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KPC테크
국내 최초로 ‘카본 마이크로 코일’ 개발
일본에 이어 두 번째…수십㎓ 이상 고주파 영역에서 전자파 흡수
정부에서 9억1천만원 지원받아 ‘전자파차폐재’ 개발중…2004년 상용화
(주)KPC테크(대표이사 김판채)는 최근 수십㎓ 이상의 고주파 영역에서 전자파를 99% 흡수할 수 있는 ‘카본 마이크로 코일’(Carbon micro-coils)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카본 마이크로 코일은 생명체를 이루고 있는 DNA 등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이중나선 형태로 감겨져 있는 탄소 섬유의 일종이다. 탄소섬유에는 카본나토튜브, 낚싯대, 골프채, 테니스 라켓, 스키판 등의 스포츠용품과 레저용품, 우주·항공부문에 널리 이용되는 팬(PAN-), 피치(Pitch)계 탄소 섬유와 기상성장탄소섬유(VGCF)가 있다. 그런데 이런 재료의 구조는 대부분 직선 모양의 섬유상이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카본 마이크론 코일’ 이중나선 구조 형태를 갖는다. 이런 측면에서 카본 마이크로 코일은 21세기 첨단소재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의 (주)CMC에서만 카본 마이크로 코일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KPC테크에서의 이번 개발은 세계 2번째이며, 국내에선 처음인 셈이다.
KPC테크에서 개발한 카본 마이크로 코일의 직경은 3~8㎛, 길이는 0.5~5㎜ 정도라고 한다. 코일의 직경과 길이는 90% 이상 제어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제품은 비정질이면서 전기 저항이 0.1~10Ω㎝로 우수한 도전성 재료이며, 밀도가 1.75~1.85g/㎤로 일반적인 탄소섬유에 비해 작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비표면적이 100~140㎡/g로 크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스프링과 같은 형태를 갖기 때문에 절단되어도 코일 형태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고 이 회사 황완인 박사는 말하고 있다. 또 원래 길이에 비해 3~5배까지 탄력적이다.
한편 이 회사에서는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2002 IMT 출연금 기술개발사업’ 프로젝트도 수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 과제는 ‘탄소나노코일의 제조 및 이를 이용한 전자파 차폐재 개발’이며,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2004년 11월까지 3년 동안 수행할 예정이다. 이 회사측은 연구개발 3년 동안 총 9억1천만원의 연구개발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황박사는 “이외에도 가스저장 재료, 전계방출형 에미터 소자, 각종 센서, 복합재료 등의 분야에 응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외 몇몇 기업과 카본 마이크로 코일의 제품화를 위해 공동연구개발을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金志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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