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작가마와 무유자기가 있는 흙집
김대웅의 꼴도방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도예가 김대웅의 꼴도방은 그 작업실 명칭에서부터 다소 유쾌한 이미지가 전해진다. 골짜기 ‘꼴’에 질그릇 ‘도’, 방 ‘방’의 의미로 대략 산골짜기에 위치한 도예작업실임을 짐작할 수 있다. 전체대지 1,100평방미터 위에 작업공간과 작은 통가마와 공터 등이 들어서 있지만 그 경계는 유심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구분하기란 어려운 듯하다. 2004년 겨울부터 이곳을 렌트의 개념(년세 150만원)으로 빌려, 쓰러져가는 한옥을 직접 보수공사하는 데만 3개월이 걸렸다니 그의 애정으로 태어난 공간이라 할 수 있겠다. 작가는 “도심이 아닌 외곽주변에 위치해 있어 한적하고 차분한 분위기속에 자신의 작업에 몰두할 수 있어 좋다. 하지만 불편한 동선과 벌레들의 극성은 치유할 수 없는 단점이지만 이젠 시간에 묻혀 익숙해졌다”고 한다. 단 한 평의 중간만 있어도 작업이 가능하다고 여기는 그는 장작가마의 요변현상으로 생겨난 자연스러운 발색과 투박한 표면의 어우러진 조화를 추구하고 있다.
1꼴도방
2전형적인 ㅁ자형의 한옥구조
3입구에 내걸린 꼴도방을 알리는 문패
4어찌보면 그의 풍채를 닮은 듯 한 항아리다
5도예가 김대웅이 직접 지은 통가마
양평의 청량한 산천에 자리한
이재준&강경연의 도석원陶石園
조형물과 설치물을 축으로 작업에 임하는 이재준, 강경연 도예가의 작업실은 넓은 공간이 우선적으로 확보되어 있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또한 이들은 자신만의 작업공간을 마련해 각각 자신의 작업세계에 집중할 수 있는 장소를 독립적으로 구분해 두었다. 이재준의 작업공간은 근래에 대형 인체형상 작품을 연작으로 몰두하고 있어 작업동선에 구애받지 않기 위한 확장보수공사를 얼마 전에 마쳤다. 수 톤에 달하는 작품을 이동하는데 필요한 크레인과 대차높이와 같은 이동수레대, 별도로 건조실이 없이 작업실 내부의 원활한 통풍경로를 감안한 출입구와 창문의 위치는 자신의 작업성향에 맞는 공간으로 끊임없이 수정 보완해 온 것들이다. 도예가 강경연의 작업실은 한옥을 개조한 건물 1층 안쪽에 위치해 여유분의 작업대와 개인적인 밀실의 공간으로 구성돼있다. 서울에서 이곳 경기도 양평군 대석리로 이사 온 지가 어언 5년 전. 적응하기까지 상당한 시련이 있었다는 이방인들은 세월의 흐름과 동화되어 토착민다운 수더분한 웃음을 지었다.
1한옥지붕을 슬레이트로 마무리해 운치있는 모습을 자아낸다
2도예가 이재준의 작업은 세부적인 기록에서 시작된다
3기존의 한옥건물과 새로 만든 작업공간
4판성형과 코일링 성형에 적합한 대리석과 두꺼운 원목 작업대
5도예가 강경연의 드로잉과 그녀 작품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고양이형상
6한옥건물 1층 갤러리 겸 작업실 내부. 지금까지의 작업결과물을 감상할 수 있다
깨끗하고 단아한 도자기에 맑은 넉넉함이 내려앉은
김종훈&문지영의 설우雪雨
생활공간과 작업공간의 결합. 가족의 소중함이 따뜻하게 느껴져 ‘풍성함’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공간. 이곳에는 무엇이든 좋은 것이 차고 넘쳐 마치 스프링클러 같이 주변에 그것을 뿜어내는 것만 같다. 이곳은 부부도예가 김종훈·문지영의 도예작업공간이자 가장 소중한 가족이 함께하는 따뜻한 생활공간이다.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고풍스러운 한옥 건물, 따스한 오후 햇살이 지붕의 고운 선을 따라 흘러내리는 아름다운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곳이다. 널따란 잔디마당에 놓여진 세발자전거는 잔디마당을 놀이터 삼아 뛰어 노는 천진난만한 아이들을 떠올리게 했다. 마당 한켠에 놓여진 오두막에는 두 작가의 작품이 나무판위에 가지런히 올려놓아져 있어 서늘하게 잘 말려지고 있다. 1,000여 평방미터가 조금 안 되는 이곳에는 두 채의 한옥이 자리하고 있는데 한곳은 생활공간으로, 또 다른 곳은 작업공간으로 사용되어진다. 작업공간 옆쪽으로 가스가마가 놓여있고, 뒷켠에는 장작가마가 잘 지어져있다.
1파란하늘을 배경으로 한가로이 자리 잡은 한옥
2작품을 손질하고 있는 넉넉한 미소를 소유한 도예가 김종훈
3따뜻한 손맛을 그릇에 담아내는 도예가 문지영
4도예가 부부와 두 자녀 현호·하은의 생활공간인 한옥 내부 전경
5마당 한 켠에 자리 잡은 오두막에서 서늘하게 말려지고 있는 작품들
6작업장 한 켠에 쌓아올려져 있는 초벌접시들과 창문 가득 들어오는 오후 햇살
따뜻한 감성과 유쾌함, 비비드한 색감으로 생활공간을 캐스팅하는
김효윤&최수정의 FUNNY cErAmIC
서울 장성동 경복궁역 근처에 위치한 FUNNY CERAMIC은 즐거움이 되는 모든 것들을 캐스팅작업하는 공간이다. 김효윤과 최수정은 대학원 동기로 작업성향과 작업에 대한 의지가 맞아 1년 전부터 함께 이곳을 꾸려왔다.
작업실 곳곳에는 소녀 소년의 두상이 손잡이에서, 스탬프에서 톡톡 튀어나오고 칼라풀한 형형색색의 집과 말들이 저마다 위치해있다. 4층 건물 옥상에 자리한 이곳은 여성특유의 섬세함으로 차분히 정리 정돈되어있는 모습으로 도예작업실 같지 않은 인상이다. 섬세하고 유연한 그들의 작업성향만큼이나 곳곳에서 신선한 감각이 묻어난다. 작업대와 기물건조대, 테이블은 모두 맞춤 제작한 것이고 컴프레셔, 교반기, 전기가마 등의 필요시설과 재료만 구비해 지난해부터 시작한 신 살림공간이다.
창밖으로 시원스레 뻗어있는 도심의 전경과 테라스 외부의 활용도는 꽤 높은 편. FUNNY CERAMIC의 공간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것은 행복한 표정과 꿈 그리고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FUNNY CERAMIC의 공간과 작품을 통해 누구나 행복한 상에 빠지길 바라는 이들의 마음이 흠뻑 느낄 수 있다.
1창 밖의 하늘 위로 펼쳐진 낙서
2작업실 옆 테라스 한켠에 마련된 가마실
3군더더기 없는 내부
4스탠드조명은 작업의 집중력을 높여준다.
5넓은 작업대는 여유공간 확보가 용이해 작업의 효율성을 높여준다
6야외 테라스는 편안한 휴식의 시간을 가지기에 좋다. 뒤편으로 보이는 공간에 전기가마가 있다
산뜻하고 감각적인 도예공간으로의 초대
Welcome to 최재훈의 CLAY HOUSE
구석구석 어딜 둘러봐도 흙으로 뒤덮여 있어 산뜻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공방은 이제 그만!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쾌적한 작업공간을 찾았다. 다양한 시설이 잘 갖춰져 자꾸만 작업하고 싶게 느껴지는 작업실. 거기에 눈을 즐겁게 하는 감각적 인테리어가 덧입혀 진다면 그야말로 부족할 것 없는 흐뭇한 예술 공간일 것이다.
경기도 과천에 자리한 클레이 하우스CLAY HOUSE는 2004년 12월에 오픈한 전통 도예의 아름다움과 실용적 가치를 많은 이들이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야외공간 1,650m², 건물 260m²의 넓직한 이곳은 자라나는 아이들의 정서발달과 전통문화를 사랑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자유로운 표현 공간이다. 성인취미 도예반, 어린이 도예반, 도예체험교실, 아동전문공방을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과천지역 문화원 및 미술협회, 각 자치센터 등 여러 기관의 도예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인버터 전기물레 5대, 손물레 60여 대, 가스가마 2대, 장작가마 2대, 라꾸가마 1대, 진공토련기 1대 등 부족함 없는 시설로 다양한 연령대의 수강생들이 찾아와 작업하기에 쾌적하고 기분 좋은 공간이다.
< 더 많은 자료를 보시려면 월간도예 2007년 7월호를 참조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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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erazin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