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김행미 부산예술대학 도예디자인과 부교수
  • 편집부
  • 등록 2003-12-25 20:06:08
  • 수정 2016-04-10 07:17:09
기사수정
기하학적 도자기 글/사진 김행미 부산예술대학 도예디자인과 부교수 도자기는 흙을 매체로 하는 작업으로 재료의 사용방법에 따라 그 아름다움이 달라진다. 도자기라 하면 우아한 곡선이나 투박하며 자연스러움을 떠올릴 수 있으나 흙을 잘 다듬고 정리하면 단정하고 다양한 조형미를 표현하는데 적합한 재료라 할 수 있다. 도예는 그 기원이 실용성에서 출발하지만 불과 물 흙 그리고 공기와 이를 다루는 사람의 정성이 함께하여야 비로소 예술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고 할 때 자연의 종합 자연의 순환을 그대로 담아내는 순결한 예술의 장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자연에서 많은 도움을 구한다. 자연을 접하며 바라보는데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것을 좋고 아름답게 만들려고 한다. 자연을 담는 다는 것 ,그리고 보여 지는 자연을 심상에서 재창조하고 다시 손을 통해 조형적인 모양을 갖추는 것, 즉 도자기는 새로운 형태의 모습을 갖게된다. 새로운 형태란 자연을 통해 살필 수 있는 형태이며 인간 상호간의 미적 보편성을 담보로 하는 형태이다. 자연의 형태는 유기적인 질서의 법칙에 따라 구성되어 있으며 형태가 지니는 단순성과 합리성은 강한 인상을 나타내기 때문에 모든 물체들은 그들 특유의 일정한 형태를 지닌다. 나의 도자작업은 기하학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기하학적인 형은 자연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형이며 수적법칙에서 생기는 것이므로 강한 질서를 가지며 단순하고 명쾌한 조형감각을 느낄 수 있다. 하나의 단위체를 일정한 규칙에 따라 적재 방향의 변화, 면의 변화, 정점의 변화, 등으로 조형성을 분석한뒤 물리적 시각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시지각적 상상력을 유발하게 한다. 기하학적인 구조를 가진 다면체로서의 도자양식은 각기의 면이 동일하면서 형태적 변이를 보여주는 플라톤의 입체와 동일한 면의 반복과 그와 약간 어긋난 기하학적 형태를 보여주는 아르키메데스의 입체를 혼용하는 도자형태를 취하고 있다, 나의 초기 작업은 주로 플라톤의 입체중 정6면체와 아르키메데스의 입체 중 입방형8면체, 사절두8면체를 택하여 면의공제 정점의 공제 면의추가의 방법 등을 통해 입체감을 표현하고 평탄한 벽구성 방법을 이용하여 공간의 변화를 나타내려 했다. 그 후 단위체를 규칙적인 적재방법 이외의 공간으로 구성하고 공간을 분해하는 공간역학의 현대적 감각이 쌓아두거나 흩어놓은 다면체의 도자구성 원리를 통하여 면과 면 사이에서 생기는 직선으로 기계적이고 과학적인 하나의 공식을 만들어 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들은 조각조각 탄탄하고 완벽한 구조를 갖추는 한편, 조각들이 어울려 한 덩어리의 양감으로 이루어져 환경친화적인 도자기를 추구, 다양함으로 나타낼 수 있다. 현대도예의 창의적인 조형세계가 생활의 한 부분으로 활용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며 선, 율동, 공간성의 다양한 조형성을 폭 넓게 표현하고자 한다. 이러한 작품의 성격을 가장 잘 만들어 내는데 필요한 소지로 슈퍼화이트를 즐겨 사용하며 석고캐스팅 방법을 이용하여 작업을 한다. 최근에는 백색의 이미지와 정형화된 느낌에서 자연스러움을 중화시키려 라쿠 소성을 하고 있다. 기존 소성법과는 차이가 있어 약 900℃ 정도로 소성한후 뜨거운 상태에서 집개로 기물을 꺼내어 톱밥에서 환원시켜 온도가 급강하된 후 결과물은 회화적인 이미지의 무작위적인 선들로 포인트가되어 계산되고 반복되어지는 딱딱한 조형을 조금이나마 따뜻한 느낌으로 나타내 소성법의 차이를 느껴본다. 라쿠 소성의 무궁한 변화적인 요소를 인테리어 장식부분과 접목하여 단위체의 연속적인 벽면구성으로 인간생활의 환경 개선물로 보다 자유롭고 다양한 작업이 이루어지리라 본다.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작업들을 통해 흙의 친밀함과 흙 작업을 계속하는 동안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마음이 평안해진다는 느낌하나만으로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었다. 흙이라는 소박한 재료에 매료되어 흙 작업을 계속해 온 것뿐인데 이것을 글로 나타내려니 어렵기도하고 새삼스럽다. 아무것도 모르던 대학시절 은사님과의 만남에서 작업의 열정을 배웠고 지금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이 되어 그들에게서 지난날의 나를 느끼며 나와 같은 실수를 줄여주기 위해 노력 한다. 꾸준히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이 행운이 아닐까… 앞으로도 작업을 통해서 다양한 경험의 폭을 넓혀 나갈 것이다. 작가약력 동아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산미대학원 졸 개인전 3회 (부산, 일본) 대한산업미술가협회 회원 부산도예가회 회원 동아도예가회 회원 현, 부산예술대학 도예디자인과 부교수

 

기사를 사용하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www.cerazine.net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02이삭이앤씨 large
03미코하이테크 large
대호CC_240905
EMK 배너
01지난호보기
09대호알프스톤
월간도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