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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상차림과 도자기
  • 편집부
  • 등록 2003-09-22 21:43:03
  • 수정 2016-04-13 00: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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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처럼 추석은 먹거리도 풍부하고 날씨도 선선해지는 때라 인심도 후해지기 마련인가 보다. 농경이 시작됐을 무렵부터 우리민족은 음력 8월 중순은 그야말로 좋은 시기로 여기고 즐겨왔다. 나라 안팍이 뒤숭숭하고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오랜만에 둘러앉은 가족에게 있어 특별한 음식이 빠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올 추석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도자기 상차림을 식탁으로 옮겨보는 것은 어떨까? 추석을 맞아 다양하게 열리고 있는 상차림 전시를 찾아가 보자. 그만큼 화려하고 고급스럽지 않더라도 아끼는 소박한 도자기에 정성껏 마련한 음식으로 전문가들의 솜씨를 흉내 내 보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상차림이 될 것이다. 추석 상차림전 푸드스타일리스트나 테이블데코레이터 등 전문가의 솜씨를 따라가려면 우선 그들은 어떻게 하는지 알아야 하지 않는가? 아무리 내로라하는 도예가가 만든 도자기라도 당최 어디에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다면 무용지물이다. 묘하게 생긴 도자기, 그들은 어떻게 사용하는지 ‘추석상차림’전을 돌아보자. 서울 강남 신사동에 위치한 도자기 갤러리 ‘우리그릇 려’(02-549-7573)에서는 지난 8월 21일부터 9월 9일까지 푸드스타일리스트 노영희의 ‘그릇과 음식’전이 열리고 있다. 이 전시에는 이윤신, 이천수, 이헌정, 이은범, 전문환, 김대훈 등의 도예가들이 만든 생활자기를 이용한 테이블셋팅전을 볼 수 있다. 또한 전시기간동안 유명작가들의 도자기를 반상기세트, 다기세트, 옹기세트, 다과세트 등의 추석선물세트로 묶어 한정판매하고 있다. 우리그릇려에서는 도예가들이 만드는 생활자기를 널리 보급한다는 취지 아래 매달 셋째 주마다 계절과 그릇에 맞는 음식전을 준비해 선보여 오고 있다. 지난 8월 21일에는 송편, 송이버섯과 너비아니 구이, 밀쌈말이, 율란 등의 추석음식을 선보였다. 현대백화점 신촌점(02-3145-3386)에서는 9월 4일부터 14일까지 도예가와 테이블데코레이터, 요리연구가, 플라워디자이너가 함께하는 추석테이블세팅전이 열린다. 현대백화점문화센터 주관으로 현대백화점에서 주최하는 이 전시는 도예작가의 그릇과 테이블 셋팅, 요리코디, 플라워 디자인이 어우러진 전시로 추석상차림의 모든 요소를 한곳에서 볼 수 있다. 특히 9월 7일과 9일에는 임종연, 임하진 등의 요리연구가들을 강사로 요리시연이 열려 보다 실용적인 테이블 데코레이션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는 이무아 도예가의 분청그릇과 안종균, 안정윤 도예가의 백자그릇이 전시된다. 테이블코디네이터 애쉴리 김씨의 분청그릇을 이용한 테이블세팅 강연은 9월 5일 오후 2시에, 테이블코디네이터 강승희씨의 젊은 감각의 백자상차림 강연은 9월 6일 토요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추석요리데코에는 요리연구가 김하진의 ‘손님초대요리와 손님상 과일깎기’ 시연이 9월 9일 오후 3시, 요리연구가 임종연의 ‘추석상차림을 돋보이게 하는 안주상’ 시연이 9월 7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이밖에 플라워 디자이너 김준수의 자연스러움에 현대적인 감각을 결합한 플라워디자인이 분청과 백자그릇에 연출된다. 추석도자기 선물 제안전 도자기그릇, 써보고 좋으면 선물도 해보는 것이 어떨까? 추석을 맞은 도자업체들과 도예전문 갤러리들이 추석선물전을 제안하고 있다. 생활도자기업체인 광주요(02-3446-6543)는 지난 8월 18일부터 9월 9일까지 ‘광주요 한가위 선물전’을 열고 있다. 인사동과 강남에 위치한 직영점에서 여는 이번 판매전은 10만원대에서 30만원대의 찻잔류와 접시류, 감상용 도자기 및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홈세트 등 다양한 품목의 도자기들을 전시 판매한다. 서울인사동의 갤러리블루(02-725-1450)에서는 오는 9월 10일부터 30일까지 ‘추석 선물전’이 열린다. 젊은 작가들의 소품을 주로 선보이게 될 이 전시는 저렴한 가격의 독특한 도자식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인사아트센터(02-736-1020)에서는 지난 8월28일부터 오는 9월 15일까지 4층 전시관에서 생활도자 바자전을 연다. 제2회 세계 도자비엔날레와 도자기축제 이밖에 추석 연휴를 이용해 이천, 여주, 광주에서 열리는 도자기 축제장을 찾아보자. 2회 세계도자비엔날레와 함께 개최되는 이번 도자기축제는 세계유수의 도자작품과 기획전을 볼 수 있다. 특히 여주행사장 생활도자관에서는 테이블세팅은 물론이고 실생활에 적용된 도자기와 타일, 도자가구, 도자 소품들의 실례를 볼 수 있다. 각 행사장마다 마련된 판매부스는 국내 최대 도자기생산지인 이천, 여주, 광주의 각색도자기들을 구경하고 구입할 수 있다. 또한, 각 행사장에서는 추석기간동안 민속공연, 민속놀이 등의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으니 가족들과 함께 찾는다면 뜻 깊은 나들이가 될 것이다. 서희영기자 rikki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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