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기능성을 가진 ‘솔라유리’ 눈길
KCC 제21회 유리심포지엄에서 소개, 관심 모아
단열성능과 자외선 차단 원하는 만큼 다양하게 조절 가능
유리업계에서 기능성유리에 대한 기술이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월8일 한양여자대학에서 개최된 제21회 유리심포지엄에서 태양광 조절유리인 ‘솔라유리’에 대해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 유리심포지엄은 약 100여명의 유리업계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특별 강연으로 KCC에서 ‘태양광 조절 유리 개발’에 대해 발표해 관계자들의 많은 질문을 유도하기도 했다.
발표내용을 보면 태양광 조절유리가 나온 배경은 자외선으로 인한 열화현상으로 변식의 주원인이 되고, 근원적외선이 실내온도를 상승시켜 결국 난·냉방비가 증가되어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고,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해서 개발된 것이라고 했다. 첫출발은 1950년도에 녹색 계통의 빛을 가지는 ‘tinted glass’를 만들어 건축물 및 자동차유리에 적용하였다고 한다. 이재욱 차장은 “점차 기술이 발전됨에 따라 유리의 광학적 장점을 살리면서 열적 단점을 보강하는 새로운 기능성 유리가 등장하게 되었다”며 “적외선 및 자외선을 동시에 흡수하는 복합기능성이 강조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통한 수익성 향상의 일환으로 솔라유리가 개발하게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차장은 솔라유리의 가장 중요한 기술력은 철분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했다. 솔라유리의 성능은 유리 내 Fe2O3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데 T-Fe2O3 함량이 증가할수록 태양열선 투과율은 감소하여 단열성능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Fe2O3 함량이 증가할수록 가시광선 투과율이 감소하게 되었고, 이는 채광성과 맑은 색상이 요구되는 주거용 및 자동차용 창으로 적용이 어려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러한 한계를 발견하고 열적성능도 증가하면서 동시에 광학 성능도 유지되는 방법으로 FeO 또는 Redox 함량을 증가시켰다고 발표했다. 이 방법은 유리 내 T-Fe2O3 함량 조절을 통한 태양광 조절 형태에서 T-Fe2O3 함량 증가를 제한하고 Redox 증가 및 자외선 차단제 투입으로 발전된 형태이다. 이렇게 T-Fe2O3 함량을 증가시키는 대신 함량을 제한하면서 Redox 및 자외선 차단제 함량을 조절함으로써 단열성능과 자외선 차단 특성도 원하는 만큼 다양하게 조절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재욱 차장은 “균일이 까다로운 판유리의 경우 컬러를 사용할 때 Redox를 높이면 문제점이 발견되기도 했다”면서 “안정적인 Redox 컨트롤이 이루어진다면 조정을 통해 요구물성이 만족하는 조성범위를 선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건축용으로 응용, 건축용 판유리 시장 확대에 ‘기대’
한편 발표자는 사계절이 뚜렷한 국내 기후에 적합한 복합기능성 유리로 이를 적용한 제품이 개발되고 있다고 밝혔다.
KCC 이재욱 차장은 “최근 개성있는 건축물을 선호하는 추세이고, 이에 차별화된 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디자이너들의 과감한 디자인 적용, 외장도료와의 색 매칭성, 개방감에 대한 고객요구 증대 등으로 인하여 ‘all round visibility’란 새로운 개념이 나타나게 되었다”면서 “KCC에서는 그동안 자동차용 유리로 써왔던 솔라유리를 최근 건설사와 함께 개발해 건축물에 응용, 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솔라유리의 장점과 로이유리의 장점을 살린 복층유리를 개발, 적용한다면 건축용 시장이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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