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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순으로 보는 로얄 코펜하겐의 역사와 덴마크 산업도자디자인 양식 변천사
  • 편집부
  • 등록 2003-07-11 10:52:11
  • 수정 2016-04-12 02: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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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로얄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그룹의 산업도자 디자인과 예술유리(14) 연대순으로 보는 로얄 코펜하겐의 역사와 덴마크 산업도자디자인 양식 변천사 - 제 1기 1700년대, 로얄 코펜하겐의 ‘청화 자기’⑴ 글/김정아 스웨덴리포터 사진/로얄 코펜하겐 제공 1. 힘든 시작과 ‘블루 훌루티드(Blue Fluted)’의 생산 로얄 코펜하겐의 처음 몇 해는 다른 여느 사업체의 시작과 다름없이 매일매일 오르락 내리락하는 시세와 형편없는 원자재, 경험의 부족, 실패하는 소성 결과의 연속, 실망뿐인 실험결과들로 힘들고 고된 나날의 싸움이었다. 그러나 설립자인 뮐러와 그가 선택한 소수의 기술진들의 단호하고 끈덕진 노력은 이 회사의 존재를 가늠하는 자기 소지의 성공적인 결과를 창조하였다. 1778년에 들어서는 로얄 코펜하겐의 장식가중 80%가 청화백자 하회장식을 담당하게 되었다. 이러한 청화백자 디너서비스세트는 점점 왕실로부터 많은 주문을 받기 시작하여 마침내 1779년 왕실의 보증을 받는 첫 조건에 의해, 로얄 코펜하겐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50%이상은 유약을 시유하기 전에 반건조된 기물 표면에 하회 청으로 장식한 청화백자가 생산되게 되었다. 소성방법은 가장 경제적인 1회소성법이 선택되어 반건조된 기물에 하회 청으로 장식을 한 뒤 1회소성으로 섭씨 1400도로 소성되었다. 이후 코발트 블루로 하회 장식된 청화백자는 로얄 코펜하겐의 대표적이며 상징적인 제품이 되었다. 1779년부터 국왕으로부터 이 회사의 미래에 대한 완벽한 보증을 받게 되었으며, 1780년 3월에 쾨브마게르가데(Kobmagergade) 공장에 직판장을 개설하였다. 새로 개관한 로얄 코펜하겐 직판장은 사실상 극소수의 정기적인 소비자들에 의해 수입을 얻고 있었으며, 첫해에는 보통 하루에 3명 정도의 소비자들이 직판장을 방문하여 제품을 구매해갔다. 가장 중요한 소비자는 여전히 왕실가족으로 그들이 구매하는 우선적인 품목은 왕족의 초상화가 그려진 선물용 화병들이나 값비싼 점심식사용 자기 세트들, 차와 커피세트들로 마호가니(Mahogany) 상자에 담아 중국비단으로 포장을 해서 판매하였다. 1780년부터 1790년까지 로얄 코펜하겐은 사실상 회사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제품들을 생산해 냈는데, 이때 제품들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정교하게 장식된 대형화병 시리즈들로 크리스티안보리(Christiansborg)에 있는 덴마크 왕궁에 장식물로 설치된 것들이다. 커피와 차, 코코아 등 따뜻한 음료들을 즐기기 위한 제품들은 직판장이 문을 연 첫해에 가장 인기 있는 제품으로 팔려나갔다. 1781년부터 로얄 코펜하겐은 정식 디너 서비스의 전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왕실에서 거의 매일 열리는 화려하고 거대한 연회에 필요한 정식 디너 서비스는 한 개의 풀세트가 약 400여종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양이었으며, 또한 왕실은 연회 때마다 부서지고 깨지는 종류를 다시 채워 넣어야 했으므로 왕과 왕족은 당연히 최고의 고객이었다. 판매를 시작한 첫 10년 간 광대할만한 다양한 형태와 디자인, 채색된 문양들이 만들어 졌으며, 이중 많은 것들이 독일자기의 복사품이었다. 이때 생산된 제품 중 왕을 위한 가장 값비싼 정식 디너서비스는 화려하게 상회 채색되어 장식된 제품들이었다. 채색안료가 다양하게 발달하지 않은 당시로서는 이러한 채색안료의 값도 비쌌을 뿐만 아니라, 소지와 유약, 각각의 채색안료와 금장식까지 모든 색채가 훌륭하게 조화를 이룬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수도 없이 많은 소성을 거쳐야했으므로 이러한 화려한 상회채색자기의 값은 엄청나게 비쌀 수밖에 없었다. 1781년부터 1800년까지 약 20여 세트의 이 값비싼 디너 서비스 풀 세트가 판매되었으며, 풀세트를 구성하지 않은 선택적인 서비스 세트들은 약 400여 개가 판매되었다. 여기에 장식된 문양들은 곡선형의 화려한 색채로 치장된 ‘섹슨 꽃(Saxon Flower)’ 디자인이 대부분이었다. 화려한 상회채색자기의 값이 너무나 비쌌으므로 상류층들은 자신들의 파티때에는 상회자기대신 코발트 블루로 하회 장식된 청화백자 디너서비스세트를 사용하였는데, 청화백자 디너서비스세트는 풀세트가 약 200여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러한 청화백자 디너서비스세트는 반건조된 기물에 하회 청으로 장식을 한 뒤 1회소성으로 제작된 것들로서 당연히 경제적인 제작방식에 의해 그 가격 또한 상회채색자기에 비해 매우 저렴하였다. 첫 번째로 출하되는 디너 서비스 제품의 문양은 ‘블루 훌루티드(Blue fluted)’가 선택되었다. 이 문양은 당시 유럽 전역의 자기회사들의 가장 인기 있는 문양으로, 깔끔한 양식의 꽃 모양들은 중국에서 수입된 중국청화자기의 문양들(특히, 국화문)을 본뜬 것이었다. 현재는 다양한 방식의 문양장식법의 개발로 유럽의 다른 회사들은 기계적인 방식에 의한 하회청 장식을 하고있으나, 로얄 코펜하겐은 228년이 지난 2003년 현재까지도 모든 문양을 일일이 손으로 그리고 있다. 완전장식(Full lace)된 한 개의 블루 훌루티드 접시를 완성하려면 가장 숙달된 장식가에 의해 1197번의 붓칠을 해야한다고 한다. 블루 훌루티드는 오늘날 덴마크 청화자기를 일컫는 동의어로 사용될 정도이며, 블루 훌루티드 문양은 덴마크의 문화재로 지정되어있다. 1779년에는 현재까지도 꾸준히 생산, 판매되고있는 ‘블루 훌라워(Blue flower)’ 청화자기 디너서비스가 처음으로 생산되었으며, 이 문양은 야생화들을 장식한 현대 유럽 문양양식의 기본 문양이 되었다. 2. 청화자기 문양 1호 블루 훌루티드 (The Nr. 1 pattern Blue porcelain ‘Blue fluted’) ‘블루 훌루티드’란 세로로 길게 홈이 파진 표면 장식을 한 로얄 코펜하겐의 청화자기 제품이며, 로얄 코펜하겐 제품들 중 가장 인기 있는 제품 중의 하나로 1700년대부터 현재까지 생산되고 있다. 블루 훌루티드 제품은 국화꽃, 작고 노란 꽃이 피는 장미과의 양지꽃, 야자잎사귀, 연꽃, 세잎 클로버 등의 식물 장식으로 문양이 그려져 있다. 이 문양은 중국에서 유래되어 1740년경에 독일을 중심으로 전 유럽에 유행되었던 디자인이었으나, 해가 거듭되어 가면서 로얄 코펜하겐의 블루 훌루티드 디자인은 특색 있는 로얄 코펜하겐만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발전되어갔으며 다른 유럽 자기회사와 완전히 구별되어지는 양식이 되었다. 1800년대 말부터 블루 훌루티드는 국제적으로 덴마크 청화자기를 대표하는 상징이 되었다. 덴마크 청화자기의 특색은 다른 스칸디나비아의 청화자기와는 달리 매우 차가운 푸른 색조를 띠고 있으며, 그러면서도 또한 다른 스칸디나비아의 도자 디자인과 같은 단순성과 순박한 표현, 개방된 밝음을 가지고 있다. 블루 훌루티드는 로얄 코펜하겐이 설립된 1775년부터 생산을 시작한 제품으로, 로얄 코펜하겐 최초의 문양(Nr 1 pattern)이다. 이 제품은 모든 문양을 일일이 붓으로 그려 넣는 수공업적 생산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바닥에는 문양을 그려 넣은 장식가의 사인과 제품의 일련번호가 적혀있다. 1775년에 최초로 생산된 제품의 바닥에는 당연히 제품의 일련번호로 ‘1’이 적혀있다. 또한 이 문양은 덴마크인 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문양으로 생산을 시작한 1775년이래 단 한번도 다른 유행에 밀려 둘째 자리가 된 적이 없다고 한다. 3. 세 가지의 블루 훌루티드 장식기법: 완전장식, 반장식, 단순장식 로얄 코펜하겐의 블루 훌루티드 제품은 ‘완전장식, 반장식, 단순장식(Full lace, Half lace, Plain lace)’ 등 세 가지의 장식기법으로 구별되어 생산되고 있다. 접시의 가장자리에 레이스 장식이 그려져 있고 각 한 개의 레이스마다 다시 투각장식을 한 ‘완전장식(Full lace)’ 기법은 최대한의 다채로운 화려함과 수공예성을 자랑한다. 레이스를 짠 듯한 가장자리의 섬세한 투각과 여기에 그려 넣는 완전장식은 세 가지의 장식기법 중 가장 난해한 장식기법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완전장식 문양은 1775년 아놀드 크로그(Arnold Krog)가 공들여 세부묘사까지 디자인한 오리지널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반장식(Half lace)’기법은 접시의 가장자리에 레이스 장식이 그려져 있으나 투각장식을 하지 않은 것을 말한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반장식 문양은 1775년 아놀드 크로그가 디자인한 오리지널을 1800년대 후반에 개정하여 사용하고 있다. ‘단순장식(Plain lace)’ 기법은 가장자리에 레이스 장식이나 투각장식을 하지 않고 단순한 선으로 처리한 것을 말한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단순장식 문양은 두 가지로서 한 가지는 1775년 아놀드 크로그가 디자인한 최초의 오리지널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과, 두 번째는 1885년에 당시 건축가이자 교수이며 로얄 코펜하겐의 예술담당 책임자였던 디자이너인 아놀드 크로그 자신이 다시 디자인한 두 번째 오리지널을 사용하고 있다. 블루 훌루티드 하나를 장식하려면 한 장식가마다 다섯 개의 서로 다른 두께와 형태를 가진 붓이 필요하며 각 장식가는 자신의 손에 익숙하게 하기 위해서 자신들의 붓을 직접 제작한다고 한다. 기물하나의 장식은 여러 장식가를 거쳐 장식되는 것이 아니라, 1197회의 붓칠을 해야하는 완전장식과 같은 경우에도 한 장식가에 의해 처음부터 끝까지 장식을 마치도록 되어있어 각각의 기물 바닥에 각 장식가가 자신의 사인을 하는 것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청화장식은 산화 코발트(CoO, Cobalt monooxide)를 주성분으로 만든 혼합안료로서 물에 개어 사용하고있다. 1700년대의 소성방법은 1회소성으로 반건조된 기물에 장식을 그리고 직접 그 위에 시유를 한 뒤 고온소성하였으나, 현재는 초벌구이를 한 기물 위에 그림을 그리고 시유를 한 뒤 섭씨 1430도로 2차소성을 하고 있다. 현재 로얄 코펜하겐에는 450명의 장식가들이 종사하고 있으며, 이중 375명이 청화장식만을 전담하는 장식가들이다. 블루 훌루티드 제품은 섭씨 75도 이내라면 자동식기세척기와 오븐, 전자레인지 사용에도 안전하다. (다음 호에 계속) 필자약력 이화여대 및 동 대학원 도예과 졸업 스웨덴 국립 욧데보리대학교 대학원 석사(MFA) 핀란드 헬싱키산업미술대학교 대학원 박사(Doctor of Art) 개인전 2회(스웨덴) 국제학술대회 논문발표 3회 핀란드 UIAH 도자연구소 전임연구원 및 도예과 전임강사 역임 현재, 스웨덴 욧데보리대학교 전임강사(공예학부) 및 전임연구원(디자인학부) ‘블루 훌루티드’ 디너 서비스 1 투각기법이 함께 사용된 ‘완전 장식(Full lace)’된 ‘블루 훌루티드’ 접시 2 ‘완전 장식(Full lace)’된 ‘블루 훌루티드’ 접시 일부분 3 가장자리에 레이스 장식이 그려진 블루 훌루티드 ‘반 장식(Half Lace)’ 접시 4 블루 훌루티드 ‘단순장식(Plain)’주전자 블루 훌루티드 ‘반 장식(Half Lace)’ 컵과 접시. 컵의 바닥에 로얄 코펜하겐 도장과 로얄 코펜하겐의 상징인 세 개의 물결무늬, 장식을 그린 장식가의 사인, 제품의 일련번호가 써있다. 가장자리에 레이스 장식이 없이 단순히 선으로 장식된 블루 훌루티드 ‘단순장식(Plain)’ 컵과 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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