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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미술관
  • 편집부
  • 등록 2007-05-11 15: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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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AMuseum of Art Seoul National University
서울대학교미술

비탈진 서울대학교 정문 옆, 교문을 헐어 만든 공원의 오솔길을 따라 대지 형태를 그대로 살린 서울대학교미술관. 이곳은 지난 해 7월 개관했다. 삼성문화재단이 건립해 기증했으며 2004년부터 착공을 시작해 2005년에 완공, 실질적인 미술관 인력 구성은 2006년에야 완료됐다. 이곳은 정문에서 한참을 더 들어가야하는 서울대 내 다른 건물들과 달리 정문 앞 버스정류장에 연결된 길을 따라 몇계단을 오르면 바로 입구에 도착하게 되는 관람객 친화형의 자리에 위치해 있다.

미술관은 교육과 전시, 공연과 영화 상영이 가능한 다목적 공간으로 네덜란드 건축가인 *렘 쿨하스Rem Koolhaas가 설계하였다. 지상 3층, 지하 3층에 연면적 1,357평의 규모로 언덕을 끼고 비스듬히 위치한 탓에 일정한 틀없이 지어진 듯하다. 건물 내 모든 기둥을 없애고 중앙에서 건물 전체를 떠받치는 철골구조로 설계했다. 지하 3층에서 지상 3층까지 트여 있는 공간에는 나선형 계단이 설치돼 관람객들은 마치 산책하듯이 계단을 오르면서 전시된 작품들과 만날 수 있다.
차별화 된 공간구성도 눈에 띈다. 미술관은 작품 전시만을 위한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벗어나 미술관 입구와 2층에 강당을 배치해 강연 및 퍼포먼스, 영화상영,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이곳은 전시공간, 도서관(Book cafe, Media space&Study hall), 교육공간(Auditorium&Lecture), 사무공간 등으로 나뉜다. 지하 1층에는 미디어 열람실이 들어서 있으며 지하 2층은 미술도서 자료실 및 항온항습 장치를 갖춘 작품 수장고가 있다. 3층 전시장은 천장과 벽면 일부를 뚫어 자연채광이 들어오게끔 했다. 지그재그 형태로 의자를 대신한 소규모 공연과 강의 등이 가능한 다용도 공간이 곳곳에 배치돼 같은 모양의 공간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교육공간인 강당과 강의실은 경사진 지형을 그대로 활용한 계단식 강당이다. 미술관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작품을 보는 듯 감상이 가능하다.

서울대학교미술관 소장품은 미술관 건립추진 단계부터 수집해 온 것으로, 서울대학교박물관 현대미술부에서 수집한 등록소장품 237점과 참고품 및 자료 66점 등을 관리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박물관 기획전을 통해 작가로부터 기증받은 작품, 작가 및 개인 소장가로부터 개별적인 기증을 받아 수집한 것 등 공예를 비롯해 회화, 조각, 판화,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다.
정형민 관장(서울대 동양화과 교수)은 “대학 미술관으로써 교육 기능을 충실히 하는 동시에 학내 구성원이나 지역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열린 미술관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전했다.
서울대학교미술관의 관람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6시로 월요일~토요일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관람요금은 3,000원이며 20명이상의 단체는 예약필수이다. 현재 도슨트의 전시 설명을 비롯해 어린이 전시감상, 교육 프로그램 등도 운영 중이다.  
 이연주 기자 maigreen9@naver.com

*렘 쿨하스는 현대 도시건축 설계 뿐 아니라 건축이론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지닌 건축가이다. 대표적인 건축물로는 헤이그의 네델란드 국립무용극장, 로테르담의 쿤스트할, 로스엔젤레스 박물관, 우트레히트의 에듀카토리움 등의 건축물과 일본 후쿠오카 넥서스 주택안, 메종 보르도, 더치 하우스 등의 주거 건축이 있다. 최근에는 베를린의 네델란드 대사관과 시애틀 공립 도서관을 완공하였으며, 뉴욕 맨하탄과 로스엔젤리스의 프라다 매장의 확장과 인테리어를 담당하기도 하였고, 국내에서는 삼성미술관리움의 설계에 참여한 바 있다. 그의 건축은 하나의 흐름에 종속되지도, 동일한 양식을 표방하지도 않으며 모든 건축에서 공간 디자인은 자유롭고 가변적이면서도 기능에 따라 분절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1 중앙계단에서 내려다본 미술관내부 

 2 자연채광이 들어오는 3층 전시장 

3 미디어 열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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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미술관 현재전시

막스 베크만 프린트전 | 예술가와 시대의 자화상
2007. 3. 12 - 6. 22

현재 서울대미술관에서는 20세기 최고의 독일작가 중 한 사람인 막스 베크만Max Beckmann의 에칭, 석판, 목판 등 판화 작품 98점을 선보이는 <막스 베크만 프린트-예술가와 시대의 자화상>전이 열리고 있다. 오는 6월 22일까지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열리는 최초의 베크만 전시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막스 베크만은 1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의 사회상을 배경으로 역사와 인간의 문제를 예술로 승화시킨 작가로서 이미 1930년대부터 동료 미술가들과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특히 도덕적, 사회적 딜레마들을 날카롭게 포착한 그의 열정적인 구상 작품들은 Leon Golub과 같은 2차 대전 이후의 미국 현대회화에서부터 남아프리카 작가 William Kentridge의 영상 작품에 이르기까지 시간과 지역, 매체의 경계를 넘어서 지금까지도 현대미술의 영감이 되고 있다. 전시 작품들은 Beckmann의 손녀인 Mayen Beckmann이 직접 선정했으며, 베크만의 인생에서 중요한 전환을 이루었던 시기인 1918-23년, 1927-32년, 1930년대와 1940년대에 제작된 대표적인 작품들을 선보인다.

기대고 있는 여인 Liegende Frau
1929-1933 | 드라이포인트 | 35×21.2cm

그룹 초상화, 에덴 바 Gruppenbildnis Edenbar
1923 | 목판화 | 49.4×49.8cm

자화상 Selbstbildnis
낮과 꿈(Tag und Traum) 포트폴리오 중
1946 | 리소그래프 | 31.8×26.3cm

 

< 더 많은 사진보기 월간도예 2007년 4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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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erazin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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