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화물제조업과 관련이 있는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여 회원사에 기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공자가 “나이 일흔에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하여도 법도를 넘어서거나 어긋나지 않았다”고 한데서 유래한 종심[從心]. 금년 초 내화물조합의 20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박성훈 (주)모간 대표이사의 경우가 이와 같지 않을까? 신임이사장으로서의 소명의식과 내화물산업에 대한 뜨거운 열정에 그가 1939년생이라는 사실조차 쉽게 믿기지 않을 정도. 박성훈 이사장의 리더쉽이 만들어낼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기대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 아닐까?
1. 늦었지만 대한내화물공업협동조합의 제20대 이사장에 선출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951년 창립한 사단법인 내화물공업협회를 전신으로 하고 있는 대한내화물협동조합은 60여 년간 대한민국 내화물산업의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여 왔으며, 앞으로의 60년 역시 그러해야 할 것입니다. 이사장님께서는 어떠한 각오와 구상으로 조합의 새로운 역사를 개척하실 예정이신지 이 자리를 빌어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우리내화물조합은 1962년 4월에 설립되어 내년이면 쉰 살을 맞게 됩니다.
조합은 지난 반세기 동안 내화물업계를 대표하여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국가 정책에 반영하고자 노력하였으며, 업계의 발전을 위해 앞장 서 왔습니다.
그동안 1990년대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많은 회원사들이 퇴출되어 현재 내화물 제조사 32개사로 우리나라 대부분의 내화물 제조사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습니다.
주요사업으로 내화물원료 공동 구매사업, 내화물 심포지움 개최, 우리나라 내화물공업현황 자료집(우리나라 유일한 내화물자료집) 발간과 조합원 의견수렴 등을 주 업무로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존사업은 더욱 강화하고, 내화물제조업과 관련이 있는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여 회원사에 기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조합의 주요사업인 내화물기술자양성 계획을 수립하여 우수한 기술 인력이 양성될 수 있도록 관련기관과 업계 조합의 협조체제를 구축하며, 대기업회원과 중소기업회원이 서로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조율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회원사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2. 내화물은 철강, 시멘트, 유리, 각종 화학공장, 도자기 등 주요기간 산업에서 제품의 품질과 직결되는 핵심 소비재로서 산업상 중요도가 매우 높은 분야입니다. 또한 대한민국이 선진국형 고순도, 고부가가치 소재산업을 육성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내화물산업의 발전 역시 시급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화물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국가적인 관심도는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에 대한 이사장님의 고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우리 내화물산업은 국가기간산업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산업으로 제철제강, 시멘트, 유리산업, 건축자재 등과 첨단산업에도 꼭 필요한 필수 소비재입니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은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단순 전통요업 분야로 치부하여 사양 산업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요즈음 대학이나 국책기관, 연구소에서 내화물을 전공하는 학생이나 연구자를 찾는 것은 어려운 실정입니다.
지금 내화물산업은 안정적인 원료확보, 국제적인 경쟁력 확보, 우수한 기술인력 양성 등 많은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얼마 전 우리는 중국 발 원료 파동을 한차례 겪은 바 있습니다.
지금도 중국은 자원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수출 쿼터제니 수출 관세부과 등으로 수출과 가격을 통제하고 있으며 수급이 원활치 않으면 또 언제라도 원료 파동이 재발 할 수 있습니다. 이에 안정적인 원료확보를 위해 수입 선 변경 및 대체원료 개발과 수요처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기술 개발이 대안이라 생각합니다. 또 친환경 제품 개발과 고부가가치제품 개발로 국제적인 기술경쟁력을 확보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수요처개발, 미래의 성장 동력인 우수한 인재양성 등 먼 장래를 보고 차근차근 하나씩 과제를 풀어나갈 계획입니다. 국가의 정책 당국자들도 내화물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내화물산업에 보다 큰 관심을 가지고 내화물산업의 비중을 높여 앞에 지적된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은 정책적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3. 내화물을 포함한 세라믹산업은 그동안 전문분야별로 다양한 교류활동을 펼쳐왔으나 국가적인 관심을 고조시키고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대외적인 활동에는 소홀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결성된 KOREA세라믹신성장포럼을 중심으로 세라믹계가 국가에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클 것입니다. 이사장님께서는 세라믹계 역량결집을 위해 어떠한 고견을 같고 계시며, 또 이를 위해 어떠한 역할들을 생각하고 계시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KOREA세라믹신성장포럼을 통해 산업계, 학계, 연구계 및 수요산업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기술 교류를 하면 세라믹산업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글로벌화 될 것입니다. 또 세라믹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토의를 통해 힘을 모아 국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면 우리 세라믹업계는 탄탄한 발전을 할 것입니다. 내화물산업은 국가기간산업에 꼭 필요한 중요한 산업임에도 다른 첨단산업에 밀려 국가정책 순위에서 멀어지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저는 내화물업계를 대표하는 조합이사장으로 조합원 및 수요산업과 상호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며, KOREA세라믹신성장포럼을 통해 국가적 관심과 정책에 반영 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4. 이사장님은 (주)모간의 전신인 가람카본(주)를 1978년 설립하신 이래 30여 년간 대한민국 내화물업계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주)모간의 기술력과 향후 비전에 대해 간략히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주)모간의 사례를 통해 대한민국 내화물 업계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정책제언이 있으시다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모간은 1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 모간 그룹과의 합작 투자 법인으로 자동차, 전기, 전자, 기계, 화학, 제철, 철강, 반도체, 발전소, 지하철, 철도 등 광범위한 분야에 사용되는 각종 CARBON제품과, 제철, 제강, 석유화학, 정유, 시멘트, 유리, 보일러 등 각 종 산업의 열 관련 설비에 다양하게 사용되는 고효율 에너지 절감 세라믹 단열재 제품을 생산 공급하고 있습니다.
모간 그룹의 계열사인 Morgan Thermal Ceramics사는 세계 최초로 세라믹 단열재를 개발하고 양산화 했으며, 전 세계 단열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써, 모간은 1990년 기술제휴를 시작으로 2004년에는 수퍼울(Superwool) 국내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모간 세라믹 사업부에서 생산중인 친환경 단열재 수퍼울(Superwool)은 초고온 단열재로 인체 안전한 환경 친화적 제품입니다.
2007년 초부터 생산하고 있는 “수퍼울플러스(Su-perwool Plus)”는 기존 ‘수퍼울’ 을 업그레이드 시킨 제품으로, 열전도율이15% 개선되어 고 유가 시대에 에너지 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단열재입니다. 또한 취급 시 발생하는 분진을 대폭 줄이고, 고온에서 수축율도 절반 이하로 낮아 고온 설비 안전성 유지에도 효과가 탁월합니다.
수퍼울플러스는 최근 철강, 발전 설비, 가전 OEM, 방화 업계 등 근로자 보건 안전과 환경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장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 및 미국 선진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들을 중심으로 인체 무해한 친 환경 단열재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일본,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중국 등에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모간 써멀세라믹스사(Morgan Thermal Ceramics)의 수퍼울 생산 기술은 국제 특허 등록되어 있며, 미국 및 유럽 타 makers 들에게 기술 license 하에 생산되고 있어 초고온 단열 업계 세계 1위 위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희 모간의 생산 제품들은 각종 전시회에서 국내외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으며 특히 고유가 시대에 에너지 절감과 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커 국내외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뿐 아니라 지구 환경 보호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5. 마지막으로 인터뷰 도중 미진했던 부문이나 세라믹코리아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세라믹코리아 독자들에게는 내화물은 우리나라 중화학 뿐 아니라 첨단산업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산업이라는 것을 이해하여 많은 관심을 가져주실 것과 기술이나 각종정보 제공에 대하여 많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안광석 기자 dora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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