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믹스 건자재
제34회 시멘트 심포지엄 연구발표 동향
폐자원 에너지화·CO2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 시멘트 개발 논의
Pre-mixed cement를 이용한 콘크리트 특성 발표, 기능성 시멘트에 대한 관심 고조
현재 시멘트 업계의 주요 연구테마는 ‘친환경’, ‘기능성’을 갖춘 ‘고성능 시멘트와 콘크리트의 제조 및 적용’으로 압축할 수 있다. 지난 7월 12일 호텔설악파크에서 열렸던 제34회 시멘트 콘크리트 심포지엄에서는 3건의 특강 및 24건의 연구발표가 이뤄졌다. 이 내용들을 살펴보면 ‘친환경’과 ‘기능성’을 주제로 삼은 연구발표가 주류를 이뤘다.
군산대의 이승헌 교수는 ‘친환경 및 미래 소재로서의 시멘트’라는 제목의 특별강연으로 심포지엄의 포문을 열었다. ‘시멘트 중의 6가 크롬을 중심으로’라는 부제가 붙은 이 강연은 지난해 11월 한양에서 열렸던 ‘시멘트 및 콘크리트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에서 발표된 내용을 골자로 하여 진행되었다. 이승헌 교수는 지난해부터 계속 논란을 야기시켜 온 시멘트 중 6가크롬 함량에 관해 유럽, 미국, 일본 등 각국의 규제 조항과 대처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또한 6가크롬과 중금속 함량에 관한 시멘트 업계의 입장과 언론보도 등을 되짚어보고 일부 언론의 과장·왜곡 보도에 관해 지적하였다. 시멘트 업계 역시 내화물의 대체, 주·부원료의 입고관리 등을 통하여 6가 크롬을 지속적으로 저감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헌 교수에 이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안지환 박사가 ‘폐자원의 에너지·자원화’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였다. 안지환 박사는 먼저 시멘트 산업에서의 폐기물 사용을 두고 시멘트 업체와 시멘트 공장 주변 주민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였다.
또한 “시멘트 산업이 폐기물의 재자원화에 기여하고 있음에도 사회적 이해와 동의를 얻어내지 못해 갈등이 깊어졌다”고 분석한 뒤 “환경부 역시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아 폐기물을 에너지화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안지환 박사는 “폐기물을 자원화하려면 사회의 이해를 얻어내야만 하며 환경부의 가이드라인 제정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폐기물을 재활용하기 위해선 반드시 ‘환경기준의 준수’에 따른 사회적 동의를 얻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특강 종반에 발표된 ‘기후변동방지’, ‘연·원료의 이용’, ‘배출물질의 삭감’, ‘지역사회에의 영향’ 등 향후 시멘트 산업의 주요 과제 역시 ‘친환경’이라는 주제와 맞물려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내용들은 지난해 11월 단양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석회석 산업 발전전략포럼’에서도 발표된 바 있다.
‘건축물의 친환경 성능평가 기술현황 및 개발방향’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특별강연에서 한양대학교 친환경건축연구센터의 태성호 연구원은 “국내의 산업 정책이 CO2 배출 저감과 같은 친환경적인 개발정책으로 시급히 전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CO2 저감을 목표로 한 친환경 기술 개발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는 것이다. 질의 응답시간에는 “국내외 산업 정책 변동에 따른 시멘트 산업의 경쟁력 추진 방향으로 단열 등의 기능을 갖춘 친환경 특수시멘트 개발 및 제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수렴되었다.
24건의 연구발표 중 한일시멘트의 ‘Pre-mixed 및 Non-premixed cement가 콘크리트의 물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는 초고층 건축 열풍의 핵심 기술인 초고강도 콘크리트 제조와 관련된 내용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일시멘트 중앙연구소 측은 “pre-mixed 시멘트를 사용하여 콘크리트를 제조하면 non-pre-mixed를 사용하여 제조한 시멘트에 비해 압축강도 및 강도편차가 개선되는 결과를 나타냈고 특히 굳지 않은 콘크리트의 성상을 크게 개선시켜 펌핑성, 시공성 등의 측면에서 콘크리트 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했다.
아세아시멘트 기술연구소는 ‘6가크롬 환원제의 저감성능 및 시멘트 품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하였으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신창테크는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한 집진장치 성능향상 및 에너지 절감 대책’에 대해 발표하여 시멘트 업계가 환경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였다.
정선진 기자
<자세한 내용은 월간세라믹스 2007년 8월호를 참조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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