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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도예가 박정선
  • 편집부
  • 등록 2003-12-25 20:37:28
  • 수정 2016-04-10 02: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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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에 꽃무늬 표현 즐기는 취미도예가 힘든 작업 성취했을 때의 기쁨이 가장 큰 매력 박정신(38)씨는 부산에서 학교를 마치고 직장을 다니던 중 지금의 남편을 알게 돼 결혼했다. 가정을 꾸린 후 상경한 곳은 서울이 아닌 이천이었다. 결혼 전부터 막연하게 도자기에 관심이 있었던 그는 일년간 이천에 살면서 자연스럽게 도자기를 가까이 접할 수 있었고 직접 배울 수도 있게 됐다. 그렇게 처음 인연이 닿고 나서 이천과 곤지암 등지의 여러 공방을 다니며 이런저런 작업을 했다. 좀더 체계적인 수업을 받고 싶어서 들어간 서울산업대학교 사회교육원이 그가 들어간 다음 학기에 폐원돼 짧은 인연으로 끝났지만, 그곳에서 수업을 받으며 알게 된 강사(작가)들은 지금껏 그의 작품을 도와주고 함께 배우던 수강생들은 지금도 서로 도와 작업하고 있다. 그가 처음 도자기를 접한 것은 5년 전의 일이나 서울 산업대 사회교육원에서의 작업을 계기로 집중적으로 작업하게 됐다. 몸통 가득 꽃무늬를 담고 있는 화기들 화장토와 양각 등의 장식기법 활용 그가 만든 도자 기물들은 대부분 몸통 가득히 꽃을 담고 있다. 코일을 말아 꼼꼼히 쌓아올린 화기들은 그가 좋아하는 장식을 많이 보여줄 수 있도록 앞뒤로 납작하기도 하고 넉넉한 크기의 것들로 둥글기도 하다. 기물의 전면에 화장토를 바르고 꽃무늬만 남기고 나머지 부분을 긁어내기도 하고 색화장토를 이용해 색이 있는 꽃무늬를 새기기도 한다. 박정신씨의 도자기는 대부분이 꽃무늬다. “평범한 기물보다는 제가 좋아하는 꽃무늬가 있는 게 좋아요. 도자기를 만들다 보면 장식이 없으면 왠지 만들다 만 것 같고 그래서 무늬를 열심히 넣게 돼요.” 기물전체에 꽃무늬를 넣게 된 것은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는 작품을 만들려는 의도로 시작한 것이다. 처음에는 어려운 작업이었지만 끊기 있게 해냈을 때의 기쁨에 재미를 붙이게 됐다. 백자위에 양각하거나 분청의 박지기법을 사용하거나 거의가 꽃무늬다. 꽃이 아닌 다른 문양을 시도해 보기도 했지만 꽃무늬를 좋아해서 인지 이미 꽃무늬가 손에 익어서 그런지 제일 좋아보인다. 꽃은 형태만으로도 화려하지만 다양한 색감과도 어울려 선호한다. 2002년 10월 갤러리블루에서 2인전 이장주입성형으로 만든 꽃무늬 타일 선보이기도 거실의 가장 넓은 벽면을 채우고 있는 꽃무늬양각 도자타일은 그가 지난해 10월 갤러리블루에서의 2인전에서 선보였던 작품이다. 틀 부분은 주입성형으로 성형하고 가운데 꽃은 각기 다른 형태와 색으로 손으로 붙여 양각한 것이다. 은은하지만 색색의 각기 다른 꽃 타일로 집안이 화사하다. 박정신씨는 “전시를 준비하면서 너무 하고 싶은 건 많고 모르는 것도 많아서 여기저기 쫓아 다니면서 작업했어요. 소성하러 다니다 기물이 깨지기도 하고 캐스팅방법이나 유약을 몰라서 고생하기도 했어요.” 라며 일년 전의 일을 회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전시를 경험한 것이 자신에게 여러모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기회가 되면 다시 전시하고 싶다고 전한다. 이 꽃무늬 타일 외에도 여인의 모습을 음각하고 유약으로 색을 내 라쿠소성한 도판도 눈에 띤다. 이 라쿠 도판은 그가 ‘서울산업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알게 된 이동구 작가의 공방에서 직접 소성한 것이라고 한다. 박정신씨는 작업을 하면서 도예하는 사람들과 친분을 맺게 되고 다양한 작업과정들을 접하게 되는 것이 즐겁다. 다양한 장식기법 수련 자신만의 작업 공간 갖기 원해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아들은 엄마 덕분에 어린시절부터 흙을 접할 수 있었다. 학교에 다니기 전부터 박정신씨가 틈틈히 공방에 데리고 다니며 흙을 만질 수 있도록 했다. 박정신씨의 남편도 아내가 하는 일에 후원을 아끼지 않는다. 특히 전시 준비로 바쁠 때에 남편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앞으로는 그동안 해오던 화장토 기법과 양각, 음각 외에도 다양한 장식기법을 배워보고 싶다. 그중 하나로 박정신씨가 좋아하는 꽃무늬를 보다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포셀린 페인팅을 배워보고 싶다. 화려한 색감과 다양한 꽃 패턴을 배울 수 있는 포셀린 페인팅은 그의 성향에 잘 들어맞는다. 지금보다 더 많이 배우고 혼자 하는 작업에 익숙해지면 혼자서 작업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마련하고 싶은 바램이다. 서희영기자 rikki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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