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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을 닮은 스승님께
  • 편집부
  • 등록 2006-06-12 14: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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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을 닮은 스승님께

테이블데코 이정미 _ 테이블데코레이터
도자기협찬 홍영숙 _ 도예가
글+사진 서희영 기자

 

중학교 때 연꽃처럼 단아한 선생님이 계셨다. 5월이면 생각나는 기억을 떠올리며 따스한 햇볕이 내리는 오후의 연못을 테이블 위에 옮겼다. 연꽃이 담긴 도자기 위에 쑥떡과 차한잔을 마련하고 그분을 초대하고 싶다.

홍영숙 도예가는 줄곧 연꽃을 모티브로 작업해왔다. 연꽃은 불교의 영향으로 삼국시대부터 우리나라 도자기의 소재로 즐겨 사용됐다. 홍영숙 도예가는 불교적인 색채가 강한 연꽃의 이미지를 현대적인 소품들로, 세련되고 여성스럽게 표현해냈다. 연잎 모양의 접시와 섬세하게 음각한 꽃잎이 돋보이는 연꽃은 테이블을 화사하게 장식할 수 있는 소품으로, 은은한 녹차향과 잘 어우러진다. 좋은 차와 운치 있는 도자기, 정갈한 음식이 어우러진 상차림으로 스승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본다.

연꽃은…
연꽃은 진흙 속에서 맑고 화사하게 피어나 많은 이들의 사랑은 받는다. 연잎을 덕어 우려내 차로 마시기도 하고, 연꽃 봉우리로 연꽃차를 마시기도 한다.
중국의 청 건륭연가에 심복沈復의 자서전 「부생육기」에 연향차에 대한 기록이 나온다. 심복의 처인 운이는 말단 관리인 남편을 위해 수입으로 들여오는 향기로운 고급차를 끓일 수 없었기에 잎차를 이용해 연향차를 만든다. 잎차를 비단주머니에 싸서 연꽃이 오므라드는 해질녘에 화심에 넣었다가 다음날 아침에 다시 꺼내 연향 가득한 차를 끓여주었다고 한다.

쑥설기…
쑥은 다양한 효능으로 약재와 음식으로 두루 활용된다. 흰쌀가루에 쑥을 넣어 쪄낸 떡은 향긋한 봄의 향기를 전한다. 향긋한 쑥설기는 집에서도 간단히 만들 수 있다. 하룻밤정도를 불려 갈아놓은 쌀을 믹서로 곱게 갈아 채쳐놓고, 쑥을 다져 넣는다. 찜통에 면보를 깔고 켜켜이 다져 넣고 쪄내면 쑥설기가 완성된다. 설탕과 약간의 소금으로 간을 하면 더욱 감칠나는 떡이 된다. 집에서 떡을 찔 때 물이 충분히 끓어오른 후 찜기를 올려야 한다. 충분히 김이 오르기 전에 떡을 올리면, 떡의 아랫부분에 수증기가 맺혀 질어지기 때문에, 윗부분까지 김이 올라가지 않아 설익는다. 또한 뚜껑을 마른 면보로 싸서 덮으면, 수증기가 뚜껑에 맺혔다가 떡에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필자약력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공예과 졸업(도자기공예 전공)
Ecole des Fleuristes de Paris, 프랑스Table Decoration과정 수료
숙명여자대학교 디자인대학원 Table화예, Table Decoration과정 수료
Food Channel 주최 “2003 Table Setting Festival” 최우수상 수상
“2004 제1회 토야테이블웨어공모전” 동상 수상
오정미 푸드아트인스티튜트 테이블세팅 강사
tabledeco@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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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erazin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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