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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 시공하자 줄일 수 있을까?
  • 편집부
  • 등록 2007-10-09 14:30:31
  • 수정 2008-12-26 15: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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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믹스 건자재

타일 시공하자 줄일 수 있을까?

2008년부터 일반·전문 건설업체간 겸업제한 폐지
불법 재하도급 사라지면 시공단가 상승해 하자도 크게 줄어들 것

일반·전문 건설업체간의 겸업제한 폐지를 주요 골자로 하는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이에 따라 타일 하자 발생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던 시공 상의 문제를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장방수조적공업협의회 관계자는 “늘 하자의 사례를 모아 원인을 분석하고 교육도 실시하지만, 타일 시공하자 문제는 20년 전에도 똑같이 있어 왔고 제도적인 시공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 반복될 것”이라며 “이러한 개정이 취지대로만 작용한다면 시공 하자 문제는 많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우리나라 타일의 품질 수준이 해외의 질 좋은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제조업계의 한 관계자는 “타일의 흡수율·꺾임강도·내균열성 등 내장타일의 내구성을 평가했을 때 이태리 제품과 시험 결과가 유사하다”며 “중국의 더블 파이어링 제품보다 우수하다”고 말했다. 시공업자들 또한 “우리 업체라고 해서 왜 좋은 제품을 못 만들겠냐”며 “시공단가가 낮기 때문에 고품질의 제품을 만들어도 수요를 찾지 못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시공단가만 맞으면 국산 타일 제품과 같이 좋은 원자재를 사용해 시공 하자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시공단가가 낮은 이유는 발주자에서 시공업체에 이르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그동안의 산업 구조 때문이라는 시각에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 보통은 발주자, 일반건설사, 전문건설사로 하청하지만, 그 사이 일반건설사와 전문건설사가 끼어들어 재도급하는 식으로 5~7단계를 거치기도 한다는 것이다. 미장방수협의회 관계자는 “시공을 직접 하지 않는 관리조직만 비대해지니 실제 대형건설사들이 수주 받은 돈의 50~60%만 전문공사업체에 떨어지는 게 현실”이라며 “돈이 없으니 자연히 재료도 허술해지고 시공기간도 짧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짧은 시공 기간 타일시공 하자 요인 지목
동서산업의 한 관계자는 “시멘트 제품(콘크리트 구조체, 바탕모르타르, 붙임모르타르, 조적용 블록)은 양생이 종료될 대까지 수축이 지속적으로 일어난다”며 “시공하자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수축률을 감안해 재료를 선택하고 양생이 종료된 후, 즉 건물의 외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치장자재가 시공돼야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짧은 시공기간은 타일 시공하자를 줄이는 데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이다.
또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시멘트 몰탈 시공을 하고 있는데, 모르타르가 함유하는 수분량에 따라 타일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떨어지거나 흘러내리는 문제가 발생한다. 외국에서는 전용접착제를 개발해 쉽게 시공하고 접착강도도 높게 유지하는데, 접착제에 탄성을 주어 벽체의 흔들림·수축력에 강한 제품도 있다. 하지만 업계 종사자들은 “시멘트모르타르에 비해 자재비가 높아 시공업자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일반·전문 건설업체의 구분이 사라지면 공사에 직접 참여하는 업체가 증가해 수주 경쟁이 심화되고, 전문건설업체들은 원도급의 일반건설업체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전문건설업체는 현장에서 직접 뛰어 얻은 시공 노하우와 기술력이 있기 때문에 전문 교육과 관리가 동시에 이뤄진다면 전반적으로 산업 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라는 게 건교부의 주장이다.
전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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