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피운 그릇
테이블데코 이정미 _ 테이블데코레이터 도자기협찬 홍정기 _ 도예가
글+사진 이연주 기자
홍정기 작가의 백자들은 저마다 천상의 꽃들이 내려앉은 듯 그려져 있어 화려하면서도 소박한 느낌을 준다. 핸드페인팅의 꽃문양을 잘 나타내기 위해 테이블 위의 음식을 최소로 하여 따뜻하고 단아한 주안상차림을 연출했다. 주안상은 술을 대접하기 위해 차려내는 상차림으로, 특별히 정해진 원칙은 없지만 손님의 기호에 따라 술의 종류와 안주를 선택하도록 한다. 주안상의 술은 청주가 주류를 이루지만 술과 어울리는 음식으로 간결하게 차리도록 한다.
다과상은 차와 과자 등을 내는 간단한 상차리기이다. 손님이 찾아왔을 때 식사를 대접하기 전에 내는 상차림이지만 간편하게 차릴 수 있는 간식용으로 꾸며보았다. 한해가 시작되는 1월의 다과상에는 다식을 대신해 젊은 사람들의 취향에 어울리는 미니머핀과 샤베트를 곁들였다. 달콤한 단맛을 녹여줄 녹차나 계피차, 구기자차 등 주위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차는 기호에 맞게 준비한다. 다과상의 주전자위에 그려진 진분홍 꽃봉오리가 새해의 시작과 함께 벌써부터 봄을 기다리며 설레이는 우리의 마음과 어우러져 만개한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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