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식기업계, 중국시장 공략 ‘본격화’
올해 수출 전년비 3배 늘어, 중국내 상위 10% 소비자 대상 마케팅 전략 세워
관련전시회 참여, 전문매장 확보에 주력, 기호에 맞는 제품 개발 시급
최근 국내 유수의 도자기업체들은 수출 다변화 정책 추진과 주요 수출 대상국이었던 미국, 유럽 경기 악화 등으로 현재 중국, 남미, 중동 및 아시아 지역 등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중국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8월말 현재 중국 수출액은 26만2천달러로 전년비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자기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도자식기류 업체는 국내 경기회복으로 인해 내수시장 확보에 주력하는 등 중국 진출에 적극적인 사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중국시장 진출을 준비하기 위해 관심을 집중하고 있었다. 앞으로 중국수출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현지에 제품 홍보와 백화점 매장 진출을 확대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 도자기류 시장은 중저가 시장과 고가 시장으로 양분되어 있으며 국내 업체들은 그 틈새시장인 중고가 시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도자식기류 시장은 웨지우드, 미카사, 레녹스, 로얄달튼 등 이미 해외 유수의 업체들이 고가 시장에 진출한 상태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중국 13억 인구 중 10%의 중상류층 이상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실제 국내 커피, 머그세트(4pcs) 제품이 중국내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47%의 수입 관세 영향으로 국내 판매가와 큰 차이가 없다. 따라서 월 보수가 16만원 정도인 중국 일반 직장인보다는 상류층을 소비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행남자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상해에서 개최된 ‘아시아 태평양 문구, 완구, 선물용품 박람회’에서 도자기 제품을 선보였다. 현지의 반응이 매우 좋아 철수하기 전날까지 서로 구입하려는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행남자기에서는 작년 11월 아주사업부 중국팀을 신설, 중국진출을 본격화했으며 중국현지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현지 에이전트들와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 또한, 중국 현지 박람회 참가를 통해 북경, 상해, 동북삼성, 산동성, 광동지역 홍콩을 중심으로 5개권역으로 나누어 고급 백화점 매장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중국 동북삼성의 에이전트를 확보하여 정식으로 거래 약정서를 작성하고 연길시에 있는 백화점에 전문매장을 확보, 10월 15일부터 정식 입점했다고 한다.
한국도자기에서는 중국예술품수출입진출공사와 지속적으로 연계하여 중국 고급백화점에 중심으로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광동시 ‘Quantum Fair’, 홍콩 ‘Kotra’ 전시를 통해 제품을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중국내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는 국내 제품은 커피세트, 선물용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이는 국내 홈세트와 찻잔세트 등 제품이 문화적 차이로 인해 중국내에서 실용적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국내업체에서는 중국의 문화적 특성을 파악하고 제품에 반영하여 중국인의 기호에 맞는 제품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한다.
행남자기 아주사업부 중국팀에서는 “유럽의 고급도자기 회사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고급도자기라는 인식을 심어주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품질에 비해 유럽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을 부각시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李大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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