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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홍 (주)솔믹스 대표이사
  • 편집부
  • 등록 2006-07-31 11:41:33
  • 수정 2009-09-08 18: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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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이재홍 (주)솔믹스 대표이사

상호변경 계기로 종합부품업체로의 이미지 변신 의지 밝혀
알루미나 이어 SiC·AlN 등의 소재에 투자, 성과 기대

에스엔티(주)가 최근 사명을 ‘믿음과 혁신을 통해 기쁨을 주는 일류기업 구현’의 비전을 담고 있는 (주)솔믹스로 변경하고 반도체 및 LCD용 종합 부품업체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솔믹스라는 새로운 사명은 솔루션 오브 코스믹 스피릿(Solution of Cosmic Spirit)의 영문약자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첨단기술의 개척자 정신을 상징한다고 한다. 상호변경을 통해 업계 리딩기업으로서의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기업이미지를 알리고자 한다는 솔믹스의 이재홍 대표이사를 만나 사명 변경의 의의와 솔믹스의 비전과 전망, 지향점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이재홍 대표는 홍익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프리시젼(주)을 거쳐, 지난 90년 상부정밀을 설립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번에 솔믹스로 사명을 변경했는데 지난 2000년 상부정밀에서 SNT로 변경한 후 두번째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사명 변경의 의의는 무엇인가?
2000년에 상부정밀에서 SNT로 변경한 것은 코스닥 등록과 연관이 있었다. 당시에는 코스닥등록업체의 경우 영문이니셜을 딴 사명이 유행했고 그 영향으로 우리도 상부정밀의 영어이니셜로 회사명을 바꾸었다. 하지만 이번의 사명 변경은 기존 가공회사로서의 기업 이미지를 소재 부품 전문기업으로의 이미지 변신을 위한 것이다. 또 지난해 상호와 상표등록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에스엔티가 유사상표 문제로 등록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것을 계기로 1년간의 시간을 들여 사명을 변경하게 됐다. 회사명을 이 시점에 변경하게 된 데는 4~5년간의 소재분야에 대한 투자 결과물이 올해부터 어느 정도 나올 것이라는 것과도 관계가 있다.

사명변경에 대한 거래업체 등 주변의 반응은 어떠한가?
일단 변화를 느끼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사실 에스엔티는 상부정밀의 영어이니셜로 단순한 느낌이었고, 에스엔티에서는 상부정밀이 연상된다는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우리의 변화의지를 느끼고 있다. 새로운 상호를 통해 우리의 비전을 설명하고자 한다.

그 동안의 소재에 대한 투자 결과물들이 올해부터 나온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현황은 어떤가?
알루미나 소재부분은 이미 정착이 되었고 SiC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SiC 잉곳 공장은 현재 안성에 건립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AlN은 올해부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AlN은 현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결과가 기대이상이다.

앞으로 계속 소재에 주력할 계획인가?
가공으로 시작하여 가공을 주력으로 해오다 가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끼고 소재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최근에는 소재 생산업체들이 부품까지 겸하는 추세이다. 궁극적으로 살아남으려면 소재를 해야 한다. 그래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재산업이 중요하지만 어려운 사업 아닌가?
소재 중에서도 특히 세라믹소재는 시장이 작은 편이다. 특수한 시장이외에는 시장이 별로 없어 쉽지 않다. 하지만 쉬운 분야는 경쟁력이 떨어진다. 남들이 하기 어려운 것을 해야 경쟁력이 생기는 것 아닌가? 투자도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소재산업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요즘에는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투자하는 업체도 많아지고 있다. 특히 장비업체도 소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들도 소재를 안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현재 가장 주력하고 있는 사업 분야와 앞으로 가장 기대되는 분야는?
현재 우리 회사의 주력분야는 Si와 알루미나이며 앞으로 기대하는 분야는 SiC이다. 알루미나 시장은 반도체 보다는 LCD 분야가 더 활발한 편이다. SiC는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업체가 별로 없다. 그리고 알루미나보다 훨씬 어렵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기술적으로도 힘들다. 우리는 오랜 시간동안 이 부분에 투자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키워나갈 계획이다. 어렵지만 어느 정도의 기술력만 뒷받침되면 경쟁력의 확보가 가능하다. 현재 삼성 등과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품질면에서 수입품에 뒤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 일본보다 제조기술이나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생산성을 얼마나 끌어올리고 안정화 시키는가, 불량률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시장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올해 매출 현황은 어떤가?
작년보다 늘어났다. 매년 1/4분기는 주춤했는데 올해는 작년 연말보다 떨어지지 않고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분명히 예전에 비해 나아졌다. 이는 LCD업체들의 투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투자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또 앞으로 더 투자할 부분은?
매년 80~100억원 정도를 투자하고 있다. 그 정도 투자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1년에 한 개 이상의 아이템을 개발하여 양산에 들어갈 준비를 해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본다. 우리 회사도 예전에는 쿼츠 매출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지금은 알루미나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쿼츠는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이 낮아졌다. 소재에 대한 투자가 없었다면 우리도 힘들었을 것이다. 앞으로 투자가 더 필요한 부분은 AlN 이다. 현재 이 분야는 파일로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본격적인 양산설비에 대한 투자가 올해 안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 콜드스프레이의 경우 처음에는 반도체에 포커스를 두었으나 현재는 자동차로 바꾸었다. 자동차용 콜드스프레이에 대한 테스트를 현대자동차와 실시하고 있으며 결과가 잘 나오고 있다.

사장님이 생각하는 솔믹스의 지향점은 무엇인가?
사실 상부정밀 시절부터 궁극적으로 지향했던 목표는 일본의 교세라와 같은 종합부품업체이다. 우리 회사는 현재 일본과 왕래가 많은 편이며 일본 기술자들이 우리 연구소의 기술고문 등으로 상주하고 있다. 그 분들에 따르면 알루미나 분야는 우리가 교세라보다 낫다고 한다. 물론 교세라의 알루미나 제품은 종류가 많지만 우리가 취급하고 있는 알루미나 분야만으로는 우리 기술이 낫다는 것이다. 교세라와 같은 종합부품업체를 지향하기 위해서는 아이템을 소재별로 다양화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장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데 한국시장이 너무 부진하다는 것이 문제이다.

그러한 문제점을 극복하는 방안은?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전자세라믹 분야를 얘기하는 사람도 많은데 그 시장은 크지만 변화가 너무 빨라 적응이 힘들다. 따라서 우리는 특이한 부분, 남이 안하고 꺼리는 틈새시장을 공략하려고 한다. 중소기업이 살아남는 방법이기도 하다.

연구개발 현황과 경쟁력 확보방안은?
우리 회사의 연구개발은 대학이나 타 기업연구소와는 개념이 다르다. 새로운 것에 대한 연구개발 보다는 고객의 요구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그 같은 요구에 대응해 나가며 기술노하우를 쌓아가는 것이 새로운 것의 창출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교육이다.
우리 회사는 1인당 연간 평균 20시간의 사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3년 정도 실시했는데 직원들의 마인드가 달라지는 것이 보인다. 처음에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지금은 확실하게 효과를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국내 파인세라믹산업의 대한 의견은 어떠한가?
예전에 비해 관심이 많아지고 인식도 좋아졌다. 어느 산업이든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코스트 다운이 필요하다고 본다. 파인세라믹 산업 또한 마찬가지로 코스트 다운이 가능한 기술을 현장에 접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기술력과 생산성 문제인데 이는 또한 자동화와 연결이 된다. 그런데 자동화 설비도 국내 설비 업체의 뒷받침이 있어야 가능하고 설비는 또한 툴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따라서 어느 한 가지만 잘해서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정리-박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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