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부터 나흘간 국내 최대 규모의 건축전시회인 ‘2016 하우징브랜드페어’가 코엑스 1층 전관(A·B홀)에서 열렸다. 올해로 12회째인 하우징브랜드페어는 친환경 제품의 수요 확대, 건축 및 건설 관련 산업의 기술개발 촉진, 차세대 주거문화의 트렌드 선도, 국내 건축자재시장 활성화, 국내 및 해외 수출시장의 판로개척 및 지원을 목적으로 개최됐다. 이번 ‘2016 하우징브랜드페어’에선 모든 인테리어 건축 자재를 ‘3 Color Zone’으로 구분해 Red Zone(인테리어), Green Zone(에너지 절약), Blue Zone(도시생활형 주택 & 전원주택)으로 전시됐다.
‘Red Zone’에선 최근 주목받고 있는 고급 인테리어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가구·홈패션, 욕실용품·급수위생설비, 타일, 마루, 지붕재 등의 내·외장 마감재, 조명·전기설비 등 전반적인 인테리어 자재들이 전시됐다. 특히 세라믹 타일을 건식 open joint 방식으로 건물 외관 리모델링을 하는 세라믹 전문 업체 ‘㈜가이’가 여러 종류의 세라믹 타일을 선보여 참관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호주 ‘Midland Brick’의 한국 내 판매와 말레이시아, 중국 등 세계 여러 나라의 건축자재를 전문적으로 수입 판매하는 ‘한양세라믹’은 ‘테라코타 패널’을 선보였다. 테라코타 패널은 인체에 유해한 화학성분이 전혀 없는 천연점토를 1,100℃ 고온에서 구워서 만든 제품이다. 이 밖에도 최근 유행하고 있는 D.I.Y 제품들과 홈인테리어 제품이 작년보다 많이 전시되었다.
에너지 절약을 주제로 한 ‘Green Zone’엔 방수단열재, 창호재, 조경재, 구조재, 냉난방/환기설비 등 신기술을 통한 에너지 절약 자재들이 전시됐다. 2중 골조 시스템으로 유명한 ‘㈜케이투에이치’는 자체 개발한 진도 8(리히터 규모 7)까지 견딜 수 있는 내진블록을 선보였다. ‘㈜케이투에이치’가 개발한 내진블록은 건축 골조 공사용으로 내진블록, 코어블록, 탄성스프링으로 구성돼 있어 공사 기간 단축과 원가절감 및 외부단열까지 가능해 행사에 참여한 많은 건축 관련 사업자의 관심을 끌었다. 건축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이라는 도시생활형 주택 & 전원주택과 관련된 ‘Blue Zone’엔 은퇴를 앞두고 안정된 노후생활을 원하는 50대, 60대 관람객이 많았다. 이에 전시회 주최 측 관계자는 “도시형 생활주택과 전원주택 시공을 희망하는 관람객을 위해 시공과 건축자재, 건축비용 상담까지 one-sto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시 동안 부대행사로 마련된 세미나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특히 ‘씨앤에치아이앤씨㈜’의 변길태 차장은 ‘미국 라돈 자격사항소개 및 라돈 비즈니스 현황’을 주제로 국내에는 공식적인 라돈 관련 전문가 자격 또는 인증제도가 없는 문제점을 강조하며 현재 미국의 라돈 측정 및 저감 자격증 취득에 관련된 교육과정 및 커리큘럼에 대한 부분과 외국의 도입 사례(캐나다)를 발표했다. 또한 신축건물 라돈 저감에 필요한 RDR Index(RDR Mat: 라돈가스포집 매트, RDR Membrane: 라돈가스 차단막)에 대해 발표해 세미나에 참석한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이 밖에도 4일간 전시장 세미나 룸에선 ‘IoT기반 IAQ 관리 시스템’을 비롯해, ‘목조건축설계-구조 워크숍’, ‘전원주택 풍수지리’, ‘행복한 내 집 짓기’, ‘귀농귀촌 정책과 이해’ 등 13개 세션이 진행됐다.
여현진기자 smyczang@naver.com
기사를 사용하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www.cerazine.net