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골 이용한 인공뼈 국내 최초로 제품화에 성공
생체적합성 뛰어나고, 흡수정도 및 신생골 형성정도 95% 이상 보여
국내 인공뼈 시장 규모 1200억 원, 수입제품보다 저렴해 수입대체 효과가 클 것
국내 최초로 이종골(돼지해면골)을 이용한 인공뼈의 제품화에 성공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경호)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에서 R&D자금을 지원한 (주)태산솔루젼스가 인제대학교 의용공학과 신정욱, 김영곤 교수팀과 산학 공동연구를 통해 이종골을 특수 처리, 생체이식이 가능한 조직수복용 인공골 대치물(인공뼈)인 ‘TS-GBB’를 개발하는데 성공,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의료기기 제조품목허가를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최근까지 국내에서는 수술 시 뼈 손실 및 결손을 보충하기 위해 주로 죽은 사람의 뼈를 가공하여 충진제(보강제)로 이용해 왔다. 그러나 이는 처리과정이 복잡하고 면역, 감염 등의 여러 부작용이 우려되었을 뿐 아니라 대부분이 수입제품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TS-GBB’는 주성분이 수산화인회석으로 구성되었고, 합성·제조된 고가의 수산화인회석(뼈의 구성성분)과는 달리 동물에서 추출한 생체세라믹 물질이다. 관계자는 “화학적 구성 및 조직 구조가 사람의 뼈와 유사한 동물(돼지 해면골)의 뼈를 이용해 특수 처리돼 인체 면역반응을 최소화 하였다”며 “인체삽입 시 생체적합성이 뛰어나 골 결손을 보충하고, 빠른 골 생성을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지난 5년간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동물실험, 독성 및 안전성 테스트를 거쳤으며, 부산백병원 및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지난 2년에 걸쳐 50여건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도 진행되었다. 연구결과에 대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측은 “흡수정도 및 신생골의 형성정도가 95% 이상으로 나타나는 우수한 임상적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조직수복용 인공골 대치물은 척추고정술, 척추유합술, 자가골 이식 등을 위해 채취한 부위의 골 결손, 골 종양제거 부위의 골 결손, 가관절증(부러진 뼈가 아물지 못하여 마치 관절처럼 움직이는 상태) 등과 같이 골을 유합하거나 골 제거에 의한 골 결손이 발생한 부위를 충전하는데 사용된다.
한편 현재 인공뼈의 국내 시장 규모는 1200억원, 세계시장규모는 5조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유럽의 인공뼈가 차지하는 비율은 35%에 이른다.
따라서 이번 ‘TS-GBB’의 가격은 수입제품 가격의 20% 내외로 저렴해 수입대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현정 기자
<사진설명>
1.열처리된 돼지 해면골 TS-GBB 제품
2.열처리된 돼지 해면골 블록 형태
3.열처리된 돼지 해면골 분말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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