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기다리며
테이블데코 이정미 _ 테이블데코레이터 도자기협찬 윤경혜 _ 도예가
글+사진 이연주 기자 장소협찬 맛있는 정원
일년 중 일조시간日照時間이 가장 짧은 12월이다. 7~8일에 대설大雪, 22~23일에 동지가 있고 첫눈을 기다리듯 날짜를 하루하루 손꼽아보게 되는 성탄절이 있다. 이제 얼마남지 않은 성탄절을 생각하며 도자식기의 화려한 색감을 살려 티테이블을 구성했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근교에 위치한 소품가게의 테라스 공간을 활용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어울리는 빨간 매트를 깔고 유리화병 속에 초록잎 위로 색색의 구형을 넣었다. 자칫 무겁게 보여질 보색의 느낌을 크리스탈을 이용해 화려하고 깨끗한 느낌으로 나타냈다.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과감하게 생략해 분위기라도 연출해보자. 마른 나뭇가지 리스에 순백색 꽃으로 만든 부케형 조화에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그리스도의 가시 면류관을 상징한다는 리스는 본래 빨간 열매로 만들었지만 요즘은 솔방울이나 향나무 등 다양한 소재를 이용하기도 한다. 현관이나 문고리에 걸어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리스를 조금 작게 만들어 센터피스로 활용해보아도 좋다.
양초는 크리스마스 장식에서 빠질 수 없는 소품으로 레드나 그린 컬러의 작은 양초들을 나란히 늘어놓는 것만으로도 아늑하고 포근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동방박사 세 사람이 밤 하늘의 큰 별을 보고 그리스도를 찾아가던 그날을 그릇에 담아보았다. 별에서 떨어진 것 같은 가루과자나 알록달록한 음식으로 기분좋은 맛을 내보자.
겨울철 테이블 세팅의 핵심은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 것이다. 크리스마스 테이블 세팅은 여느 때의 테이블 세팅에 비해 강한 컬러를 사용해도 좋다. 크리스마스 컬러로 여겨지는 레드와 그린, 골드와 실버 등 과감한 컬러들을 활용해보자.
도예가 윤경혜의 오밀조밀한 색상의 자기는 조개껍질이나 화석의 단면을
보는 듯하며 인공적인 색감이지만 자연스런 패턴을 보여준다. 그녀의 작품은 그리지 않고 색안료를 넣은 색흙으로 제작해 기존의 성형기법으로 만들어진 작품과는 다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테이블 데코레이터 이정미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공예과(도예 전공)를 졸업하고 Ecole des Fleuristes de Paris, 프랑스 Table Decoration과정, 숙명여자대학교 디자인대학원 Table화예, Table Decoration 과정을 수료했다. Food Channel 주최 “2003 Table Setting Festival” 최우수상과 “2004 제1회 토야테이블웨어공모전” 동상을 수상했고 현재 오정미 푸드아트인스티튜트 테이블세팅 강사로 활동 중이다. 이메일은 tabledeco@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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