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업기술원 도자기교육센터에서 주최하는 유약실습교육이 지난 7월 1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요업기술원 도자기기술교육센터내 도예교실에서 열렸다. 지난해 여름부터 개최되어 온 유약실습교육은 요업기술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도자기 전문가 교육 및 인력양성사업’의 일환이다. 이번이 세 번째로 열리는 유약교육은 여름방학기간에 맞춰 개최된 것으로 2주동안 하루 7시간의 집중적인 교육으로 진행됐다. 이번 유약실습교육에는 학생, 취미생, 일반작가, 대학·문화센터 강사 등 37명이 참여했다. 교육내용은 유약의 기초개념, 유약용 원료의 특성과 사용방법, 제겔식의 계산방법 등의 이론교육을 비롯해 기본조성 유약, 매트유약, 기본유약의 염기성분에 따른 변화, 발색산화물에 따른 변화, 철유, 동유 등의 유약을 조합해 실제 시편을 만들어 분석하는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교육생들은 10개조로 나뉘어 조별로 청자, 백자, 캐스팅 소지의 시편을 제작해 산화, 환원 소성했다. 교육이 끝난 후에 유약조성과 소성방법에 따른 시편의 변화를 사진으로 찍고 데이터를 정리한 보고서를 각각 소장하게 된다. 유약을 계속 접해 오던 작가들은 “쉽고 꼼꼼한 내용으로 이해하기쉽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유약에 대한 기본지식이 없는 이들은 “따라하기는 하는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일부참여자들은 “수업내용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여기서 얻게되는 수많은 데이터만으로도 성과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저렴한 수강료와 세심한 내용의 강의로 참여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지방에서 올라와 고시원에서 숙식하며 강의를 듣는 참여자도 있었다. 교육생들은 유약실습 이외에 방음볼밀, 전기환원로 등 요업기술원의 최신 도예 설비기기들을 이용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서희영기자 rikkii@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