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산업 중요성 다시 확인한 ‘2013 한국국제전지산업전’
- 전시회 통해 우리 업계 현주소 파악할 수 있어야
친환경 재생에너지에 국가와 기업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전기자동차와 에너지 저장장치 등 주요 산업군과 융합이 가능한 이차전지는 주목할 만한 분야다. 이차전지산업계에서 각종 원천기술과 특허권을 보유한 일본과 가격경쟁력을 지닌 중국 등 주변국들의 기세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때문에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연료전지업계 현 위치가 어디쯤인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발전시켜 나갈지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과거전시보다 참여업체의 다양성이 부족해 아쉬움을 남겼다. 전지산업의 중요성이 확대되는 시점인 만큼 전시회의 양적 질적 향상은 주최 측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지난달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삼성코엑스에서 ‘2013한국국제전지산업전’이 열렸다. 한국국제전지산업전 조직위원회와 엑스포럼이 주최한 이번 전시는 전지산업분야 외에 한국국제조명산업전, 세계원자력 및 방사선엑스포가 ‘파워테크코리아 2013’이란 이름으로 함께 개최됐다. 이 날 참여한 100여개의 부스에는 업계 관계자들과 학생 등 많은 이들이 방문했다.
최근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차전지와 관련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이차전지/전기자동차 기술개발동향과 시장분석 및 사업화 전략세미나’에서는 저비용 고효율 리튬이차전지 기술개발,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스템 등의 전망과 사업화 전략에 대한 내용이 이어졌다.
또한 행사 마지막 날엔 산학연이 공동으로 ‘See: 전기자동차를 보다’란 주제로 토크콘서트도 열렸다. 전기자동차 보급과 충전기기 인프라 구축현황을 살펴보며 정부부처와 각 연구기관, 기업담당자들이 모여 전기자동차 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부스는 스마트스트리트로 꾸며진 그린카 ZONE이었다. 횡단보도, 신호등, 가로등, 자동차, 충전소 등을 밀집한 거리 모형에 오직 전기로 모든 제품이 작동하도록 꾸며 놨다. 에너지 저장장치인 ESS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ESS를 이용한 스쿠터, 자전거 등도 함께 전시됐다.
울산테크노파크 김태원 연구원은 “에너지 저장장치는 여분의 전기나 태양광모듈이 생산한 전기를 모아둘 수 있어 효율적인 전기사용이 가능하다”며 “전기사용이 많은 계절 전력수급상황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앞으로 더 많은 연구와 투자가 이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축전지 제조업체 한 관계자는 “조명과 같은 전방산업을 지탱하는 핵심기술은 전지 같은 후방산업이다”며 아직 발전단계인 최첨단 연료전지와 이차전지 분야에서 우리의 세계시장 선점을 강조했다.
백진기자 baekjin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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