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연구기관
“소비자들은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요구하고 있다”
소비자의 요구 기업이 받아들이고 전문연구기관은 기업의 개발 기술 지원하는 역할
기능성 제품 개발에 필요한 기초 연구 주로 수행, 도자제품 관련 연구인력 부족 ‘큰 문제’
기능성 도자 제품 개발에 있어서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연구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세라믹 관련 업체들은 자체 연구소나 연구인력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연구개발 부문에 있어서는 전문연구기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도자관련 세라믹 업체들은 기능성 도자제품이나 신제품을 개발할 때 관련 연구기관에 개발을 의뢰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국내에서 기능성 도자세라믹 제품을 관련 기업과 산연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하고 있는 연구기관은 요업기술원정도이다. 타 산업에 비해 세라믹 산업, 특히 전통세라믹 분야는 전문 연구기관이 턱없이 부족한 편이며, 그나마 요업기술원도 도자 전문 연구인력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 같은 연구기관과 연구인력의 부족현상은 기능성 도자제품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요인이 되고 있기도 하다. 열악한 환경에서 중소 도자업체들과 기능성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요업기술원 전문 연구원들로부터 연구원들이 생각하는 기능성 도자제품 개발의 필요성에 대해 들어보았다.
요업기술원 도자세라믹부 기능성 도자제품 개발 담당
현재 요업기술원에서 기능성 도자제품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연구팀은 이천분원의 도자세라믹부이다. 도자세라믹부의 피재환 박사와 김응수 박사는 기능성 도자제품이 과연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 “기술적, 산업적, 환경적인 면에서 기능성 제품 개발이 필요하며, 그 무엇보다도 소비자들은 다양한 기능을 갖춘 도자제품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더 구체적으로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기업들이 받아들여야 기업은 계속 발전할 것이고 그러한 기업들의 기술적인 부분을 지원해야 하는 것이 연구기관의 전문 연구원들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과연 어떤 기능성을 요구하고 있는가와 연구원들은 주로 어떤 부분을 담당하는가에 대해 물어보았다. 이에 대해 연구원들은 “소비자들은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소소한 부분들에서 기능성을 찾는다. 예를 들면, 잘 깨지지 않는 가벼운 도자기는 당연한 요구이고 수납능력이나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생활가전제품들과 잘 어울리는 도자기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제품들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소지나 유약, 안료 등에 대한 기초적인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며 이 같은 기초적인 연구를 전문 연구기관이 맡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기능성 도자제품의 성공 가능성은 있는가? 이에 대해 연구원들은 “소비자들의 생활패턴을 잘 이해하고 틈새시장을 공략하면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일본에서는 고령화 사회가 되고 가스불 사용이 어려워지면서 내열 제품 도자기 제품의 경우 IH가열이 가능한 도자제품의 개발이 활발해지고 이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소비자의 요구를 잘 파악하면 큰 시장이 열릴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문제점은 역시 연구개발 인력의 부족과 기업들의 한계이다. 연구원들은 “도자기를 전공한 연구원이 크게 부족한 데다 기업들은 빠른 기간 내에 결과를 내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우리가 개발해 놓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이나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 못한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를 하는 사람으로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언제나 새롭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박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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