던 조형도자이란 단어 한마디로 자아를 표출하는 것에 열중하였다. 이러한 결과로 1세대를 추종하는 많은 후학들에게 도예의 본질(쓰임)을 경시하고 조형도자에 몰입함으로서 도예가로서 기본을 갖추는 교육을 등한시하는 결과가 더욱더 나아가서는 한때 우리 도자문화를 경시하는 풍조로 나와나기로 했었다. 다행히도 2000년에 접어들면서 조형도자 일변도의 작업에 대한 자각이 일기 시작하여 도예가로서의 사회성을 중시한 상업적 전시의 중요성이 대두됨으로 대학에서도 직업교육에 대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제 미래의 도예교육은 창의력을 기르는 교육을 바탕으로 전공의 다양화를 생각하게 되었다. 10여 년 전에서 시작된 저학년부터의 전공 세분화는 저학년에서의 창의력 교육을 등한시하고 전공방향으로 일찍부터 교육함으로서 전공을 이해시키고 기술적인 면에는 향상되었지만 타 전공 재료를 이해못함으로 미래에 중시되는 재료의 다양성 결여로 독창적이고,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는데 문제를 야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제작하는 것에, 즉 반복숙달에만 연연하지 말고 조금은 느긋하게 결과물에 도달하더라도 50%정도를 기획안 교육에 치중함으로서 사고의 폭을 넓히고, 컴퓨터디자인 능력을 함양시키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더욱더 나아가서는 경영학의 마케팅, 공학의 신소재 개발 등 학제간연구(서로 다른 전문분야간의 협동에 의한 공동연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타전공과 공동으로 교육 프로그램 개발하여 교육함으로서 창의성(creativity)을 길러 주는데 주력해야할 것이다. 또한 창의성 교육에 있어서 자신의 예술성과 디자인을 보여주는 데에만 노력하지 말고, 이웃에게 필요한 작업이 무엇인지를 인지하는 교육(사회적 문제, 유통과정, 판매 가격 등)을 효과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본다. 특히 각 대학마다 특성화를 통해 차별화할 수 있는 교과목 개발을 기대해 본다. “디자이너는 미학적 기능만을 지닌 채 시간 속에 영원히 남는 제품을 만들려고 고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문화적 양식으로서 매일 먹는 빵처럼 소모될 수 있는 예술을 지향합니다.” - ‘예술가와 디자이너’중에서 - 필자약력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생활미술학과 졸업, 동대학원 졸업 이탈리아 국립도예학교 (faenza) 졸업 개인전3회 현, 남서울대학교 환경조형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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