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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만 도예전 2003. 8. 20~8. 26 하나아트갤러리
  • 편집부
  • 등록 2003-09-22 19: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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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그리고 함께 어울림 글/안혜영 서울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 고도의 정보화 사회로 치닫고 있는 현대사회는 우리의 생활에 물질적인 풍요와 편리함을 주었으나 이와 반대로 많은 역기능을 낳고 있다. 즉 고도의 문명화가 인간에게 행복을 보장해 준다는 의미보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인간소외, 인간성 상실, 테러, 환경오염, 청소년 문제 등 많은 사회문제들을 야기 시키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사회적 병리현상은 사람들로 하여금 정신적인 안정과 행복을 추구하기보다는 물질적이고 쾌락적인 것들을 추구하며, 극도의 개인주의 경향을 보이고 다른 사람과 어울리지 못하고 군중속의 고독을 느끼며 살아가게 한다. 류재만의 작품세계는 인간과 인간의 어울림의 추구로 손에 손잡고, 함께 나는 형상 등의 시리즈로 현대인들이 개인적으로 고독하고 외로운 삶을 벗어나 서로 어울리고 도우며 화합하면서 살아야 함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표현하고 있다. 형태 면에서 보면 도판을 이용한 부조표현의 새로운 장식적 시도를 보여준다. 도판이지만 일반적인 부조라기보다 투각 기법을 활용한 부조표현이다. 작품들의 기본 형태는 둥근 원이나 타원 형태의 띠를 두르고 그 안에 군상들이 있다. 기법 면에서 보면 도판을 하나의 판으로 제작하여 부조로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작업상 우선 둥근 원판을 제작하고 그 위에 스케치를 하고 군상들을 남기고 나머지 부분은 잘라냄으로써 투각 형태의 부조 표현을 하고 있다. 바깥에 원이나 타원 형태의 띠를 두르고 그 안에 인물형상을 연결시켜 하나의 군상으로 엮어내고 있다. 원이나 타원은 톱니를 이용하여 질감을 주고 군상들은 매끈한 표면처리를 함으로서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문양 면에서 보면 손잡은 군상, 함께 나는 군상, 함께 춤추는 군상 등으로 사람의 이미지를 단순화시키고 있다. 결국 문양은 주제 표현을 위한 것으로 여러 인물 형상들이 어우러진 모습들이 군상으로 보인다. 원은 지구의 상징으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구에서 함께 어울리는 사람의 모습들을 형상화한 것이다. 이 표현은 이응노 화백의 군상과 마티스의 춤을 연상하게 한다. 이와 같이 이번 작품전에서 작업은 색채·형태·구성을 극히 단순화하여 표현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류재만의 작품에 표현된 인간 군상 시리즈에서 보여지는 화합의 메시지는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하는 화두가 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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