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핵심 소재, 그래핀 산업 선점을 위한
『그래핀 사업화 촉진 기술 로드맵』공청회
흑연의 층인 ‘그래핀’은 얇고 투명하면서, 강도가 세고 열전도성이 높은 소재이다. 그래핀은 반도체로 쓰이는 실리콘보다 100배 이상 전자의 이동성이 빨라 ‘꿈의 나노물질’이라 불리며 각광받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그래핀 관련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으며, 풍부한 원료로 인한 경제성과 응용분야의 다양성으로 국가 간 기술 개발이 치열하다.
우리나라는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 주도 하에 「그래핀 사업화 촉진 기술 로드맵(안)」 수립을 추진해 왔다. 세계 최고수준인 그래핀 기술력과 디스플레이, 반도체 강국이라는 풍부한 수요기반을 바탕으로 그래핀 시장선점을 통한 미래 소재산업 선도국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지난달 3일, 서울 팔래스 호텔에서 ‘그래핀 사업화 촉진 기술 로드맵’에 관한 공청회가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자 나노기술연구협의회, 국가나노기술정책센터 주관으로 열렸다.
「그래핀 사업화 촉진 기술 로드맵(안)」은 작년 8월부터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그래핀 사업화 전문가 협의회’를 기반으로 진행되어 왔다. 이번 공청회에선 명지대학교 최영진 교수가 그래핀 산업 현황 및 당면과제와 로드맵 추진전략, 기대효과를 발표했다.
그래핀 사업화 촉진 기술 로드맵 요약
* 현황 및 당면과제
- 저품질 그래핀을 응용한 인쇄전자용 잉크는 초기시장이 형성됨, 터치패널용 투명전극 등은 곧 현성 전망. 시장 가시화에 따른 대응 필요.
- 가격 경쟁력이 있는 그래핀 원소재 제조기술 미확보 상태.
- 그래핀 플레이크는 고품질, 균일성을 갖은 단일 또는 수 층의 그래핀을 저가격에 양산할 수 있는 기술은 아직 개발되지 못함.
- CVD 그래핀은 품질 관련 문제 및 양상 관련 난제 다수.
- 그래핀 제조공정 각 단계에서 실시간 측정을 통해 품질 관리가 필요하나 관련 연구는 기초적 수준.
* 추진전략
① 그래핀 원소재 공급체계 구축(정부 452억원, 민간 224억원)
- 과제⑴ 고품질 그래핀 제조기술 확보
- 과제⑵ 그래핀규격화 및 실시간 측정 기술 확보
② 그래핀 응용제품의 조기 사용화(정부 196억원, 민간 263억원)
- 과제⑶ 4대 그래핀 전략분야의 응용제품 개발
③ 기업주도의 산학연 유기적 협력 체계 운영
- 추진체계⑴ 산학연 컨소시엄 구성(기업이 참여기관으로 반드시 참여)
- 추진체계⑵ 미래부와 산업부 역할분담 및 연계 추진(미래부 : 민간투자 어려운 사용화 원천기술 개발, 산업부 : 응용제품 중심 사용화 기술 개발)
로드맵 내용 전반을 발표하는 명지대학교 최영진 교수. 최영진 교수는 이번 로드맵이 추진된다면 그래핀 소재 및 응용제품 조기 상용화를 통해 그래핀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 발표했다. 또한 25년까지 그래핀 시장이 창출되면 17조 매출 달성 및 3.4만명의 일자리가 발생될 것으로 내다봤다.
발표에 이어서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로드맵 관련 질문사항을 ‘그래핀 사업화 전문가 협의회’ 전문가들이 답변하는 형식이었다. 공청회에 참여한 50여명의 관계자들이 가장 궁금해 한 점은 그래핀 산업의 활성화 시기였다. 한 기업인은 “그래핀에 관심이 많아 사업 아이템을 찾아 봤지만 아직까지 양산 가능한 아이템을 찾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김기범 나노기술연구협의회 수석부회장은 “아직까진 그래핀 산업이 저품질 그래핀 위주인 것이 사실”이라며 “그래핀은 꾸준한 투자를 통해 장기적으로 키워나가야 할 산업이기에 산・학・연 모두 인내를 가지고 투자해야 성과가 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이외 의견으로 중소기업과 그래핀 사업화 전문가 협의회 간 교류협력 필요성, 원소재 공급원 확보를 위한 구체적 노력의 필요성 등이 제시되었다.
공청회를 마무리하며 김기범 나노기술연구협의회 수석부회장은 “많은 분들이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좋은 의견 내 주셨다”며 “이번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충분히 방영해 그래핀 사업화 촉진 기술 로드맵을 수립,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학님기자 juhn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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