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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예비신부를 위한 혼수용 도자기 제안
  • 편집부
  • 등록 2003-10-31 00: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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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시즌이라고 하면 봄과 가을을 떠올리게 됩니다. 이번 가을 결혼계획이 있는 예비신부들의 발걸음이 바쁠 때입니다. 혼수용 도자기는 신접살림 후 사용하게 될 식기류와 예단용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직접 사용할 도자기든, 시어른께 드릴 예단용 도자기든 도자기를 고를 때 몇 가지 점만 유의해 고르면, 좋은 도자기를 고를 수 있습니다. 신혼부부를 위한 도자기 도자기는 그 용도에 따라 모양과 종류가 다양하므로 구입하기 전에 꼭 품목과 수량을 미리 정해 그에 맞게 구입해야 합니다. 도자업체들은 결혼식이 많은 봄, 가을에 혼수용 도자기를 기획 제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사실 혼수용 도자기라는 것이 별도로 구분지어 있는 것도 아니고, 일반적으로 혼수용도자기로 한식과 양식기가 혼합돼 있는 홈세트를 마련해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예비신부(혹은 신랑)가 요리나 상차림에 얼마나 관심이 있느냐에 따라 식기의 선택 성향도 판이할 수밖에 없습니다. 홈세트는 품목에 비해 가격이 저렴합니다. 물론 수입 명품식기까지 포함한다면 가격선을 제한할 수 없지만, 국산 도자식기는 40피스 안팎의 구성이 60만원 이상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반드시 신상품을 구입할 생각이 아니라면 남대문 도매상 등에서 저렴하게는 30만원 정도에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집에서 사용할 도자기에 40~50만원을 한꺼번에 투자한다는 것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같은 가격으로 세트에 비해 개수는 줄어들어도 신혼부부가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수량의 식기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식기세척기, 전자렌지 등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아이템만을 선호한다면 그 범위가 한결 간소해지겠지만 거추장스럽지 않은 범위에서 조금이라도 색다른 도자기를 원한다면 훨씬 선택의 폭이 넓어집니다. 식기로는 백자가 가장 무난하며, 밝은 색의 분청사기도 상차림에는 용이합니다. 하지만 분청사기는 백자나 청자에 비해 흡수성이 높아 음식물의 색이나 냄새가 밸 수 있습니다. 전통 백자, 청자, 분청사기 외에도 다양한 색유의 그릇들을 비롯해, 단품 수공제품들, 대량생산한 도기류와 캐스팅 자기들도 있습니다. 공방제품을 구입할 때에는 소성온도를 확인하고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판매자에게 묻지 않고 확인하는 방법은 손끝으로 튕겨봤을 때 금속성의 소리를 내는 것이 고온에 소성한 자기이고, 둔탁한 소리를 내는 것이 도기입니다. 자기는 도기에 비해 단단하기 때문에 얇고 가볍습니다. 반면에 보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뜨거운 음식에는 두툼한 도기가 제격입니다. 도기는 무겁고 자기에 비해 내구성이 떨어지지만(때문에 자기보다 두껍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뜨거운 국이나 탕 종류를 많이 먹는 한식에 꼭 필요합니다. 실용적인 식기를 선택하기 위해 몇 가지 염두에 두어야할 사항을 짚어 봅시다. 도자기는 1200℃이상에서 구워진 고화도 본차이나가 흡수성이 없고 단단합니다. 문양은 간결하거나 아예 없는 것이 모든 음식에 두루 어울립니다. 이런 본차이나 제품을 구입할 때는 손가락으로 그릇을 가볍게 튕겨보아 금속성의 맑은 소리가 나는지 확인하고 도자기표면과 내면에 흠이 있는지 살펴보고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표면을 손으로 만졌을 때 이질감이 없이 부드럽게 느껴지는 것이 우수한 제품입니다. 본차이나는 얇고 가벼우며 보다 순백에 가까운 깨끗한 빛을 내는 것이 좋은 제품입니다. 금이나 은 장식이 들어간 식기는 순금이나 순은의 색과 가까운 것이 금과 은의 함유율이 높은 것입니다. 이러한 제품들은 전자렌지에 사용할 수 없고, 순도가 낮은 금이나 은은 벗겨질 수 있습니다. 불빛에 비춰보았을 때 빛이 투영되는지, 전사지 마감처리는 깔끔한지까지 확인했다면 불량 도자기를 구입해 낭패를 보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예단 도자기 예단은 원래 혼인을 맺게 된 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신부 측에서 시댁에 정성의 표시로 비단을 드리는 것에서 시작됐습니다. 요즘에는 이불, 의류, 은수저 세트, 도자기 등으로 다양화되었습니다. 도자기 예단은 흔히 2인용 반상기를 하는 데, 여기에 단지(뚜껑이 있는 작은 항아리)를 함께 하기도 합니다. 예단용 반상기를 드릴 때에는 몇 가지 사항을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합니다. 도자기뿐 아니라 예단을 고를 때에는 받으실 시부모님의 연령대를 고려해야 하며, 특히 도자기류는 연령대 뿐 아니라 시댁의 가풍과 식사유형도 대략적으로 알고 참고해야 합니다. 흔히 40대의 젊은 시부모님들은 젊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백자 제품을 선호합니다. 50대의 부모님들은 분청류와 문양이 많지 않은 고백자 등의 깔끔함 제품을, 60대 이상의 부모님들은 청자나 목단문, 수(壽)자문 등의 문양이 있는 제품들이 어울립니다. 단지는 옛 부엌살림에서 빠지지 않는 품목이었지만 요즘에는 냉장고에 수납하기 용이한 플라스틱 밀폐용기의 사용이 보편적이므로 잘 사용하지 않게 됐습니다. 때문에 사용보다는 장식성이 돋보이는 작고 예쁜 모양의 단지들이 많습니다. 오는 10월 말까지 이천, 여주, 광주에서 제2회 세계도자기비엔날레가 열리고 있습니다. 각 지역마다 많은 업체들이 참여해 다양한 작품과 도자기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손맛이 나는 그릇이나 색다른 도자기를 마련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서희영기자 rikki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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