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년(壬辰年)을 맞이하여 독자 제위께 새해 인사드립니다.
한 해 동안 물심양면으로 성원해주신 애독자와 광고주 및 집필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몇 년전 드라마 ‘주몽’에서 부여의 철기방 강철검 제조비법을 주철에 황토를 첨가하는 초강법이 소개된 적이 있었습니다. 수 천년전이 지난 지금 과학적 근거를 살펴보면 황토는 실리카(SiO2 이산화규소), 알루미나(Al2O3), 산화철(F2O) 등 여러 광물로 이루어진 대표적 세라믹원료입니다. 주철에 강도를 좌우하는 탄소(C)를 황토의 규석과 산화철이 조절하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초강법이야말로 오늘날 세라믹융합기술의 모태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지난 한 해 우리나라 과학계 트랜드는 융합의 한 해였습니다. 공학에 IT와 감성을 접목하고, 학제간 학문간 두터운 벽이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지식경제부는 나노융합팀을 신설하고 세라믹과 나노를 전담하고 있습니다. 또한 IT명품인재양성사업 제1호 연세대 미래융합기술연구소를 선정한데 이어 지난해 7월 포스텍 미래IT융합연구원을 선정 공학과 인문을 겸비한 인재양성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학과 정부출연은 융합기술학과 또는 융합기술연구부서를 발 빠르게 신설 또는 재편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제1회 첨단세라믹나노융합특별전은 매우 시기 적절하며 의미 있는 행사라 생각됩니다.
금년에도 융합기술에 대한 트랜드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집니다. 지난 25일 지식경제부 IT융합제품 생태조사 발표에 따르면 최근 3년 사이 50% 가까이 매출이 늘어났으며 향후 매년 10%성장, 2020년에는 117조원으로 현재의 2.4배에 이를것으로 전망했습니다.
WPM 등 정부국책과제도 융합기술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대구테크노파크 등 지역 테크노파크 올해 투자예산의 공통분모 또한 융합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지역 주력산업에 IT를 녹여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계획이라 합니다.
지난해 우리 세라믹 단독과제로 2천5백억 규모의 사업을 예타에 올렸으나 마지막단계에서 좌절되었습니다. 그러나 순위에도 없던 세라믹이 본선까지 진출한 것은 코리아신성장포럼을 통하여 세라믹계의 목소리를 결집하고 정, 관계 및 대내외적으로 세라믹소재의 중요성을 인식시킨 결과라 생각됩니다. 모팔모의 초강법에서 핵심기술이 황토첨가에 있듯이 세라믹기술이야말로 글로벌시장을 선점할 미래융합기술의 핵심이라 생각됩니다.
올해는 총선과 대선이 있고 FTA 시행, 유럽경제의 변수 등으로 예측할 수 없는 경제상황으로 저성장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궁하면 통한다’라는 주역의 말처럼 기회와 혁신은 늘 어려운 상황속에서 생겨났습니다. 세라믹허브기관인 한국세라믹기술원, 그리고 강릉, 대구, 전남, 대전 지원센터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십시오. 또한 한국파인세라믹협회 등 우리나라 세라믹유관 협회, 조합에 적극 가입하고 참여하여 힘을 실어주신다면 더 많은 이익이 회원사로 환원될 것입니다.
Ceramic korea는 새해를 맞이하여 늘 변화된 모습으로 독자께 다가서려 합니다. 새해에도 변함없이 세라믹코리아를 애독해 주시고 신기술, 신제품개발과 귀사이미지 홍보 매체로 적극 활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임진년 새해를 맞아 독자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뜻한바 성취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1월 1일
세라믹코리아・월간도예 발행인/회장 황 호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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