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화물 공업 현황
내화물 원료는 풍부하나 내화물 공장은 영세

북한 마그네사이트 매장량 65억톤, 전세계 56%에 해당
원료산지 중심으로 19개 공장 위치, 단천공장 제외하고 대부분 공장 영세

북한은 내화물 원료가 풍부하나 대부분의 내화물 공장이 영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내화물공업협동조합에서 발행한 내화물공업현황에 따르면 북한의 마그네사이트 매장량은 전세계의 56%에 해당되는 65억톤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함경도와 양강도 지역에 집중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러한 원료산지를 중심으로 내화물 공장들이 위치해 있으나 단천공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내화물 공장들이 영세한 것으로 밝혀졌다.

단천·김책 등 원료산지에 공장들 집중
북한에는 각종 내화물 원료가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다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산성내화물 원료인 점토·고령토 등과 중성내화물 원료인 홍주석·남정석·고반토질점토, 염기성내화물 원료인 마그네사이트광·백운석 등이 북한 산간지방에 고루 분포되어 있다.
특히 마그네사이트는 65억톤이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전세계 56%에 해당되는 규모이다. 북한자료에 의하면 이 마그네사이트는 함경도와 양강도 지역에 집중 분포돼 있으며, 특히 함경남도 단천에 세계적인 광산이 위치해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렇게 풍부한 마그네사이트를 원료로 북한 측은 염기성 내화물인 마그네시아질 내화물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마그네시아질 내화물은 MgO 함유량이 80~85% 정도고, 내화온도는 1750~2000℃ 정도이어서 제철 및 제강로의 내벽 붙임재료로 많이 쓰이고 있다.
또한 북한의 내화물 공장은 단천, 김책, 청진 등 원료산지를 중심으로 약 19개 정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단천공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함경남도 단천에 위치한 단천마그네샤종합공장은 마그네시아 클링커 200만톤의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다. 마그네시아 클링커는 마그네사이트를 1800℃ 이상 소성처리하여 가공한 경소 산화마그네슘으로 제강로 등에 사용되는 염기성 내화벽돌의 주원료이다. 또한 단천공장은 일반도로와 철도 같은 교통망이 비교적 잘 구축되어 있으며, 해안수송이 가능한 암리항이 인접해 있어 비교적 유리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다른 공장의 생산능력은 대부분 30만톤 이하로 작은 규모의 공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북한의 더딘 산업발달과 관련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미흡한 열처리 기술과 불편한 운송여건이 문제
한편, 북한의 풍부한 내화물 원료를 국내에 조달하고자 예전부터 국내기업에서는 관심을 갖고 있었으나 원료의 열처리 문제와 운송기반이 열악해 북한의 내화물 원료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내화물 원료를 확보하려면 열처리를 한 뒤 확보해야 하나 북한의 열처리 기술이 미흡하고, 또한 열처리를 해도 도로시설이나 교통 등이 좋지 않아 불편한 점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몇 년전 국내 업체 중 한 곳이 북한의 원료를 확보해 내화물 출하를 했으나 제품의 품질이 좋지 않았다”라며 “현재 정치적인 이해관계와 더불어 북한의 내화물 원료 확보는 어렵게 됐으나 아직도 관심을 갖고 있는 업체들이 있긴 하다”고 말했다.
류호성 기자

북한의 주요 내화물 공장 현황
              공 장                               소재지       생산제품 및 생산능력
  단천마그네샤종합공장                함남 단천시  마그네시아 클링커 200만톤
  성진내화물공장                         함북 김책시  마그네시아 클링커 30만톤
  대흥광산 마그네시아 클링커공장  함남 단천시  마그네시아 클링커 10만톤
  청진내화물공장                         함북 청진시  마그네시아 클링커 5~10만톤
  강덕내화물공장                         함북 청진시  내화벽돌 4만톤
  유선내화물공장                         함북 회령시  내화물 2만톤

자료 : 내화물공업현황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