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土와 談
  • 편집부
  • 등록 2003-07-11 10:47:57
  • 수정 2016-04-12 04: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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土와 談 글/사진 박선우 서울산업대학교 도예학과 교수 본인 작품을 글로 소개한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이번에 새삼 느꼈다. 평소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작품의 아이디어(Idea)와 개념(Concept) 그리고 철학(Philosophy)과 내용(Contents)를 담론화 하였는데 나는 지금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 나는 철이 들고 난(?) 이후 대학에서 많은 은사님을 만났다. 전통도예작업을 하시는 분, 석고제형작업 그리고 오브제 작업을 하시는 선생님들이다. 물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대가들이시다. 각 선생님들의 개성이 독특하시며, 성격도 틀리시며, 또한 작업의 성향과 방향도 다르시다. 그래서 나에게는 그것이 혼란과 혼동의 시절이 되었다. 어디에 도예의 눈 높이를 맞추어야 될지 몰랐다. 아이는 어른을 보고 배운다 했던가? 도예에 대한 사고의 정립은 커녕 많은 갈등을 안겨준 혼탁기였던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나의 청년시절은 지금 생각해 보면 무척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으며 선생님들의 작품 방향의 다양성은 오히려 나를 성숙시켜 주었던 원동력이었다. 도예란 무엇인가? 당연한 화두이면서 매우 곤욕스런 물음인 것 같다. 현대도예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국면과 그 의미 그리고 그것의 향후 전개 방향은 무엇인가? 그럼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항상 이러한 우문은 가슴속에 품고 있었던 고민거리이다. 1980년대 한국도예에서 열풍과 같이 불었던 양비론인 예술성과 공예성 논란의 틈새에서도 많은 갈등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한 것에 의미를 갖고 싶지도 않으며 또한 의식적(?)으로 의식도 하지 않는다. 쉽게 말하면 공예적 국면이거나 예술적 측면이 아닌 실제적 용도(Function)와 감상(To see to Beauty)이라는 이분법적 구분으로서의 양자 택일이 아닌 상호 보완적 절충점이 더욱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한국도예 800년!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는 우리 도예의 흐름이다. 과거의 화려한 우리도예 역사성을 제외하고서라도 일제 강점기를 논하지 않고서라도 현재 한국도예의 흐름과 정체성은 무엇인가? 글로벌(Global)시대에서 우리의 갈 길은 무엇이며 동북아시아에서 한국도예의 역할은 과연 존재할 수 있는 현주소인가? Beyond Korea Culture 일까? 이러한 것이 나에게는 지나간 생활의 흔적이었으며 내 작업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중요한 요소들이며 배경이었다. 내 작업을 설명하면, 나에게 흙은 Mass이다. 묵묵하고 말없는, 그리고 또 다른 공간을 제공해주는 물상(物像)이다. 그리고 여기에 이 시대가 안고있는 담론(談論)과 코-드(Code)가 연출되고 있다. 이러한 나의 작업은 4가지로 구분해 설명할 수 있는데 항상 하나만이 존재하지 않는 또 다른 하나와의 연결에 의한 「너와 나」(Ich & Due)의 연속상에 있다. 테마A는 ‘MASS+Correlative Form’으로 1990년 중순까지 작업 성향이며 이때 상관체(Correlative Form)는 A+B=C라는 새로운 조형의 탄생을 의미하며 Mass와 상관체의 조형언어를 제시하고 있다.<사진1> 테마B는 Substance+Form으로 1995년 까지 작업으로 물체의 본질에 접근한 흙의 물성, 가소성, 원초성에 근원한 작업으로 「내용과 형식」이라는 주제로 접근했다.<사진2> 테마C는 1999년 말까지 20세기를 마무리한 작업으로 「Nega+Posi+Tradition」을 오늘에 바라본 전통의 재해석이다. 한국인의 조형의식은 무엇인가?에서 시작해 우리의 Re-Made된 오브제들은 새로운 도예언어로 바꾸어 보고자 했다.<사진3> 테마D는 INTER+unit form으로 2002년 최근 작품 성향들이다. 디지털시대에서의 도예 역할과 영역확대(?)라는 빌미로 탈예술, 탈공예(?)의 언어 미술사적 조어를 탈피하고자 접근하였다. 그런데 내 삶의 99.9%는 아날로그라는 이율배반을 어떻게 투영시킬까를 고민했다. 또한 도예의 근원적 시장(Market Area)은 건축의 한 영역으로 확대시켰을 때 공간에서의 분할적 역할은 실내공간(Interior)과 실외공간(Exterior)의 코디네이션으로 접근했다. 그것이 도벽(Mural)이든 인테리어 소품이든 여기에서 자유스럽게 해방될 수 있는 재료의 탈 장르와 공간연출의 용이함을 위해 유니트(UNIT)에 의한 모듈 시스템(Module System)을 도입했다.<사진4> 끝으로 나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연결할 수 있는 자작시를 소개한다. <土와 談> 오래전 흙과 더불어 살아온 당신은 이제 저와 함께 합니다 고통과 번민의 사슬에 억매인 사랑의 열정도 당신이 믿고 바라며 희망하는 삶의 무게에서 존재 아닌 침묵만이 함께 합니다 가장 소중한 그리고 사랑한 당신이기에 아무 의미도 사고도 함께 할 수 없습니다 당신을 향한 사물과 영원의 인식을 행하듯 이젠 당신과 하나되어 함께 합니다 작가약력 서울산업대학교 졸업 국민대학교 대학원 졸업 개인전 5회 대한민국 산업디자인전 초대작가 목포세계도예엑스포 추진위원장 (재)한국공예문화진흥원 운영위원장 서울산업대학교 도예학과 교수 사진1 「MASS+Correlative Form」 사진2 「Substance+Form」 사진3 「Nega+Posi+Tradition」 사진4 「INTER+unit f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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