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티를 지불받는 특화된 전문기업으로 우뚝 설 것”
삼성전자 광통신 사업 동참, (光)분야 전기로 최고 기술력 자랑
2011년 300억 매출, 코스닥 상장 목표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왜곡된 시장구조에 대한 문제의식. 인터뷰 내내 민감한 내용을 거침없이 쏟아내는 (주)에스티아이 서태일 대표는 이 두 가지 테마를 통해 기자에게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전문기업으로서 기술개발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노력 없이 적당한 카피와 이를 통한 가격 경쟁력만으로 시장을 흐리는 일부 업체들을 향한 그의 경고는 매섭기까지 했다. 빠르고 쉬운 길보다는 더디고 힘들더라도 자체 기술력을 확보해야만 무한 경쟁의 시대에서 최종 승자가 될 수 있음을 항변하고 있는 서태일 대표와 에스티아이의 노력이 세라믹산업의 발전에 좋은 자극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고객만족, 품질만족의 기치를 높이고 계신 (주)에스티아이는 어떤 회사인지 회사 연혁과 함께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리며, 회사 설립과정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기억에 남는 전환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현대 정보화 사회를 유지하는 반도체, 광통신, 세라믹, 철강 등의 신소재 제조공정에 있어 열 기술은 필요 불가결한 근간의 기술입니다. 여기에 당사는 창조적인 열 기술을 바탕으로 신소재 가열장치 연구개발에 나서게 되었고, 1988년 대세열전로공업으로 전기로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당시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금형관련 전시회에서 전기로를 본 것이 계기가 되어 전기로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소형 전기오븐을 제작하여 금형, 기계부품등의 열처리 전기로를 생산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전 분야에 걸쳐서 전기로를 생산하였습니다. 1993년 대세로공업(주)로 사명을 바꾸고, 본격적인 기술 개발을 시작하였습니다. 기술 개발의 결과 삼성전자의 광통신 사업에 동참하여, 광섬유의 모재 열처리(Optical Fiber Preform Heattreament, Sintering/Dehydrating
/Degreasing/Annealing)의 모든 장비와 광 웨이퍼 열처리(Optical PLC Wafer Heattreament)를 개발 납품하였습니다. 또한 광 관련업체에 광 페롤 열처리(Otical Ferrule Heattreament, Sintering/Degreasing)와 광 웨이퍼 열처리로(Optical Wafer Heattreament) 등을 공급하게 되어 광(光)관련 분야는 명실 공히 국내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2000년에 (주)에스티아이(Supreme Thermal Instrument)로 사명을 바꾸고 전진을 외쳤지만, 뜻하지 않는 일이 발생하여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2001년 9월 11일. 일명 9.11테러가 미국에서 발생하여 광(光)관련 모든 산업이 중단되는 위기를 맞았고, 당사도 2003년에 너무나도 힘든 세월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좌절하기 보다는 지금까지의 신기술을 새로운 분야로 접목을 시도하였습니다. 다름 아닌 도자기를 굽는 전기가마에 신기술을 적용하여, 장작을 태워서 도자기를 굽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전기환원 가마를 개발하였습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반대를 했지만 우리는 강행을 했고, 또한 재기에 성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에스티아이의 사업부문과 매출액 등 외형적인 부문과 특허 보유 등의 기술적인 자산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리며, 향후 어떤 기업으로 성장하시고자 하시는지 경영철학과 함께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광(光)을 하면서 겪은 혹독한 시련은 오히려 에스티아이를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기존의 큰 회사에 의존하질 않아도 되고, 개발과 적용, 시장개척, 판로확보 등을 독자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매출액은 그리 많지만, 2011년에는 300억 정도의 매출로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The Vision df STI for 2011 Crown Jewels Project)
물론 코스닥 상장으로 만족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얼마 전에는 ‘디스플레이 특허연구회’에 가입을 하였습니다. 디지털 방송으로의 전환이 세계적으로 빠르게 진행되면서 LCD등의 고화질 평판디스플레이에 대한 시장규모가 계속적으로 증가하여, LCD와 PDP에 이어 OLED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유력해짐에 따라 삼성. LG. 소니. 샤프 등의 주도권 싸움이 치열합니다. 디스플레이분야 기술개발 경쟁 격화는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한 기술개발 및 기업 간의 전략적 제휴현상이 날로 심화, 디스플레이분야의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관련업계 및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관계 구축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연구 개발에 투자하는 당사는 기존 남의 기술을 베껴서 전기로를 만드는 업체와는 완전히 차별화하여, 특허 위주의 제품을 생산할 것입니다. 당사의 특허출원은 ‘광케이블 제조장치의 소결로의 회전과 승강장치’, ‘광섬유의 전단계인 유리성형물의 제조를 위한 소결로’, ‘웨이퍼소결장치’, ‘광섬유 방사장치의 모재용해로’, ‘광섬유 전다계인 유리성형물의 탈수·탈지로’, ‘진공을 이용한 석영벨자의 제조방법 및 장치’, ‘도자기용 산화 및 환원 전기가마’, ‘도자기용 고체환원제’, ‘미술학습용 도자기’, ‘석쇠를 이용한 전기구이기’, ‘산화세라믹의 열처리로’등이 있습니다. 아마 ‘벤처기업’인증도 관련기업 중에선 제일 처음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본 에스티아이는 선진국으로부터 기술에 대한 로열티를 받는 회사로 성장할 것입니다.
에스티아이는 광(光), 세라믹, 석영, 전자부품 등 다양한 분야의 전기로 및 연구실험 장비를 삼성전자, 쌍용머트리얼, 한국과학기술원 등 대기업과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납품해 오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선 뛰어난 기술력 못지않게 AS와 영업 등에서도 차별화된 전략이 뒷받침 되었으리라 판단됩니다. 에스티아이의 기술력과 서비스전략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며 보완시키고자 하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가 납품한 전기로는 대부분 주문식 생산이었기 때문에 기술에 대한 축척이 많지 않았습니다. 다른 전기로 업체들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전기로 기술은 이제 곧 중국에 뒤처지게 될지 모릅니다. 중국은 정부차원에서 대대적으로 개발하여, 진공로 등은 국내 기술이 오히려 중국에 뒤처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중국에 갔다가 ‘조만간 모든 것이 바뀌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일본은 오래전부터 자국에서 생산되는 부품은 자국 상품에만 적용하고, 중국에서 생산되는 부품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이는 무엇을 말하겠습니까? 전기로의 부품을 일본에서 수입해서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할지라도 나는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스피노자가 말했습니다. 에스티아이는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세계 속에 우뚝 서겠다는 목표로 이제 부터는 주문에 의한 제작보다는 계획된 생산과 검증된 제품을 위주로 제작하여 경쟁력을 확보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 질의 중 미진한 부분이나 중점적으로 소개하고자 하는 내용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가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현 정부에 무엇을 바라기 보다는 업체가 직접업체가 조사해서 새로운 것에 대한 것을 정부에 건의하여, 도움을 받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정부에서 무분별하게 지원을 하는 것은 결국 밑 빠진 독에 물붓기와 같고, 오히려 경쟁력을 떨어뜨린다고 봅니다. 정부의 정책에 기업이 맞추어서 지원을 받는 것보다는 기업체에서 먼저 경쟁력이 있는 상품을 내놓고, 정부가 조사한 후 타당성이 있을 경우에 지원을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남의 기술을 베끼는 것이 아니라 자체기술을 개발하고 실제 생산으로 이어져야 국가 경쟁력도 강화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안광석 기자 doraz@naver.com
Vertical Wafer Furnace
SKSF1650
Horizontal Wafer Furn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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