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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KU2007 즐거운 퍼포먼스
  • 편집부
  • 등록 2007-05-18 15: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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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KU2007 즐거운 퍼포먼스

글  정영숙_아트디렉터

지난 3월 13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한전아트센터 내 한전프라자갤러리에서 전이 열렸다.

현대예술가들, 그들은 선택한 재료를 활용하여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형상과 이미지를 작품화한다. 특히 도예가는 완성된 작품을 얻기 위해서 흙이라는 물성과 물, 유약 그리고 소성의 과정을 필연적으로 겪으며, 오랜 시간 속에 응축된 작품을 창조한다.
도자기의 완성과정이 대체로 복잡하고 긴 기다림 속에서 얻어낼 수 있는 것이라면 라꾸는 이와는 상이한 부분이 많다. 첫째, 재료는 급열급냉에 강한 내화벽돌가루, 소분, 활석 등이 첨가된 점토를 사용한다. 둘째, 라꾸 유약은 저화도 유약으로 750~1,000℃ 사이에서 녹도록 만들어진다. 셋째, 라꾸의 소성은 아주 짧은 시간내에 저렴한 비용, 간단한 설치로 가능하다. 이런 특징으로 라꾸는 단 시간내에 작가가 원하는 형태를 자유롭게 다룰 수 있어서 현대 도예가들에게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라꾸를 이용한 작가들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였다. 라꾸작업은 회화에서의 액션페인팅Action Painting과 유사점이 있다. 액션페이팅 작가들이 캔버스에 점착성안료를 떨어뜨리거나 뿌리기 등의 즉흥적인 행동으로 제작함으로써 그린다는 행위 자체를 직접적으로 표현하였던 것처럼, 라꾸(락樂)소燒작업을 한 작가들 또한 소성 중 유약이 녹으면 기물을 가마에서 꺼내 뜨거운 상태에서 왕겨나 톱밥으로 연소성의 유기물로 덮어서 환원이 되도록 한다. 이러한 역동적인 작업과정을 통해 라꾸 작품은 짧은 시간 내에 완성하게 되고 작가의 의도된 작품 방향에 근접하게 된다. 바로, 라꾸 퍼포먼스를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라꾸의 즉시성과 우연적 효과를 창작 활동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작품이 2개의 주제로 전시되었다. 먼저 <도시속의 라꾸RAKU in a City>이다. 이 주제에 근접한 환경조형, 설치예술의 경향의 작품을 출품한 작가로는 조형성이 돋보이는 김동준, 김 선, 김성진, 김연화, 김진미, 박경우, 박선우, 원복자, 원일안, 이한원, 이헌국, 이호상, 정유근이다. 이와 같은 작품들이 도심의 거리와 건물 내외부에 놓여진다면 왕래하는 사람들에게 미적 쾌감을 안겨줄 뿐만 아니라 미술이 삶 속으로 스며드는 역할을 하리라 본다.
둘째, <생활속의 라꾸RAKU in a Living>는 쓰임이 있는 기능적 형태의 생활라꾸이다. 조형성과 실용성이 융합된 작품을 출품한 작가로는 강흥석, 김광우, 김동회, 박중원, 양동엽, 이상용, 이재은, 이점찬, 이희순, 장성룡, 장용만, 황선재이다. 라꾸로 만든 생활도예 작품을 사용했을 때는 쓰임의 유용성과 소장가치로써의 의미도 부여할 수 있다. 이처럼 라꾸 작품만을 응집하여 전시된 것은 라꾸가 지니고 있는 즉흥성, 경제성, 표현의 다양성 등이 미감을 일깨우는 조형미, 생활 속에 쓰이는 실용미로 우리생활에 자리매김하고 있는 예이다.

1 이호상 작  2 김성진 작  3 정유근 작  4 김동회 작  5 박경우 작
6 김연화 작  7 박중원 작  8 김진미 작  9 장성룡 작  10 이헌국 작(앞), 박선우 작(뒤)

 

 

<더 많은 사진보기 ==> 월간도예 2007년 4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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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erazin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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