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제4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 성황리에 마쳐
‘미래의 아시아를 빚자’라는 주제로 5개의 전시회 선보여
도자기를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일반 관람객의 참여 유도한 프로그램 늘어
재단법인 세계도자기엑스포(대표 권두현)가 주최하는 ‘2007 제4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The 4th World Ceramic Biennale 2007 Korea)’가 지난 4월28일부터 5월27일까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2001년 시작된 이래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비엔날레는 ‘미래의 아시아를 빚자(Reshaping Asia)’라는 주제로 이천, 광주, 여주 3개의 행사장에서 각종 전시회와 행사로 열렸다. 세계도자비엔날레 관계자는 “특히 이번 세계도자비엔날레는 단순 전시 위주로 개최되어 왔던 것에서 탈피해 도자문화의 수준을 끌어올리려고 노력하였고, 더불어 수요창출과 도자기 매출증대 등 도자기산업 발전을 도모한다는 본래 취지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꾀했다”면서 “전시회는 5개의 핵심 기획전으로 압축하고 교육체험 프로그램 등의 관람객이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이벤트를 적극 마련하였다”고 말했다.
아시아 도자예술의 가능성 탐색하고자 5개의 전시회 열어
이번 비엔날레의 전시회는 아시아 고유의 독자적인 문화 양식을 발전시키기 위해 아시아 도자예술의 가능성을 탐색해보자는 목적으로 ‘아시아 도자예술 재발견 프로젝트’와 ‘세계ㆍ국내 우수작가 발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5개의 전시회가 열렸다.
이천세계도자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테마세계현대도자전은 ‘도자, 아시아의 피부(Ceramic, Skin of Asia)’라는 주제로 여러 아시아 국가의 지역적 전통과 원형들을 재구성하고, 동시에 전통을 모티브로 재해석한 현대 작가들의 작품들을 함께 전시해 많은 관람객의 감탄을 자아냈다.
광주조선관요박물관에서 선보인 ‘동서도자유물의 보고展’은 한국-터키 수교 50주년을 맞아 東에서 西로 전해진 세계 도자문명사 흐름의 중심에 위치한 터키의 오스만투르크제국 시대의 국보급 전통도자들이 전시되어 시대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도자기문화를 감상할 수 있었다.
여주세계생활도자관에서 열린 ‘세라믹하우스Ⅲ’는 지난 2, 3회 때 비엔날레 전시회 중에서도 일반 관람객에게 가장 호응도가 높았던 ‘세라믹하우스展’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 올해도 많은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전시 관계자는 “생활 속에서 도자의 다양한 기능을 제시하고,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는 ‘세라믹하우스’는 일반 관람객들에게 ‘예술품으로 가득 차서 아름답지만 부담 없이 편리한 도자의 집’을 보여주어 더욱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한편 이천과 여주에서 ‘창조적 모색, 새로운 전망’ 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국제공모전’은 전 세계 각국의 우수한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세계 현대도자의 경향을 조망해 볼 수 있는 최대 규모의 공모전으로 올해는 생활도자와 조형도자 두 분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국내 도자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자 기획된 공모전인 제2회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공모전은 한국전통도자공모전으로서는 국내 유일한 공모전으로 우수한 우리 전통도자의 아름다움과 다양함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와 전통문화의 올바른 계승 및 미래의 발전 방향을 탐색하는 자리로 기대되기도 하였다.
일반인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만들어 관람객 모아
이번 비엔날레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비엔날레 전시를 다각적인 접근방법을 통해 보다 가깝고 쉽게, 도자예술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였다는 것이다. 특히 이천에서 진행되는 키즈워크숍은 대상별 눈높이에 맞는 주제를 선정한 뒤 참여자가 직접 흙으로 작품을 만들어보고,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감상과 토론, 실기가 접목된 새로운 도자 교육모델을 제시해 많은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하였다.
또한 올해도 어김없이 흙장난의 기회가 펼쳐지기도 했다. 흙매개 이벤트인 ‘클레이 올림픽(Clay Olympic)’은 일반 관람객과 도예 장인들이 함께 어울려 즐기는 체험 한마당으로 흙체험의 기회가 없는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였다. 이밖에도 도자장인들이 참여하는 ‘도자경진대회’를 비롯해 관람객이 직접 도자기 만들기에 도전할 수 있는 ‘천년도자 기록남기기’, 가족 관람객을 위한 경연대회인 ‘흙놀이 경연대회’, 흙과 불의 요소를 통해 도자문화를 접할 수 있는 ‘야외, 노천소성 페스티벌’ 등 보다 가깝고 피부에 와 닿는 도자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많은 관람객을 모으기도 했다.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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