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환경 변화에 따른 점토기와(Clay Rooftile)의 새 패러다임
한 광 석_ (주)고령기와 전무이사, 기업부설연구소장
1. 점토기와업계의 동향
국내 점토기와산업의 주요 생산품은 크게 전통기와인 한식형그을림기와와, 현대식인 양식형기와로 나눌 수 있다. 전통기와와 현대식기와는 서로의 생산방식과 적용 건축물의 용도가 현격하게 다르므로, 각각 점토기와의 양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생산하는 업체도 전통기와와 양식형기와를 병행 생산하는 일부 제조업체를 제외하고는, 전통기와인 한식형그을림기와 단일 품목만을 생산하고 있다.
점토기와산업은 1979년 KS규격이 제정된 이후, 양적인 팽창 위주로 진행되었으며, 그에 상응하는 질적인 팽창이 동반되지 않음으로 해서, 현재 국내 지붕재시장에서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지역의 저가수입기와와, 프랑스 등 유럽국가의 고가고급수입기와의 사이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국내기와의 품질상의 문제점들이 현격히 높아진 소비자의 눈높이를 아직 충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소비의 증가와 더불어 이를 따라갈 수 있는 정교한 대량생산체제를 갖추기에는 디자인과 설비자동화, 기술인력 확보, 신제품과 신기술개발 등,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산적하기 때문이다.
1-1 국내시장 현황
① 전통기와(한식형기와)산업의 현황
현재 국내에서 한식형그을림기와 K.S규격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는 총12개사이며, 이들 업체의 총생산능력은 연간 약 2100만장 규모이나, 실질 가동율은 85%로 실 생산은 약 1700만장 수준이다. 전통기와는 일반 한식형그을림기와로 불리는 K.S기와와 2005년 문화재청의 전통기와 복원 프로그램에 의해 개발되어 고시된 문화재 보수, 복원용으로만 쓰이는 전통한식기와가 있으며, 국내시장의 총 규모는 약 250~3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전통기와의 국내수요는 2005년 이후 점진적인 하락세였으나, 2009년을 기점으로 다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하였다. 이는 각 지자체의 한옥단지개발로 개량한옥 건축 시 자금지원등의 정책적 지원으로 한옥건축이 활성화된 것과 한옥관련건축물에 대한 점토기와의 적용이 늘어난 것이 그리고 아직은 초기단계이지만 관급시장의 활성화도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외에 각급 문화재 복원과 보수 등의 물량이 꾸준히 증가한 것도 주효하였다. 하지만 전통기와의 단가는 물가상승율에 대비하여 20년간 실질적으로 인상되지 않았고, 기존 연료인 LPG와 LNG 를 비롯한 원, 부자재와 임금의 인상은 꾸준히 지속되어, 생산업체의 채산성은 거의 정체 내지 악화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70년대 이후 양적인 팽창을 해온 기존의 많은 전통기와 제작업체들이 도산하거나 도태되었다. 또한 현재 생산 업체 중에서도 생산능력이나 품질수준이 상위인 고령기와 등, 4~5개 업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가 영세소기업이므로, 수요 감소에 따른 단가경쟁이 본격화 될 경우 경쟁력이 취약한 것이 사실이다. 단기적인 수요 감소에 직면할 경우, 각 생산업체의 가동율 조정, 단가하락, 영세업체 퇴출의 과정을 거쳐 업계전반의 구조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시장의 상황에 따라 전통기와산업의 하부기반이 붕괴되고, 대형업체로의 재편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러한 시장의 규모에 앞선 공급과잉과 영세업체의 불안정성에 따라, 점토기와 업계는 본격적인 무한경쟁체제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의 전통기와시장은 이러한 업계의 취약성을 잠시 가려줄 수 있을 정도로 그 수요가 증가하였고, 향후 시장의 규모도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등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문제는 현재의 업계의 상황에서, 전통기와시장을 다시 활성화시키고, 생산업체 및 업계 전반의 안정적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시장개척과 함께, 전통기와의 품질수준의 개선 아울러 신제품의 개발 등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② 현대식기와산업의 현황
현대식기와(現代式器瓦), 즉 양식형기와는, 1973년대부터 새마을사업이 한창이던 시기에, 농가지붕개량을 위한 시멘트기와 수요증대의 붐을 타면서 현대식 기와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게 되었고, 이후 시멘트기와의 퇴조와 함께 점토기와가 대체지붕재로 점차 부각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1970년대 중반 스페니쉬 S형을 생산한 고려청기와를 시작으로, 1970년대 중반이후 스페니쉬형 S형 점토기와 생산설비를 갖춘 이화요업(1978)이 설립되었고, 이후 1990년대 초반 대동요업(1989)이 역시 스페니쉬 S형 생산을 시작했다. 하지만 특수(特需)를 기대하던 예상과 달리 비교적 고급지붕재인 점토기와의 수요는 단가경쟁력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시멘트기와, 아스팔트 슁글 등, 저가 지붕재에 밀려 수요가 극히 제한적 이었다. 이러한 문제로 일부 업체는 도산(倒産)의 위기를 넘기는 등 고전해 오던 양식형기와 시장은, 90년대 중반부터 국민소득의 향상에 따른 고급지붕재에 대한 수요가 점진적으로 창출되면서 잠시 안정되기 시작했으나, 1997년 IMF로 또한번 위기를 넘기며 간신히 명맥(命脈)을 이어오게 되었다.
2000년대에 이르러 고급 지붕재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달라지고 주5일제 시행 등에 따른 여가시간(餘暇時間)의 증가와 고급지붕재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더해지면서, 펜션 및 전원주택 등 고급 지붕재의 수요처가 늘었고, 현대식 점토기와시장이 확대되고 안정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시기에 고령기와가 완전 자동화된 현대식기와 제조설비를 갖춘 제2공장을 설립하여, 평판형(平板形) 점토기와를 생산하면서 국내의 현대식 양식형기와 제조업체는 3개 업체로 늘어났고, 스페니쉬 S형 이외에 평판형(平板形)이라는 새로운 제품이 등장하게 되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아울러 국내의 현대식 기와 총생산능력은 약 1200만장 규모로 증대되었다. 하지만 현대식 양식형기와의 국내산업 기반(基盤)은 역시 취약(脆弱)하다. 최근 몇 년간 양식형기와시장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만큼 확대되고 있으나, 이는 점토기와업체의 적극적인 대응에 의한 수요증가라기 보다는, 기존의 아스팔트 슁글이나 금속기와 등 비교적 저가의 경량지붕재의 단점이 노출되면서 고급지붕재인 점토기와의 수요확대로 이어진 것과, 고급단독주택 등의 건축활성화, 그리고 기존의 관급시장의 꾸준한 수요가 전체적인 시장의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아야 한다. 아울러 수입기와의 확산과 다양한 기와의 출현도 시장확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그러나 이러한 시장의 확대와 함께 다양한 가격대와 모델의 유럽과 동남아시아산 수입기와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면서 국내 점토기와 일반 시장을 잠식(蠶食)하고 있으며, 저가의 중국기와도 국내모방제품을 통해 일정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아울러 지붕재 시장에서의 합성수지기와, 징크(ZINC) 등 대체지붕재의 시장잠식도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국내업체의 제품경쟁력제고 측면에서는 그 기반이 불안정한 것이 사실이다. 수요가 불안정한 시기에 대동요업, 이화요업 등 기존업체들은 유지에 급급한 나머지, 다양한 제품개발이나 신규 시설투자나 꾸준한 연구개발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또한 유류와 가스대의 폭발적인 인상으로 충분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품질수준 그리고 다양하고 세로운 제품 등 모든 면에서 경쟁제품과 구도(構圖)에서 열세인 국내 점토기와 업계는 획기적인 구조개선을 통한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
1-2 수입기와의 수요확대
국내에서 생산되는 현대식 양식형기와 산업은 다양한 위기에 노출되어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국내 지붕재시장에서 가장 큰 수요를 가지고 있던 ‘아스팔트슁글’의 퇴조와 고급지붕재에 대한 기대수요로 국내 점토기와 시장규모는 최근 상승세에 있다.
물론 최근 몇 년간의 경기불황의 여파로 인해 기회물량은 감소하였지만, 포괄적 측면에서 점토기와의 수요확대는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국내업체들은 이러한 기회를 확대재생산(擴大再生産) 하지 못하고, 현재 생산되고 있는 물량의 소진에 만족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일반민간시장은 저가의 중국산 기와나 유럽형 동남아시아산 기와 그리고 고가고품질의 유럽산 수입기와에 급속히 잠식당하고 있고, 이에 대한 국내생산업체의 대응은 제조설비의 노후화와 부실한 신규투자, 신제품개발 부재, 원부자재의 지속적인 인상 등,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인해 가격 및 제품경쟁력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즉, 시장확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장기적으로 점토기와시장의 대부분을 수입기와에 내어 줄 수밖에 없는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수입 점토기와의 국내시장 잠식(蠶食)수준은 가히 파괴적이다. 2004년 까지 62만불 수준이던 수입기와는 2006년부터 460만불 수준으로 7배 이상 급상승하였다. 2007년에도 428만불로 전년 수준을 유지하였다. 2008~2009년 국내건설경기악화로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수입기와는 2013년에 898만불 수준으로, 2004년 이후 15배 이상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수입기와의 국내시장규모는 이미 100억원을 넘어섰다.
또한 수입업체의 수도 급격히 증가하여 2006년 2~3개사에서 2014년 현재, 13개사로 늘었으며, 수입국가는 9개국에 달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중국산기와의 수입은 2006년 299만불로 전체 수입기와 중에서 60%의 점유율을 가질 정도로 압도적 이었으나, 2013년에 17만불대로 2% 수준으로 급감하였다.
반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3개국의 수입비중은 2007년도에는 109만불로 25%를 수준에 불과 했으나, 2013년에는 무려 445만불로 5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전체수입기와의 절반수준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이는 중국업체에서 생산한 기와가 2005년부터 증가하다가, K.S규격을 취득한 후, 국내유사품으로 관급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2006년을 정점으로 품질문제로 국내제품과의 관급시장에서 물량이 줄어들며 급격한 감소세를 보인 반면, 동남아시아산 기와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3개국의 수입기와는 무섭게 신장하고 있다.
동남아 3개국의 약진은 메이저급 수입업체인 테릴과 서중인터내셔널 모니어 등이 공격적인 홍보와 독자적인 유통망을 통해 동남아시아산 점토기와를 주력으로 판매한 결과로 보인다.
특히, 말레이시아산 기와의 수입증가율은 2007년 11만불에서, 2013년 398만불로 급성장세를 보이는 것이 주목된다. 하지만 이는 수입업체들이 수입원을 인도네시아에서 말레이시아로 바꾼 것에 기인한다. 따라서 동남아 3개국의 범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말레이시아나 태국, 중국 등 동남아국가 들 이외에도, 프랑스를 포함한 스페인, 포루투칼, 이태리 등의 수입기와도 꾸준히 점유율을 늘려가면서 고급기와의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프랑스에서 수입된 점토기와는 2007년 38만불 수준이었으나, 2010년에는 64만불, 2013년은 3배 이상 물량이 늘어 210만불이 되었고, 전체 수입기와의 23%를 차지할 정도로 무섭게 신장하고 있다. 신흥 수입국인 포루투칼 역시 140만불대로 전체 수입액 3위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유럽산이 47.8%, 동남아산이 52.2% 로 거의 5:5의 비율로 수입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지금 국내업체는, 고급기와인 유럽산과 저가의 동남아산 기와 사이에서 지붕재시장을 점유당하고 있는 것이 당면한 현실이다.
수입기와의 수요가 국내생산품의 기존 시장만을 잠식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수요확대(需要擴大)로 늘어난 민간 점토기와 수요의 대부분을 잠식하고 있다고 보아도 무리가 없다.
더 불안한 것은 앞으로도 수입기와로 인해 확대되는 점토기와의 시장수요가 절대 국내생산 기와업체의 몫으로 돌아올 확률이 없다는 점에 있다. 이는 국내업체의 빈약한 제품개발능력과 품질수준, 설비자동화, 유통(流通)기술부족 그리고 단가경쟁력에 그 원인이 있다.
2. 주거생활 및 건축환경 변화에 따른
기능과 디자인의 변화
2-1 색상
현대기와의 경우, 주력제품은 유약기와 였다. 하지만 2006년 이후, 수입기와들이 점토의 천연소성색상 그대로인 소위 ‘오지기와’라고 부르는 내츄럴(Natural)제품과 2~3종의 유약을 스프레이(Spray)하여 고급스러운 질감과 색상을 가진 ‘변색(變色)기와’를 런칭하면서 소비자들의 취향도 달라졌다. 이러한 변화는 고급단독주택이나 타운하우스 등 내츄럴(Natural)한 외장재를 쓰는 건축물과 이런 기와가 자연스럽게 매치(Match)되면서 시작되었다.
특히, 외국여행에서 자연스러운 유럽형기와를 접한 소비자들은 청기와로 대변되는 국산유약기와에 식상하였다. 또한 국산변색기와는 단색의 스프레이 제품만 생산되는 관계로 다양하고 자연스러운 질감과 색상의 수입기와들이 선호되는 현상이 지속되었다.
이후, 오지기와, 변색기와의 수요는 급성장하여 국내산 기와조차 70%를 상회하였던 유약기와의 수요는 50%대로 감소하는 상황이 되었고, 오지, 변색기와의 수요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수입기와는 일부 중국산기와를 제외하고는 유약기와가 전무하므로, 국산기와의 유약기와가 가지던 기득권(旣得權)은 점차 사라지는 추세이다. 반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변색기와는 고품질의 수입산 변색기와에 밀리면서 국산기와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는 상황이 되었다.
2-2 형상과 규격
현대기와의 경우, 최근의 뚜렷한 변화를 보면, 업체별로 경쟁력제고를 위한 경제성(㎡당 소요량)과 쉬운 시공성을 가진 제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추세이며, 디자인(형상)의 다양성과 함께 부속(附屬)기와의 종류를 줄여 단가경쟁력과 시공편의성을 동시에 도모하는 경향이 드러난다.
특히, 유효규격은 업체들이 최근 민감하게 경쟁하는 요소로, ㎡당 소요량을 기준하여 주력제품은 12매 이하 수준이며, 신제품은 9.5매까지 대형화되고 있다. 이는 현장에서의 치열한 단가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전략에 따라 앞으로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유럽형이 주력인 수입기와에서의 보편적인 형상의 특징은, 장축(長軸)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어 길이 대비 폭의 비율이 60% 이하의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경향 때문에 시각적으로 크게 보이지만, 장당가격과 함께 단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유효매수에 있어서는 크기대비 효율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반면에 국내산 기와들은 1:1에 가깝게 폭을 크게 늘려, 제품의 유효표면적을 넓게 하는 것이 대표적인 형상의 차이점으로 보인다. 즉, 수입기와들은 시각적인 형상은 크나, 유효규격은 작다. 반면 국산기와는 시각적인 크기는 작지만 유효규격은 크다. 따라서 앞으로의 국산기와는 향후 수입기와와 유사한 형상과 규격을 가져가되, 폭의 비율은 어느 정도 융통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제품의 규격은 국내 기와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오래 익숙해져 있는 형상의 비율에 가능한 가깝도록 하는 것이 제품의 친밀도를 향상 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아울러 유효매수의 우위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현재의 추세라면, 이러한 한국형규격이 향후 국산기와의 형상과 규격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에 편승하여 테릴과 모니어의 경우, 의도한 영리함인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주력제품 폭의 비율을 64% 이상으로 끌어 올려 유럽기와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형상의 친밀도를 고려한 Size를 런칭(Launching)하고 있다.
2-3 흡수율과 오염문제
양식형기와 중에서 오지나 스프레이 기와는, 시공 후 장시간이 경과하면 유약기와와 달리 기와표면에 이끼가 끼거나, 먼지로 인해 오염(汚染)되는 문제가 반드시 발생하게 된다.
소비자의 품질욕구가 상승한 최근에는 이러한 외관상의 결점이 보다 중요한 품질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자연친화적인 색상의 오지와 스프레이(Spray)기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 문제의 중요성이 점차 증가하자, 수입기와와 같이 실리콘(Silicon)발수제(撥水劑)를 코팅(Coating)하여 물의 침투를 억제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국내업체도 나오고 있다.
발수제처리는 기와표면으로부터의 수분의 침투가 억제되므로, 동파방지에도 일정부분 기여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발수제를 코팅(Coating)하는 방법은 일정기간 이끼나 오염을 방지할 수 는 있지만, 반영구적인 대책이 될 수 없으며, 더구나 흡수율이 낮은 동남아산 기와는 동파방지로서의 효과도 크지 않다. 특히, 일부 생산업체에서는 원가부담을 줄이기 위해 발수원액(撥水原液)과의 희석비율(稀釋比率)을 줄여 사용하여, 발수제의 성능이 더욱 빨리 없어지게 되는 등, 단기적인 수단으로 그쳐 문제가 있다.
이외에 자화(磁化)를 목적으로 기공율(氣孔率)을 감소시키는 것도 비용과 형상의 문제로 어려움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최근에는 TiO₂를 활용한 광촉매제(光觸媒濟)를 기와에 적용하는 방식이 진행되고 있지만, 그 효과나 성능에 대하여 아직 완벽하게 검증(檢證)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을 선택적으로 적용하고 문제점을 보완, 개선해 나가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3. 업계의 대응전략
향후, 국내 기와산업의 발전을 위한 대안(代案)을 찾으면, 단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설비투자 및 제조신기술 확보, 수입기와에 대응 가능한 전략제품 개발, 설비자동화, 생산기술개발, 유통기술개발 그리고 정책적으로 관급시장의 수입기와 납품을 제어할 수 있는 장치의 확보 등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3-1 한국형 신제품개발
① 전통기와
전통기와가 대체지붕재인 한식시멘트기와 또는 플라스틱기와 등과 경쟁하려면 품질개선과 가격경쟁력이 필수적이다. 세트장과 같은 경량구조에 적용할 수 있는 좀 더 가벼운 한식그을림기와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즉 더 얇고 강한 기와를 만들 수 있는 제조기술의 확보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원토(原土)의 소재개발 및 토련(土練), 성형 방법개선 등과 소성기술의 개발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만약 습식성형의 한계가 극복되지 않는다면 투자능력이 있는 선두업체에서 건식(乾式)성형으로의 획기적인 전환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동시에 형상과 규격의 정밀도를 제고(提高)하여 우수한 방수(防水)성능과 쉬운 시공성(施工性)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한식전통기와(韓式傳統器瓦)의 가격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보급형 한식전통기와의 개발도 필요하다.
최근 고령기와에서 개발하여 출시한 한식개량기와가 그 한 예이다. 즉 암키와를 이단(二段)형태로 만든 한식기와로, 시공 후에는 전통기와와 거의 동일한 형태의 모양이 된다. 하지만 자재, 시공비는 전통기와의 70% 수준으로 개량한옥 및 전원 한옥주택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같이 신한옥(新韓屋)과 관련한 패시브하우스(Passive House)를 위한 개량한식기와를 개발하여, 시공성과 단가경쟁력을 확기적으로 개선시키고, 전통적인 기와의 시공완성도는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전통한식기와의 개량형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적용되는 건축물의 용도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신제품 개발이 요구된다.
-----------------이하 생략 <자세한 내용은 세라믹코리아 2014년 5월호를 참조바랍니다.>
표 1. 연도별 기와 수입현황
표 2. 주요 국가별 기와 수입현황(단위: 천불)
그림 1. 평판기와의 색상
표 3.국내외 주요업체 주력제품규격
한 광 석
인하대학교 무기재료공학과 졸
한국세라믹기술원 점토기와 연구위원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개발전문가
현재 (주)고령기와 전무이사, 기업부설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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