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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도예가 신이자
  • 편집부
  • 등록 2005-03-23 23: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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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에 푹 빠져 지내는 행복한 삶 지역 취미도예가 모임과 지역미술공모전에 적극참여 안양지역은 취미도예가 모임인 다도예가회의 원활한 활동으로 열심히 하는 취미도예가가 많다. 다도예가회 회원인 신이자(43)씨도 모임활동과 지역공모전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도자기 작업을 즐기고 있다. 8년전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무료해 뭔가를 배워보려고 집 근처 문화센터를 찾았었다. 그곳에 전시된 회원들의 도자기작품이 너무 좋아보여서 주저없이 도자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 문화센터에 도자기작품이 전시돼 있지 않았다면 어쩌면 다른 취미를 갖게 됐을 지도 모른다. 그렇게 도자기에 마음이 통한 인연으로 작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싫증내지 않고 꾸준히 작업하고 있다. 작업을 처음 시작한 것도 너무 좋았고 작업하는 동안은 늘 즐거웠다. 그리고 어느 때보다도 지금이 가장 좋다. “흙을 만지기 시작한 후로 점점 빠져들어가는 것 같아요. 지금이 가장 좋아요. 작업을 계속하다보니 점차 만들고 싶은 것들도 많아지고, 어떤 때는 자려고 누워있으면 이런저런 만들고 싶은 것들이 떠올라 잠이 안 올때도 있어요.” 요즘에 주로 만드는 장군모양 호롱이나 올해 관악현대미술대전 공모전에 내려고 만들고 있는 조형물 작업 등이 그를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몰입하게 하는 것들이다. 정성껏 만든 도자기 천대받을까 선물하기도 조심스러워 욕심이 많은 건가? 선물하기 위해 만드는 일도 드물고, 만든 것들을 주변사람들에게 나눠주는 대다수의 취미도예가들과는 다르게 그는 선물을 잘 안 한다고 잘라 말한다. “남들이 보기엔 부실해 보일지 몰라도 저는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만드는 것들이잖아요. 정말 갖고 싶어 하는 사람이 아니면 선물은 잘 안 해요.” 야박하게 들리는 말이지만 그가 자신의 도자기들에 얼마나 많은 애착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말이기도 하다. 왠지 자신의 분신들이 천대받을 것 같아서 남 주기가 걱정스럽다고 한다. 꼼꼼하고 여성스럽게 꽃무늬 상감한 작품들 돋보여 크기가 큰 조형작품 작업도 한걸음씩 시도중 성격은 털털한 편인데 작업에 있어서는 꼼꼼하고 여성스러운 작업을 좋아한다. 얇은 선으로 세심하게 그려 넣은 꽃무늬 상감은 그의 섬세한 작업에 가장 잘 나타난다. 지난해 관악현대미술대전 공모전에서 특선한 항아리에도 세세한 꽃무늬를 상감했다. “지난해 별로 기대하지 않고 출품했었는데 특선을 받게 돼 너무 기뻤어요.” 지금 작업하고 있는 경공방은 도예가 이배경씨가 운영하는 공방으로 비슷한 연령대의 주부 몇 명이 이곳에서 함께 작업하고 있다. 이전의 문화센터에서는 큰 작품을 못했었는데 이곳 공방에서는 제약 없이 큰 작품들도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올해 공모전에 출품하기 위해 나무를 모티브로 한 2미터가 넘는 크기의 조형작품을 만들고 있다. 그릇을 만들어 쓰는 것도 즐기지만 조형작품도 좋아한다. 흙판을 밀어 표면에 나무껍질 같은 질감을 내고 잘라서 조립하는 식으로 나무집모양 조형물도 만들고 층층이 쌓아 나무도 만들어 보았다. 거실 벽면에 걸린 도판은 물레 성형한 그릇을 네모난 도판위에 잘라 붙이고 번조 후 나무틀에 맞게 조립했다. 익숙하지 않지만 소박하고 꼼꼼한 손놀림의 작품들이 작업에 임하는 그의 행복한 마음을 담고 있어 더욱 편안하다. 중학교에 다니는 그림그리기 좋아하는 딸아이가 남달리 엄마가 만드는 도자기들에 관심이 많다. 아직 진로를 확정하고 있지 않지만 도예과에 진학한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지원해줄 계획이라며 은근한 바람을 나타낸다. 처음 문화센터에서 수강후 집에서 혼자 작업하기도 이 다음에 자신의 공방 카페를 갖게 되길 소망 문화센터에 나가다가 얼마간 집에 물레를 들여놓고 혼자 작업했다. 사람들과 어울려 작업할 때도 나름의 좋은 점이 있었지만 혼자서 조용히 작업하는 것도 집중해서 단시간에 작업하게 된다는 좋은 점이 있다. 도자기를 취미로 하는 다른 친구들이 많아 만든 것들을 구워다 주는 식으로 작업했었다. 지금도 언제든 작업할 수 있는 작업공간이 베란다 한켠에 단정하게 정리돼 있다. 요즘은 함께 도자기를 배우다가 현재 자신의 공방을 갖고 있는 친구가 부럽기도 하다. 아직은 자신의 공방을 운영할 만한 욕심을 내기 어렵지만, 나중에 교외로 나가 카페를 겸한 공방을 내고 싶은 꿈을 갖고 있다. 한적한 곳에서 소일거리 삼아 작업하면서 지낼 계획이다. 서희영 기자 rikki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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