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용 전기로 전문업체 ‘케이텍’ 이광희 대표
“전기로는 기술력과 차별화이다”
2001년 전기로 사업에 뛰어 든 후발주자, 생존전략은 기술력과 차별화
브랜드 인지도가 부족해 품질이 곧 기업의 생명… 내년 쯤 공장 확장 이전
점차 전기로는 ‘고온용 전기로’로 탈바꿈되고 있다. 과거 LPG나 버너시대에서 점차 고온용 전기로로 변화되는 것은 전기로의 기술력이 그만큼 진보해 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도 고온용 전기로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 기술도 그와 같은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공업용 같은 대형 전기로는 일본에 비해 기술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전기로의 기술은 국내 기술도 많은 노하우가 쌓여, 이제 일본 기술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국내에 전기로가 보급된 지 10년 만에 일이다. 이러한 고온용 전기로를 제작하며, 전기로의 국산화 보급에 노력하는 기업이 있다. BOX형 전기로와 TUBE형 전기로, ELEVATOR형 전기로 등 고온용 전기로를 만든지 5년째 되는 ‘케이텍’이 그곳이다. 비록 전기로 업계에서는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5년 동안 이 업계에서 살아남았다는 것은 케이텍의 기술력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우리같은 기업이 기술력이 없다면 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케이텍(www.kilntech.co.kr)에 이광희(35) 대표는 무엇보다 기술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품질 면에서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시장에서 생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케이텍에서는 주로 내부온도가 1700도 이상 올라가는 고온용 전기로를 제작하고 있다. LPG나 버너시대에서 고온용 전기로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판단 아래 고온용 전기로 제작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러한 고온용 전기로는 저온용보다 노하우와 기술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며 “노하우와 기술력에 자신감이 없다면 이 사업을 시작하지 않았다”라고 말한다.
젊은 나이인 30살에 전기로 사업을 시작한 이 대표는 전기로 사업에서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전기로에는 열, 전기, 내화물 등 기초지식에 대해 많이 알아야 할 뿐만 아니라 제작부터 공정, 출하까지 모든 걸 익혀야 한다”는 이 대표는 “바로 이러한 점이 원가절감의 중요한 요인이 된다”고 밝혔다. 도면과 설계 같은 것에서도 아웃소싱을 하지 않을 만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면 그만큼 제작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제작비가 낮다는 것이 일부에서는 좋지 않은 자재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제기할 수 있지만, 우리는 그만큼 보유기술이 많다는 것을 강조한다”며 “좋지 않은 자재를 사용해 품질 나빠지면 전기로 업계에서는 살아남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생존전략은 차별화”현재 국내 전기로 시장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가격은 내려갈 만큼 내려갔고, 전기로가 보급된 지 10년 동안 대부분의 수요처에서 전기로를 사용하고 있어 새로운 시장 개척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이러한 국내 전기로 시장에서 후발주자로서 살아남았다는 것은 시장에서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다”라며 “무엇보다 수요처에게 신뢰성과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신뢰성과 믿음은 전기로 기술력이 국내보다 앞서 있는 일본의 제품과도 경쟁을 해야 하는 국내 전기로 업체에게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이제는 국내 제품도 일본 제품과 거의 동등한 수준까지 올라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지만, 대형 전기로의 경우 아직까지 일본과 수준차이가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전기로는 국산보다 수입품’이라는 인식이 남아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그만큼 전기로는 차별화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 뿐만 아니라 일본 제품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부품, 제작, 디자인, 마케팅 등등 모든 부분에서 주특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공장 이전 계획”
이러한 차별화로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케이텍은 내년 쯤 공장을 확장 이전한다.
현재와 같은 남동공단에 이전할 계획인 케이텍은 교통이 좀더 편리한 곳으로 현재 부지의 3배 정도인 180평 부지를 확보해 올 겨울부터 공장 준공에 들어간다. 이 대표는 “조그맣게 시작했던 공장이 어느덧 자리를 잡고 확장까지 하기 이르렀다”며 “그동안 노력했던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다”라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이 대표는 “앞으로 신규업체를 발굴하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 보다는 현재 우리를 믿어주고 있는 기존 거래처에 충실할 계획이다”라며 “고온용 전기로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032-442-1209
류호성 기자
<사진>이광희 대표, box형 전기로, elevator형 전기로, tube형 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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