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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도자기엑스포 재단 시설물 기능성 제고 시급하다
  • 편집부
  • 등록 2004-01-26 15: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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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교육 서비스 기능 약화로 방문객 수 크게 줄어 행사장 개념 아닌 한국대표 도자전시시설로 인식전환 필요 비엔날레 기간 외 시설 방문객 1% 겨우 넘어 최근 도예계 일각에서는 (재)세계도자기엑스포에서 운영하고 있는 3개 지역 대표 시설물들의 기능성 제고에 관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비엔날레 행사이후 현재, 상설운영중인 시설물들은 많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전시기능축소와 방문객을 위한 교육, 서비스 기능 상실에 의한 방문객 감소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3개 시설물을 이용하는 관람객들의 방문은 현격히 줄어들었다. 재단 측에서 집계한 올 한해 세계도자센터의 방문객수는 비엔날레 기간을 제외하고(03.1.2~7.13, 11.25~12.7) 총 27,869명이라고 한다. 이는 비엔날레 행사 기간인 60일간 다녀간 방문객 수 약 2,070,000명의 1%를 겨우 넘는 수치이다. 주 시설물인 이천세계도자센터의 상황이 이렇다면 상대적으로 방문 선호도가 낮은 여주생활도자관과 광주조선관요박물관의 경우는 더욱 저조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효과적인 전시물 교체방법 도입 필요 수장고 확대하고 새 전시 위한 소장작품 확보해야 전시기능은 시설운영 방안 중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전시장이 전체 시설규모의 가장 큰 범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 시설물인 세계도자센터의 경우 지난해 비엔날레 행사를 마친 직후 25일간의 휴관후 상설전을 오픈 했지만 관람객들의 방문은 현격히 줄었다. 방문객 감소의 첫 번째 이유는 상설전 오픈 준비를 위한 휴관 기간이 길었다는 점이다. 재단의 주요시설물중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규약을 실천하기위해 비엔날레 직후 연이어 상설전시를 개최한 ‘조선관요박물관’을 제외하고 ‘세계도자센터’와 ‘생활도자관’은 25일간의 휴관기간을 가진 후 지난 11월 25일 상설전을 오픈 했다. 따라서 휴관기간 시설물을 찾은 방문객들이 발걸음을 되돌리는 상황이 발생되기도 했다. 박물관과 미술관학적 측면에서 보면 “일반적으로 대규모 박물관이나 미술관의 경우 전시물 교체시 각 전시장별로 기간을 달리해 지속적인 전시를 방문객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두 번째 이유는 현재 전시중인 상설전 작품 내용이 비엔날레 기간 선보였던 작품의 축소판으로 새로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설전시를 찾은 한 관람객은 “고정된 소량의 소장품을 활용해 채워진 전시작품에서 새로움은 전혀 찾을 수가 없다. 비엔날레 기간 이곳을 다녀갔었는데 똑같은 전시작품을 보기 위해 이곳을 또 찾아온 것은 아니다”라며 실망스러움을 전했다. 전시기관이 다양한 종류의 작품을 소장해야 새로운 전시를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은 기본이론이다. 또한, 그에 앞서 이뤄져야 할 것은 충분한 소장공간의 확보이다. 3개 지역 각 시설물의 수장고는 국내 최고 수준의 시스템을 자랑하고 있지만 그 규모는 전시 공간 대비,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세계도자센터의 수장고는 75평 규모이다. 지난해 12월 현재 세계도자센터의 소장작품 수는 총 541점이고 이중 약 20%정도인 161점의 작품이 상설 전시되고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수장고는 전시장의 1/3에서 2/3을 차지할 수 있을 만큼 순환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기준에 턱없이 부족한 공간이다. 이에 관련해 한 전문가는 “전시기관은 미래 성장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요구를 예측해 수집품 발전 전략에 맞춰 수장고의 규모와 시스템을 확대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관람객을 위한 교육·서비스 시설 확충 필요 방문객을 위한 교육, 서비스 기능은 전시기관이 갖춰야할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다. 3개 지역 각 시설에는 일반인들이 도예실습을 체험할 수 있는 도자공방이 구비돼 있다. 그러나 공방 시설 중 장작가마만이 지역 도예인들에게 대여돼 활용도가 높고 이외의 시설은 거의 활용되지 않는 가운데 방치되고 있다. 또한 전시기관으로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교육시설 중 방문객들이 전시를 관람하기 전 사전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시청각 자료실의 부재도 간과해서는 안 될 문제점이다. 이 문제 관해 한 박물관 전문가는 “전시기관은 방문객들에게 예술적인 가치가 있는 전시물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법의 교육을 제공해 관련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각 시설물의 관람편의 서비스 시설은 더욱 열악한 상태이다. 전시장을 둘러보고 쉴 수 있는 실내공간은 세계도자센터 2층의 휴식공간 이외에 전혀 마련돼 있지 않다. 또한 간단한 간식을 즐기기 위해서는 건물 밖 약50미터 거리에 위치한 작은 매점을 찾아야 한다. 전시장을 찾은 한 방문객은 “현재 국내 대형 미술관들은 전시공간의 역할 뿐 아니라 복합문화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교육용 시청각실 뿐만 아니라 영화관, 음악감상실, 아트숍, 레스토랑, 카페테리아 등을 운영하는 경우도 많다. 전시 관람객을 위한 휴식 공간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방문객 수가 줄어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도예인과 대중 위한 구체적 효과적 시설운영 방안 시급 설립목적 재인식하고 전문인력 교체 구성 필요 위와 같은 문제점에 관해 재단의 한 관계자는 “저희 시설물을 일반 사설 전시기관과 같은 형태로 운영하는 것은 현재 지원 되고 있는 운영비용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하지만 재단 차원에서도 현재 시설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 방안에 관한 연구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1월 개최한 ‘(재)세계도자기엑스포 이사회’와 ‘제3회 경기도자포럼’을 통해 수익성 확보를 위한 중장기 사업계획과 올해 주요사업계획을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재단은 상부 보고와 실적을 위한 수익사업모델 개발 등 극히 개괄적인 기본 계획 연구안 보다는 도예인과 대중을 위한 시설 운영에 있어 더욱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방안들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도예계의 한 인사는 “엑스포 시설물의 효과적 운영에 관한 문제는 엑스포 재단 측이 갖고 있는 관료주의적인 인식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엑스포의 시설물은 이제 더 이상 행사장의 개념이 아닌 한국을 대표하는 도자박물관과 미술관 시설로 인식돼야 한다. 앞으로 재단과 이를 지원하는 관련 정부기관은 해당 시설물이 애초 세계와 한국 도자예술의 흐름을 주도하고 발전적 연구교육기능을 중점 수행 할 것을 목적으로 총 996억원의 정부 직접 예산으로 건립되었다는 사실을 재인식하고, 시급한 보완점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이것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관료적인 시스템을 신속히 버리고 재단 인력 구성원을 관련 전문인으로 교체, 보강해야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그래야만 제 기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시설물로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태완 기자 anthos@hite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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