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도자기 포셀린 페인팅의 드레스덴 기법에 대하여
글+사진 박희성_선포셀린 아카데미 원장, 한국포셀린협회 회장
포셀린 페인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져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하는 드레스덴 기법과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아메리칸 기법. 그중에 어느 것이 더 비중이 크다 혹은 작다란 표현은 할 수 없다. 왜냐하면 방법 면에서 현격히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두 가지로 구별하였을까? 그건 자국의 홍보에 그 이유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각 나라마다 다양한 문양을 도자기에 응용하고 있으나 홍보면에서 뒤지기 때문에 사람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이제는 드레스덴과 아메리칸으로 구별하고 있는 것이다. 먼저 드레스덴의 역사, 기법 등에 대해 살펴보자.
혼란스러운 드레스덴 포셀린 페인팅에 대하여
미국과 영국의 많은 수집가나 딜러들이 ‘마이센 포셀린Meissen Porcelain’과 ‘드레스덴 포셀린Dresden porcelain’을 혼동한다. 황족의 공장이 1710년에 독일 ‘마이센Meissen’ 지방으로 이주하였다. 마이센은 드레스덴Dresden도시에서 14마일 떨어진 곳이다. 드레스덴은 독일에서 큰 도시 중에 하나이며 인구가 493,200명 이다. 혼동은 8세기초 영국에서 시작됐다. 마이센 도자기는 영국을 중심으로 마켓에 곧 등장하여 판매되기 시작했다. 마이센회사는 초기에 자신의 상점을 열지 않았으며, 드레스덴 여러 상점에서 판매를 하였다. 독일 방문자와 외국에서 온 특별한 도자기 수집가와 딜러, 사업가들이 드레스덴에 머물면서 가이드를 끼고 관광하며 유럽의 다른 나라에 도자기를 수출하는 것을 수반하였다. 그로 인해 오늘날 독일의 유명한 마이센의 도자기가 탄생한 것이다.
드레스덴의 오늘날
드레스덴 도시는 19세기와 20세기초 현대미술 중심이라고 알려 졌다. 19세기 끝 무렵부터 독일 모든 지역의 지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매력적인 환경, 활기찬 지식인들, 아티스트들이 있는 드레스덴으로 이주해 왔다. 화가, 시인, 음악가 그리고 철학자들이 아름답고 화려한 바로크양식의 도시 드레스덴에 유혹되어진 것이다. 19세기 후기, 중요한 상위 중산층에 의해 도자기가 요구되고 실내장식을 위해 손으로 만들어 졌다.
허스멀러스라는 사람은 100년 먼저 아티스트들의 가이드 역할을 했으며 가장 존경받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드레스덴 허스멀러스’는 도화지에 그리던 그림을 도자기 위에 초상화를 옮겨 그리는 전문가였다. 상대적으로 오늘날에 알려진 드레스덴 도자기는 장식가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은 거의 없다. 조사에 의하면 세계2차 대전 중에 많이 파괴되어서 지금은 매우 찾기 힘들다고 한다.
그러나 포셀린 페인팅 산업은 독일 드레스덴에서는 결코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여러 나라에서 더 많이 찾고 있으며 명품으로써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직업학교도 많아 인재 양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시 전체가 도자기로 인해 부유한 생활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오늘날에는 드레스덴의 역사적인 건물보다 박물관이 주위 깊게 재생되고 있다. 1965년 츠빙거Zwinger박물관이 재 건립 되었다. 그리고 또 다른 건물들은 다양한 장소에 재건되었다. 포셀린 페인팅을 배우는 사람들이라면 독일의 드레스덴 도시를 한번쯤 다녀 와보는 것을 권장하고 싶다. 왜냐하면 독일의 마이센은 역사적 의미가 크고 깊기 때문이다.
드레스덴 기법이란 무엇인가?
드레스덴 기법에 사용하는 도자기는 화려하다. 단순한 문양의 접시나 커피잔이 아니고 장식효과를 낼 수 있도록 조각 표현이 많다. 왜냐하면 그림보다는 도자기의 장식에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1단계:하얀 도자기에 먹지를 이용해 밑그림을 그린다.
2단계:둥근 붓을 이용하여 수채화 느낌으로 엷게 펴서 그려준다.
3단계:엷게 그린 그림위에 둥근붓 중 세필붓으로 세밀하게 명암을 주면서 여러 번 반복한 후 800도 가마에 구워 준다.
4단계:구워 나온 도자기에 또 다시 명암을 주면서 입체감이 나타나도록 그린 후 다시 굽는다.
5단계:테두리를 골드로 장식을 해주면 고급스러운 도자기가 탄생한다.
* 여러번 반복해서 구워주면 입체감이 더 살아나기 때문에 작품성이 아주 좋다.
아메리칸 기법에 대하여
미국의 역사는 짧다. 이주자들에 의해서 들어온 포셀린 페인팅은 초기에는 유럽의 디자인을 모방하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회화적인 기법으로 바뀌면서 오늘날의 아메리칸 기법이라는 회화적으로 한 폭의 그림을 보는듯한 작품들로 변화, 발전됐다.
아메리칸 기법이라는 용어를 쓰는 이유는 오늘날 미국에 의해 장식미술로써 자리매김을 하였기 때문이다. 2년에 한번씩 전 세계적으로 아주 큰 전시회를 지역마다 개최하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에도 전시회를 한다고 알려져 있다. 포셀린에 관련한 총괄적인 전시회 및 세미나를 주관하는 역할은 미국협회가 담당하는데 이는 포셀린 페인팅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공급할 수 있는 큰 회사들이 미국내에 많이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활발한 활동과 재료수급의 원활함 때문에 가르치는 이가 많을 뿐 아니라 판매, 유통도 활성화 돼 있다. 물론 유럽의 포셀린 페인팅과 같은 유구한 역사를 가지진 않았지만 자연적인 조건이 풍부하므로 보다 발전할 수 있었으며, 협회를 중심으로 모든 포셀린 페인팅 아티스트를 양성해 장식미술로써의 가치를 만들어 가고 있다.
아메리칸 기법이 드레스덴 기법과 다른 이유는 드레스덴 기법과 같이 조각을 중시 하는 것이 아닌 회화적인 요소가 훨씬 강한 것이다. 단순한 도자기에 회화적으로 정교하고 입체감과 섬세함이 꽉 찬 느낌은 한 폭의 그림으로 보이기도 한다. 생활 식기와 장식 효과를 동시에 낼 수 있도록 다양한 도자기에 접목시킨 작품들이 많기 때문에 소장가치 면에서도 월등한 면을 갖고 있다.
아메리칸 기법은 도자기 위에 여백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여백 없이 회화적으로 전체를 그려준다.
1단계:하얀도자기위에 밑그림을 그려준다.
2단계:수채화 느낌으로 평붓을 이용하여 그려준 후 가마에 구워낸다. (구워나오기 전까지 마르지 않기 때문에
계속 더 색을 입힐 수는 없다)
3단계:1차 구워낸 도자기위에 포인트가 되는 그림을 중심으로 다시한번 명암을 준다
4단계:2차로 구워낸 도자기위에 더 명암을 주면서 입체감이 나도록 해준다.
5단계:3차 구워낸 도자기위에 포인트 될 수 있는 곳만 더 깊이 있게 그려준다.
6단계:4차, 5차단계를 계속 반복해서 그리고 구워낸 후 마무리 장식으로 골드를 사용해주면 된다.
아메리칸 기법의 포셀린 페인팅은 적어도 8번에서 10번 정도 가마에 구워야 어느 정도 완성도가 있는 도자기로 탄생한다. 그래서 장식미술로써의 가치를 더 많이 인정해 주며 경매에서도 고가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사진 참조) 다음호에는 본차이나와 차이나의 차이점을 알아보자.
다음호에 계속
필자 박희성은 세종대학교를 졸업하고 포셀린페인팅과 포크아트 아티스트로 활동해 왔으며 현재 한국포셀린협회 회장과 선포셀린아카데미 원장, 선포셀린(www.sunporcelain.com, T. 02.546.7544) 대표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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