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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도예유학 정보(6) - 개학 첫 날부터 유학생활 전반
  • 편집부
  • 등록 2005-11-07 18: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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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도예유학 정보(6)
개학 첫 날부터 유학생활 전반

글+사진 김정아 _ 스웨덴 리포터

개학 첫 날
오리엔테이션에 늦지 않도록 한다. 개학첫날의 각종 안내를 놓치면 1년을 허둥대며 고생해야한다. 북유럽인들은 시간관념이 철저하여 모든 행사나 강의는 정시에 시작한다.
개학첫날의 일정은 대학전체의 신입생, 재학생, 교직원이 참가한 오리엔테이션으로 시작하여, 학부별 오리엔테이션, 학과별 오리엔테이션으로 이어진다. 이날 개인작업공간(학·석사)과 논문공간(석사)을 배정 받고, 1년간의 학사일정 및 각 강의 교수안내 등 대부분의 중요 정보가 모두 제공된다. 비자를 늦게 받아 개학 후에야 현지도착을 하고 개학첫날의 오리엔테이션을 놓친 경우 불행하게도 개별 오리엔테이션은 해주지 않는다.

개별 프레젠테이션 준비
개학 후 첫 주에 모든 신입생들은 개별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한다. 한국에서 준비해온 여러 자료를 30분(20분 설명+10분 질문과 답변/토론) 프레젠테이션형태로 간단히 편집하여 사전에 여러 번 읽어보고 연습을 한다.(프레젠테이션 내용, 언어, 동작, 표정, 태도 등)
이러한 개별 프레젠테이션은 모든 강의 과목(이론과 실기 과목 모두 포함)이 시작(아이디어 프레젠테이션)하고 끝날 때(최종보고 프레젠테이션)마다 최소한 두 차례 또는 중간 과정 보고까지 합해 세 차례를 해야 하며, 세미나 형태의 강의는 매번 개별보고를 하게되므로 본인 스스로 일상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학·석사 논문 공개심사과정도 개별프레젠테이션으로 시작한다.

각종 수업준비와 학점관리
개인 프로젝트와 그룹 프로젝트 : 전공실기 과목은 대부분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프로젝트의 주제가 정해지는 경우도 있으나 개인 프로젝트는 지도교수와 상의하여 본인 스스로 주제와 방법, 기간을 정하는 것이 보통이며 뚜렷한 이유와 시간에 여유가 있는 경우는 중간에 주제나 내용을 바꾸어도 상관없다. 그룹 프로젝트는 모두 사전에 주제가 정해져 있으며 디자인학부의 경우 산업체연계 프로젝트가 많고 공예학부는 다양한 목적으로 설정된다. 그룹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학생들과의 협동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부분을 철저히 마감하지 않으면 그룹 전체로부터의 비판을 면할 수 없게 된다. 졸업 후에 디자인 취업을 하고자하는 경우 산업체 그룹 프로젝트를 통해 취업으로 연결되는 수가 많다. 전업 도예가로 활동하고자 하는 경우는 그룹 프로젝트를 이용해 다른 학생들과 그룹전 등으로 연결하면 졸업 후에 전업작가로서 공예가 협회나 화랑가입에 큰 도움이 된다.
세미나 : 석사과정의 세미나과목은 후에 박사과정으로 진학하고자하는 경우 필수과목으로 학술적인 연구세미나 형태로 진행된다. 매번 정해진 국제학술저널논문이나 학술저서 등을 읽고 이에 대한 분석평가와 토론을 하거나, 유명 학술인들을 초빙하여 그들의 학술연구에 대한 입장을 토론하는 식으로 진행되는데 세미나 참여시의 유창한 회화와 기여도, 분석적인 태도 등은 후에 박사과정원서를 제출하는 경우 크게 작용한다. 세미나 리포트는 에세이 식이 아닌 학술논문 작성법Academic writing으로 작성해야하므로 학술언어를 사전에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최저학점과 학점관리 : 유학 기간동안의 학점관리는 단지 학위취득 뿐만 아니라, 학생비자 재발급과 각종 장학금신청에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므로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매 학기 일정한 학점 수를 채우지 못한 경우 학위취득을 연장해야하며 학생비자 재발급과 각종 장학금을 받을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학생비자 재발급과 각종 장학금신청의 최저학점은 스웨덴의 경우 한 학기에 15학점(유럽의 ECTS 17.5 학점)이다.

블록학점 : 블록학점을 주의한다. 미술계열대학들은 대부분 블록학점제를 가지고 있는데 예를 들어 ‘색채와 형태’는 여러 교수가 강의를 하는 여러 가지 실기필수과목을 합한 블록학점으로 10학점 10주간 지속된다. 이중 2학점짜리 한 과목에 펑크가 나는 경우 10학점 모두를 잃게 되며, 펑크난 과목을 채우려면 다음해에 같은 강의가 시작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보통 실기과목은 1~2년에 한차례만 동일한 강의가 열리므로, 논문프로젝트를 시작하기 6개월 전에 블록학점에 펑크가 나면 1년간 졸업을 유보해야한다.

출석과 결석 : 북유럽의 모든 대학들은 학생들에게 자유로운 수업과 작업환경을 제공하고 모든 실기 프로젝트를 학생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하는 대신, 학생으로서의 의무와 학습과정을 중시하여 출석과 결석 등을 철저히 한다. 병이나 특별한 이유로 인한 결석은 반드시 각 강의과목 담당교수에게 전화나 이메일로 결석이유를 밝히고 신고를 해야 한다. 그러나 30%이상의 결석을 하게되면 어떠한 이유로도 학점을 받을 수 없는데, 매우 특수한 이유가 있는 경우는 이론과목은 교수의 허락을 받아 30%에 해당하는 리포트를 제출하고 실기과목은 리포트와 작품을 제출한 후에 학점을 받을 수 있다.(단, 블록학점과 실험 과목은 어떠한 이유도 인정이 안됨) 30%이상의 결석이나 1주일 이상의 결석은 학점의 수령여부에 관계없이 반드시 의사진단서 원본 또는 공인된 증명서원본을 대학의 학사담당비서에게 제출해야만 졸업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30%이상의 결석이나 1주일 이상 무단 결석을 할 경우, 공식 경고, 퇴학, 재적을 당할 수도 있다.
출석을 확인하는 각종 이론과 세미나 과목은 1회 결석마다 1학점을 삭점하며, 강의시간이 정해진 실기과목은 1주일마다 1학점을 삭점 한다. 학점수가 규정된 과목은 0.5학점이라도 삭점될 경우, 그 과목 전체의 학점을 받을 수 없다.
강의시간이 정해지지 않은 실기 프로젝트는 정해진 기간까지만 제출하면 되고, 담당교수와 개별약속을 해서 지도를 받는다. 실기작업은 입학 후 출입카드와 열쇠를 발급 받으면 주말이나 명절에도 24시간 학교 시설을 사용할 수 있다.
각종 시험의 형태와 성적 평가
1) 성적 평가와 시험방법:
실기과목 : 70%~100% 출석, 아이디어-중간보고-최종보고 개별 프레젠테이션, 담당교수와의 개별 토론, 과목 참가자 전체가 참가한 공개 토론, 작업과정, 최종 작업, 포트포리오로 평가한다.

세미나과목 : 100% 출석, 세미나 주제에 따른 개별 프레젠테이션과 공개 토론, 본인의 중간- 최종 리포트, 다른 학생의 리포트 분석 비평 등으로 평가한다. 리포트는 각 담당교수별로 작성 형태와 구조 등을 제시받으며 제시받은 형태와 구조 중 단 한가지 부분이라도 누락되면 과목전체의 성적이 실패Fail 평가를 받는다.

이론과 실험을 혼합한 프로젝트 과목 : 이론부분은 70%이상 출석, 실험부분은 100% 출석, 개별 프로젝트와 최종 결과 공개 프레젠테이션과 토론, 담당교수와의 개별 토론, 최종 리포트, 다른 학생의 리포트 공개 분석 비평 등으로 평가한다. 리포트평가는 위의 세미나과목과 동일하다. 이에 더하여 담당교수에 따라 각각의 실험당일에 실험과정평가와 실험시험을 보기도 하며, 최종적으로 전통적인 학술과목 필기시험을 추가하기도 한다.

이론과 실험을 혼합한 학술과목 : 이론부분은 70% 이상 출석, 실험부분은 100% 출석, 실험당일의 실험과정평가와 실험시험, 전통적인 학술과목 필기시험으로 평가한다.

전통적인 학술과목 필기시험Traditional academic course examination : 이론과 실험을 혼합한 프로젝트 과목과 학술과목은 대부분 전통적인 필기 시험을 통과해야한다. 시험방법은 모든 과목이 유사하다.
약 50~150여개의 주어진 문제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푸는 것으로, 화장실에 가는 것을 제외하고는 출입이 금지되어 있으므로 간식과 도시락, 음료수 등을 지참해야한다. 전통적인 필기 시험이므로 컴퓨터사용이 금지되어있고, 현지의 주민등록증 또는 여권과 학생증을 지참해야하며 필기도구와 단순형 전자계산기, 사전 지참만 가능하다. 시험날짜와 시험장은 강의 마지막날 공개하며, 시험 당일에는 시험장안팎과 화장실에는 외부에서 의뢰되어 온 시험감독들이 있다. 소수점 두 자리까지 계산된 시험성적 (예를 들면, 84.31점)은 실패와 통과 여부에 관계없이 각 학생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또는 여권의 생년월일과 학생번호를 명기하여 공개대자보로 학과의 복도에 붙여놓거나 단체 이메일로 모든 학생들에게 공개한다. 전통적인 학술과목 필기 시험은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강의가 끝나면 시험준비 기간을 약 2주~1개월간 주며 이 기간 동안은 강의가 없다. 시험성적은 최하 50.01 이상을 받아야 통과로 인정한다. (50.0도 실패)

2) 재시험 : 모든 과목은 실패할 경우 최소한 1회 이상의 재시험 기회를 준다.

3) 시험성적 : 스웨덴의 예술대학의 경우 대부분 통과Pass와 실패Fail만 있다. 핀란드의 경우 과목에 따라 통과Pass와 실패Fail, 또는 5~F(한국의 A~F)를 준다. 성적표는 매 학기말에 집으로 우송해주는 경우도 있으나, 각 과목의 학점취득에 통과할 때마다 본인이 직접 학점을 담당하는 비서를 찾아가 매번 학점의 등록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후에 큰 실수를 방지하는데 가장 좋다.

장학금과 아르바이트
외국인학생이라도 가능한 교내 또는 교외 장학금들이 있는데 자국인 학생들과 함께 공동으로 하는 그룹프로젝트와 공동전시회, 각종 수학여행의 경비는 장학금신청의 좋은 조건이 된다. 아르바이트는 전시회와 바자회에 참가하여 작품판매수익을 얻는 일과 자국 학생들과 함께 사업자 등록을 하여 공방운영을 하는 방법도 있다. 별도로 재학 중에는 학생회에서 운영 또는 학생회와 연계된 화랑에서 작품판매가 가능하다. 판매수익은 졸업 후에 현지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하고자 하는 경우 꼭 세금신고를 해야 후에 비자 재발급에 도움이 된다. 각 미술대학에서는 공방운영과 관련된 과목이 있으므로 관심이 있으면 신청을 한다.

유학중인 현지국가 내에서의 타 학과 또는 타 대학 수강 및 학점
일부과목을 유학중인 현지국가 내의 타 대학에서 수강하는 경우는, 수강을 원하는 대학의 강의담당교수에게 수강허가를 받은 후 본인이 재학 중인 대학의 지도교수에게 수강이유를 설명하고 허락을 받으면 된다. 이 경우 중요한 것은 강의가 끝난 후 수강한 과목의 학점이수에 통과했다는 증명서를 강의를 받은 대학의 강의담당교수에게 받아 본인이 재학 중인 대학의 지도교수에게 제출해야만 학점이 인정된다는 것이다.
타 학과에서 수업을 받는 경우도 타 대학에서 수강하는 경우와 동일하다. 타 학과 또는 타 대학 수강은 도예과로 입학한 학생이라도 본인의 학업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어떤 과목이나 어떤 대학을 신청하던 관계없다. 즉, 도예과 학생이 의료용품 디자인을 한다는 이유로 의과대학수업을 들어가도 관계없으나 문제는 본인이 의과대학의 전통적인 학술필기시험에 통과할 수 있는가의 여부이다. 도자 신제품 개발을 하는 경우는 제품 디자인학과와 경제대학 강의를 종종 신청한다. 디자인학부의 학생들이 도예과에서 전공수업과 논문작품작업(주로, 도자 제품디자인)을 하고 학위심사도 도예과에서 하는 경우도 자주 있는데 이 경우 학위는 디자인전공으로 받는다. 도예과 학생들이 디자인학부에서 학위심사를 하는 경우도 이와 동일해서 학위는 도예전공으로 받는다.
도예과의 학·석사과정의 학생이 타 대학에서 한 학기 전체(20주, 20학점)을 수강하는 경우는 유학중인 현지국가 내의 경우에도 교환 신청을 해야 한다.

다음 호 ‘합격 후 교환제도의 이용과 졸업준비, 가을학기에 원서를 접수하는 대학들’ 편을 마지막으로 연재가 끝납니다.


 


필자약력
이화여대 및 동대학원 도예과 학.석사
스웨덴 욧데보리대학교 HDK 대학원 석사(MFA)
스웨덴 욧데보리대학교 HDK 대학원 박사(Ph. L. of Design)
핀란드 헬싱키산업미술대학교 UIAH 대학원 박사(Doctor of Art)
국제전문과학학술지 SCI 저널연구논문발표 2회
개인전 2회(스웨덴), 국제학술대회논문발표 3회
핀란드 UIAH 도자연구소 전임연구원 및 도예과 전임강사역임
스웨덴 HDK 도예과 전임강사역임
현재, 스웨덴 HDK 대학원 디자인연구소 박사급대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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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erazin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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